2017/12/31 23:59

2017년 대문짝 객관성 담보 불가


2017/12/31 23:58

팟캐스트 - 영화학개론 조별과제 객관성 담보 불가

올해 초부터 좋은 기회가 생겨, 작게 이런 걸 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지천에 널린 것이 영화 팟캐스트인데 또? 라고 하실 수도 있고, 
다른 팟캐스트들과는 뭔가가 다르다! 라고 자신있게 이야기도 못하겠습니다마는...

그래도 듣다보면 정 붙으실지 또 누가 알겠습니까?
부담없이, 소소하게. 
등하교 시나 출퇴근 시에, 친구와의 약속을 위해 잡아탄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의 무료함 속에, 
이번주 극장 가서 본 영화의 여운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눠보고 싶은 소소함 속에-.

저희 팟캐스트 살포시 넣어주시면 감사드리겠나이다.

팟빵 링크는 클릭 -> 영화학개론 조별과제

뱀발 - 커버 작업 해주신 애청자 '안다훈' 씨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2017/10/22 12:46

마더! 극장전 (신작)


<위플래시> 포스터 이후로 평단의 호평 멘트를 포스터에 빼곡히 박아넣는 것은 이제 하나의 유행이 되었다. <마더!> 역시 그러한데, 저 포스터의 멘트 중에 공감가는 것은-

1.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가장 극단적인 영화'. 이 양반이 만든 지금까지의 영화들은 관람 행위 자체가 칼로리 소모를 꽤 불러일으키는 운동과도 같았다. <블랙 스완>이 육체적 칼로리 소모의 정점에 달해있던 영화라면, <마더!>는 정신적 칼로리 소모가 더 크다는 게 그 차이. 어쨌거나 아로노프스키 필모그래피를 통틀어서 가장 극단적인 영화인 건 맞다.

2. '제니퍼 로렌스는 탁월하다'. 말해 무엇하겠냐만, 제니퍼 로렌스의 연기는 정말이지 탁월하다. 함께 공언한 하비에르 바르뎀의 슬프고 기이한 에너지와, 미셸 파이퍼의 농염미 뿜뿜 에너지 역시 탁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제니퍼 로렌스의 영화다. 애초에 각본과 연출, 촬영에 이르기까지 모두 제니퍼 로렌스를 위한 셋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단역까지 포함해 등장인물이 꽤 많은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영화는 그녀의 시점으로 진행되며, 감정적 초점도 모두 그녀에게 맞춰져 있다. 게다가 영화의 근 90% 정도가 스테디캠을 활용한 클로즈업 쇼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클로즈업 역시도 대부분이 제니퍼 로렌스의 것이다. 애초에 클로즈업은 '감정의 쇼트'이므로, 제니퍼 로렌스의 감정에 집중하는 촬영이라고 또 볼 수 있다. 근데 다 떠나서, 배우 스스로가 연기를 잘 해낸다. 진정한 고수는 연장 탓을 하지 않는다 했던가. 셋팅이고 나발이고 제니퍼 로렌스는 영화가 요하는 모든 걸 다 해낸다. 이 나이대에 이 정도의 실력과 이 정도의 커리어를 쌓았던 배우, 특히 '여자' 배우는 지금까지 흔치 않았다. 귀중한 보물이다.

3. 하지만 가장 공감가는 부분은 바로, '당신이 받은 충격이 무엇인지 당신조차 알 수 없을 것'이라는 멘트.


스포!


따지고 보면 내가 받은 충격이 정확히 뭔지는 안다. 머리 속에 많은 미사여구들이 떠돌아 다니고 있지만, 어떻게든 그 단어들을 모아 가까스로 정리해 본다면 '굳이 이렇게까지 했어야 했나' 정도로 귀결될 것이다. 그만큼 이 영화는 과하다. 연출과 연기가 과했다는 말이 아니다. 다름 아닌 아로노프스키 특유의 그 빌어먹을 상징주의가 지나치게 강했다는 말이다. 로만 폴란스키의 <악마의 씨>를 보고 영감을 받아 창세기를 내리 두 번 읽고 시나리오를 써 내려갔다는 이 영화. 딱 그런 티가 난다. 아니, 너무 많이 난다는 게 문제란 말이지. 

당장 떠오르는 부분만 정리해보면 이런 거다. 영화 속의 모든 등장인물들은 고유명사로써 이름을 갖지 않고 크레딧에서 마저 3인칭으로 정의된다. 
우선적으로, 하비에르 바르뎀 = 그. 일단 인물 스스로가 '나는 스스로 존재한다' 식의 대사를 치고, 별 희한하고 억울한 일을 다 겪어도 가해자들을 용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 세계의 신이다. 야훼라고 보면 될지어다. 
제니퍼 로렌스 = 마더. 후에 신의 아들을 잉태하는 것으로 보아 기독교적 관점에서 보면야 마리아겠지만, '집'과 '마더'를 동일시할 경우엔 하나의 세계를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우선 감독 스스로가 종교인이 아닌데다 환경주의자이고, 영미권에서 대자연을 표현할 때 '마더 네이쳐'나 '마더 어스'라고 칭하니 어쩌면 마더는 지구 또는 자연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겠다.
에드 헤리스 = 남자. 가장 먼저 등장했고, 무엇보다 성별로 보았을 때 남성이며, 옆구리에 설명되지 않는 깊은 상처가 있다는 점에서 빼박 아담. 
미셸 파이퍼 = 여자. 아담의 옆구리 상처가 드러난 이후 다음 씬에서 바로 등장. 빼박 이브.
도널 글리슨 = 형. 도널 글리슨 나오는 줄도 몰랐는데 갑툭튀하길래 처음엔 긴가민가했음. 아담과 이브의 아들로 나오는데다 형제가 있고, 나오는 타이밍을 봤을 때 카인 정도가 되겠다.
브라이언 글리슨 = 동생. 카인 동생이니 아벨이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몰랐는데 찾아봤더니 도널 글리슨의 친동생이넼ㅋㅋㅋㅋㅋ 하나도 안 닮았는데. 이 정도면 진짜 지나친 상징주의 세팅 아니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리스탈로 보이는, 하비에르 바르뎀의 아주 소중한 물체. 그리고 이후에 아담과 이브의 손에 파괴되어 '그'의 분노를 불러 일으키는 물체. 선악과렷다.
그리고 '그'와 '마더'의 아들이자, 사람들에게 추앙 받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스스로의 피와 살을 추종자들에게 나눠먹인 존재. 설명이 더 필요하냐?

대충 정리하면 이 정도일 거고. 보다보면 후반부에선 더한 상징들도 휘몰아친다. 보다보면 홀로코스트 비스무리한 것도 보이고, 왜인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립구도도 좀 보이고, 심지어는 성지순례나 십자군 전쟁, 동방박사 예물 같은 이미지들도 있음. 물론 기독교적인 텍스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영화의 시작 지점과 종료 지점만 본다면 불교나 힌두교가 떠오르기도 한다. 불교 쪽에서는 윤회 사상이겠고, 힌두교야 그 유명한 '시바' 신이 단순 파괴의 신이 아니라 파괴와 창조의 신이니까. 힌두교는 파괴가 있어야 창조도 있는 것으로 본다 한다. 다양한 종교 텍스트들이 얽혀있고, 감독 스스로도 무신론자이지만, 그 와중에 기독교적 맥락이 크고 많은 것은 아무래도 기독교가 (특히 서양권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종교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크리스쳔이 전체 인구의 0.02% 정도라고 하는 일본에서 쓰여진 각본이라면 180도 달랐을까. 애초에 아로노프스키가 일본인도 아니지만

저밀도의 공포에서 고밀도의 혼란으로 치닫는 과정이 흥미롭고 디테일하게 설계된 사운드 디자인으로 만들어내는 공포 효과 역시 재미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이야기했던 상징 때려박기 때문에 1차적으로 거부감 부터 든다. 종교인이기 때문에, 또는 종교인이 아니기 때문에 드는 단순한 거부감이 아니라, 지나칠 정도로 때려박는 그 '상징', 그 자체 때문에 생기는 부담감에 의해 드는 거부감이랄까. 이 정도면 은유도 아니고 그냥 직유잖아. 그리고 이렇게 직유해서 결국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뭔데?

문제작인 것도 맞고, 어쩌면 후에 재평가될 여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있어보이는 상징주의로 영화를 포장하는 아로노프스키의 개수작에 지쳐버렸다. 장르나 이야기 역시 내 취향에 그리 부합하지 않고. 논쟁거리가 많은 영화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 있어보이는 개수작이 영화를 무조건적으로 좋게 만들지는 않는다. 그저 영화 역사상 가장 끔찍한 루프물일 뿐.

2017/10/20 17:14

<이터널 선샤인> : 무너지는 기억 쇼트와 씬 사이



'집'이라는 공간 자체를 다른 것들의 은유로 만든 영화들이 많았지만, <이터널 선샤인>의 이 씬은 그 모든 은유들의 집대성이다. '기억'이라는 개념에서 시작해 '사랑'과 '추억', '관계' 따위의 타 개념들로 그 의미를 확장해가는 아름다운 씬. 그 중에서도 이 쇼트는 무너지는 집과 멀어지는 카메라, 아득해지는 포커스를 통해 그 의미와 은유들을 아름답게 갈무리하는, 정말이지 아름다운 쇼트라 말할 수 밖에 없는 쇼트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모든 게 멀어지고 아득해지는 와중에도 두 남녀는 가까워진다는 것. 

영화란 진짜 멋진 것이다. 

2017/10/20 17:09

지옥에서 온 전언 극장전 (신작)


이제 이런 이야기 종류를 가진 영화는 강철중 말마따나 4열 종대 앉아번호로 연병장 두바퀴도 굴릴 수 있을 것이다. 가족이나 주위 소중한 사람을 범죄조직에게 잃거나 위협받자, 별 것 아닌 줄 알았던 주인공이 그 범죄조직을 후두러 까 와해시키는 이야기. 한마디로 범죄조직 입장에서는, 잘 못 걸려 빼박캔트 망한 이야기. 당장 떠오르는 것만 해도 <테이큰>, <맨 온 파이어>, <아저씨> etc......


스포 전언!


<부시윅> 이후 꽤 오랜만에 찾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올해 공개된 영화지만 공개 시기는 꽤 지난 영화라서 관람 전부터 다양한 리뷰들을 볼 수 있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전반적으로 좋은 평은 없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람한 건 두 가지 이유인데, 통쾌 하기만 하다면 이런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게 그 첫째요, 채드윅 보스만 이라는 이름 때문에 봤다는 것이 둘째다. 

채드윅 보스만의 팬이라고는 할 수 없겠다. 아직까지 그의 영화를 본 게 이 영화 제외하고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밖에 없으니. 하지만 블랙 팬서 티찰라로써 꽤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고, 무엇보다도 그 특유의 부드럽지만 어딘가 사나워 보이는 외유내강의 마스크가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본 영화인데, 채드윅 보스만의 매력을 느끼기엔 큰 무리가 없는 영화였다고 하겠다. 캐릭터 자체가 배우에게 너무 잘 맞는다.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긴 한데, 자기 동생들이나 주위 약자들에겐 한없이 부드럽고 착하다가도 웬만한 악인들 반병신 만드는 데에는 크게 주저하지 않는 유형. 물론 중간에 뚜까 맞기도 하지만, 묵주인 줄 알았던 체인으로 나쁜놈들 아가리 터는 것만 봐도 듬직하다.

재밌는 건 채드윅 보스만 때문에 본 영화였지만 생각보다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나와 당황했다는 거. 예를 들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포이 톰 펠튼.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그랬고,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에서도 그랬었지만 입 잘 못 놀려서 털리는 역할로는 1등이다. 이 영화에서도 1등의 면모를 유감없이 재현해냄.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닥터 옥토퍼스 알프레드 몰리나도 소아성애자로 등장. 이 영화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잃은 게 가장 많은 인물



뺀질이 치과의사로 루크 에반스도 등장. 
인상이나 그동안의 필모로 봤을 때는 이 놈이 흑막이고 최종 보스일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냥 찌질이.

그리고 화룡점정은...


부치! 부치!!! 부치를 여기서 만날 줄이야!!!!

어쨌거나 캐스팅은 나름 화려하다. 그렇다면 연출과 이야기는? 이야기는 단순하니 그냥 빼자. 이런 류의 영화에 무슨 대단한 내러티브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니까. 남아공에서 건너온 주인공을 철저히 이방인으로 간주하는 연출이 참 좋다. 영화의 오프닝부터 공항 출입국 심사에서 심문 받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시작하는데, 그 부분부터 그 이후 중반부까지 주인공을 바라보는 LA 로컬들의 시선을 이따금씩 보여주어 철저히 이방인인 주인공의 외로움이나 당혹감을 잘 보여줬다. 반면에 액션 연출에 대해서는 할 말이 참 많은데,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약하다' 정도로 귀결될 수 있겠다. 액션의 스케일이나 빈도가 그리 높지 않을 뿐더러, 그나마 있는 액션 세트피스들도 화려하지 않고 무엇보다 잘 보여지질 않는다. 특히 주인공 킹의 데뷔 무대라고 할 수 있는 세차장 장면이 많이 아쉽다. 거기서 뭔가 더 터지길 기대했었는데. 그 이후 액션 장면들도 물론 마찬가지. 내러티브 대신 액션으로 땜빵해야할 장르에서 이 정도의 액션 연출이라면 정말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거다.

사실 위에 언급한 배우들 말고도 이 영화 최고 최강의 씬 스틸러는 따로 있으니 직접 확인하시라. 엄마와 아들 사이 케미가 장난 아니다. 과연 이민자들의 지옥에서 기댈 곳은 다른 이민자 뿐이구나.

2017/10/20 16:32

대장 김창수 극장전 (신작)


여러모로 국뽕 영화가 될 가능성이 농후 했기에, 김구의 흑역사라 할 수 있는 치하포 사건 역시도 미화 되는가 했더니-


이 구역의 스포일러 대장!


의외로 치하포 사건을 크게 미화 하지는 않는다. 김창수라는 조선 사람이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인을 죽이게 되는데, 문제는 이 죽음을 맞은 일본인이 명성황후 시해범이라는 증거가 그 어디에도 없었다는 것. 명성황후 시해범이기는 커녕 평범한 일본 상인이었다는 것. 이게 치하포 사건의 주요 골자인데, 국뽕 영화처럼 보이는 <대장 김창수>가 과연 이 포인트를 어떻게 미화할 것인지가 궁금했었다. 근데 정작 영화는 크게 미화할 생각이 없어보인다. 미화를 할 것이였다면 그 일본인이 진짜 명성황후 시해범이였거나, 또는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어도 그 일본인 캐릭터를 극단적으로 악하게 묘사하여 혹시 시해범이 아닌가 싶게 연출하는 것이 그 방법이였을 터. 근데 이 영화는 그 둘 다 안 한다. 오히려 영화 내의 재판 장면에서 죽음을 맞이한 일본인이 일반 상인이며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했다고 진술하는 부분까지 있음.

문제는 그러다보니, 이 김창수라는 인물에게 합당한 감정이 잘 서지 않는다. 내가 관객으로서 왜 굳이 이 사람 편을 들어야 하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된다. 물론 대한 제국 무렵의 일본은 우리 입장에서 씹고 뜯고 맛봐도 즐기기가 부족한 놈들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김창수라는 인물의 삶을 뒤따라갈 생각이 크게 안 든다는 말이다. 살인을 하긴 했으니 죄인은 죄인인데, 증거가 없음에도 자신의 명분만 우기고 바로 앞에 선 일본인 관리들에게 욕만 갈겨대니 뭐 이리 답답한 사람이 있나- 싶기도 하고.

나는 보는내내 <쇼생크 탈출> 생각 나더라. 나름 억울하게 감옥에 들어와 처음엔 핍박 받지만, 어느 한 쪽의 이론에 빠삭히 통달해 간수들과 죄수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불합리한 일들을 해결해주며 감옥 내에서 천천히 존재감을 알리는 캐릭터. 그리고 마지막엔 탈출도 하고. 여러모로 <쇼생크 탈출> 생각 안 나는 게 이상한 거다. 

조진웅의 연기는 아직까지도 과하게 느껴지지만, 송승헌에 비하면 양반이다. 연기 인생 첫 악역이라길래 악당의 모습은 좀 다를까- 해서 봤더니만 여전히 연기 못 함. 역시 송승헌은 그 잘생긴 얼굴로 화보찍고 광고찍고 모델 하는 게 짱이다. 

2017/10/20 16:21

<블랙 팬서> 예고편 주운 영화 찌라시


근래 봤던 마블 예고편 중에 가장 잘 뽑혔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캐릭터의 영화적 + 전략적 포지셔닝이 굉장히 좋고 흥미롭다. 국내 한정으로는 특히 더 그렇겠지만, 개봉 당시의 닥터 스트레인지나 앤트맨처럼 솔로 영화로써 첫 편이고 캐릭터의 영화적 인지도도 아이언맨이나 캡틴 아메리카에 비해서는 그렇게 높지 않다. 한마디로 새롭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미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에서 가볍게나마 첫 선을 아주 매력적으로 보였기 때문에, 신 캐릭터 치고는 마치 속편처럼 기대감 자체도 큰 편이다. 물론 그렇게 따지자면야 <스파이더맨 - 홈커밍>도 그렇지 않았냐 반문할 수 있겠지만, 일단 스파이더맨은 캐릭터 자체가 인지도 탑이고 무엇보다 2000년대 들어서 꾸준히 영화화가 되어 왔었잖아. 블랙 팬서는 아니니까.


예고편 초반부 보면서는 <토르> 시리즈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인 줄 알았다. 이런 오버 테크놀러지가 다른 행성이 아닌 지구 어딘가에 존재했었다니 외쳐, 와칸다!


그러면서도 좋은 건, 오버 테크놀러지 왕국 와칸다를 과시하기 위해 아프리카라는 대륙의 정체성과 분위기를 포기하지는 않았다는 것. SF스러운 묘사와 더불어 로컬 정체성이 깃들어 있는 이런 묘사들이 참 좋다. 뭐 자세한 건 직접 영화 본편을 봐야 알겠지만.


아프리카 인사도 간지난다.


슈바 존나 간지 난다
근데 저런 용병들 잡는 일에 한 나라의 국왕이 직접 나서야 하나. 와칸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백화 페인트 도장! 파로마!


붓싼 5거리에 갇혀봐라, 이 악당놈들아.


진짜 블랙 팬서를 만난 블랙 팬서. 쇼트 자체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이번 영화의 키 컬러가 검정과 보라인 듯 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동안 얼마나 토니 스타크가 같잖게 보였을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퍼플캣과 대립하는 골드캣
근데 입고 있던 거 그냥 자켓 아니였어? 저거는 왜 조각나는 겨.


제일 궁금했던 거. 저건 와칸다 지하철이오?


울트론에게 팔 잘리고 업그레이드 하신 시저느님.


이번 예고편의 킬링 파트는 사직 정형외과! 햐... 근데 너무 잘 뽑은 거 아니냐.


남자의 색 블랙! 1년에 마블 영화 세 편씩 개봉해주니까 이렇게 좋다.

2017/10/20 15:44

<스타워즈 에피소드 8 - 라스트 제다이> 예고편 주운 영화 찌라시


생각할수록 화딱지 난다. 그냥 '마지막 제다이'로 국내 개봉해주면 어디가 덧나는 거냐? 스핀오프이자 제목 자체가 고유명사라 번역하기가 애매했던 <로그 원>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총 일곱 편의 영화 죄다 번역해서 들여왔잖아. 그럼 여덟 번째 영화도 번역해서 들어오는 게 당연한 거 아냐?

그런 국내 한정 불만을 제외하면 이번 예고편에 큰 불만은 없다. 꽤 그럴듯한 예고편. 예고편에는 보통 크게 두 종류가 있을 텐데 하나는 '이렇게 만들었으니 보러 오세요~'라고 말하는 듯이 과시적으로 빵빵 터뜨리고 보여주는 예고편이 있을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저희가 이렇게 알쏭달쏭하게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궁금하지 않으십니까?'라고 말하는 종류가 또 있을 테다. 이번 예고편은 후자쯤 되는 듯.


우선적으로 퍼스트 오더와 시스 측을 좀 더 부각시켜주는 예고편이라 할 수 있겠다. 에피소드 7 예고편은 그 시작이 핀이거나 레이였었지. 근데 이번 예고편은 시작부터 新 패륜의 아이콘의 뒷모습으로 시작. 아무래도 전편 말미에서 스스로 아버지를 죽인데다가 주력 무기였던 플래닛 킬러는 박살나고, 거기에 슈퍼루키에게 끔찍한 패배까지 겪었으니 여러모로 속이 타겠다. 


퍼스트 오더의 포스트 AT-AT 모델인 것 같은데, 사실은-


이미 토이저러스에서 스포 당한지 오래라 그리 놀랍지는 않은 등장이다. 공식 명칙은 그냥 퍼스트 오더 헤비 어썰트 워커인 듯. 근데 어째 앞발이 뭉툭한 게 고릴라 같냐. 

사실 이 기체의 디자인에 아쉬운 부분이 좀 있다. 별 거 아니고, 에피소드 7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오리지널 3부작의 랄프 맥쿼리 디자인을 너무 우려먹는 것 같다는 아쉬움. 물론 아주 새로운 디자인의 기체들만 주구장창 등장했다면 오리지널 3부작 팬들의 불만은 더 컸을 거다. 하지만 어느 정도 오리지널 3부작의 디자인은 계승하되, 좀 새로운 것들을 보여줄 때도 되지 않았나. 아무리 퍼스트 오더가 구 제국을 이어받은 세력이라 할지라도 타이 파이터나 이 워커나 너무 디자인 우려먹기다. 심지어 얘네는 죽음의 별 베껴서 짝퉁도 하나 만들었었잖아. 비단 퍼스트 오더 뿐만이 아니다. 저항 연합 역시 X윙 등의 디자인을 너무 리뉴얼해서만 써먹고 있다. 나도 오리지널 3부작 기체 디자인들 너무 좋아하지만, 그래도 너무 우려먹기잖아... 이쯤되면 확실히 랄프 맥쿼리는 시대를 앞선 사람이라는 생각도 드네. 


쇼트 자체는 멋진데 이런 간지 쇼트들이 지난 에피소드 7 예고편에도 많이 나왔다가 정작 본편에서는 별 내용 없었던지라...


레이 짜응 훈련 특집. 하여간에 출신이 어느 집안이든 포스 하나는 타고난 듯 하다. 근데 중간에 루크 포즈 뭔데ㅋㅋㅋㅋㅋㅋㅋ 제자가 명사 때리고 있는데 옆에 쭈구려 서서 뭐 귓속말로 과외라도 하는 거냨ㅋㅋㅋㅋㅋ 아이고 귀여운 양반. 생각해보면 요다도 귀여웠잖아? 전통인가 그저 배운대로 행할 뿐


에피소드 7에서 잠깐 암시 되었던 루크 교장 선생님의 제다이 양성 학교 몰락 장면쯤 되는가보다. 하긴, 이제 본격적으로 루크 등장시킬 거면 왜 은둔에 들어갔는지 이유 정도는 플래시백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겠지.


아, 이것도 멋지긴 한데 역시 디자인적으로 큰 변화는 없구나... 타이 파이터에 프리퀄 3부작에서 등장했던 분리주의 연합의 드로이드 스타파이터 끼얹은 것 같이 생겼다.


설마 이젠 하다하다 구 제국 뿐만 아니라 분리주의 연합의 디자인도 계승하는 거냐, 퍼스트 오더. 재활용 집단


설마 이번 영화에서는 아비에 이어......


여기서 다른 사람들은 다 펭귄 같이 생긴 신 캐릭터에 관심 주던데, 난 왜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츄이는 늙지 않는가 하는 고찰만 생기더라.


대체 누가 선역인지 알 수 없는 연출... 파즈마야, 이번 영화에서도 활약하는 것처럼 뻥카 치지 마라... 그나저나 핀이 톤파를 잡다니!


쌩얼 공개와 더불어 포스 금수저 레이를 조져버리는 권능과 위엄을 선보이는 스노크. 단순한 예고편 편집 트릭일 수도 있지만, 확실히 한 쇼트에 둘이 잡히긴 한다.


사실 이 예고편의 가장 충공깽한 킬링 파트는 바로 요 파트임. 이것 역시도 단순한 예고편 편집 트릭일런지 모른다. 하지만 만약 이 장면이 곧이 곧대로 영화에 들어간다면, 설마 선역인 줄 알았던 슈퍼 루키 주인공이 타락해 흑화하는 전개인 건가... 시퀄 3부작의 가운뎃자리에 놓일 8편이다 보니, 여러모로 오리지널 3부작의 5편과 비교하게 되는데 설마 충격적인 반전까지도 오마쥬되는 걸까. 


근데 사실 레이도 레이지만 우리 레아 공주님... 편히 가소서.


어느새 연말이네. 이 영화까지 보고나면 한 해 영화는 다 본 것이 된다. 그러니까 수입 제목 바꾸라고



2017/10/18 21:26

매직 아워 일기라기엔 너무 낙서


매직 아워. 매직 아워는 생각보다 쉽게 볼 수 있지만, 막상 마음 먹고 보려하면 쉽게 볼 수 없기도 하다. 퇴근하거나 하교하는 버스, 지하철 안에선 쉽게 볼 수 있지만 촬영을 하려 한다거나, 여행지에 가서 보려고 알람을 맞춘다든가 하면 이상하게도 빨리 사라져 버린다. 마법 같은 순간들이 그렇지, 뭐.

2017/10/14 17:01

친절한 안톤 씨 객관성 담보 불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 거 아닌데 이거 왜 이렇게 웃기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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