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에 SBS에서 <아이리스> 후속으로 야심차게 진행해서 야멸차게 말아먹은 <아테나 - 전쟁의 여신>이라는 드라마 다들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나름 정우성에 차승원에 수애에 김민종에 데려다가 찍은 거였는데. 나도 처음엔 괜찮을까 호기심이 동해서 시작했다가 중간에 관뒀었는데…
왜 관뒀었는지가 관건. 실은 이 장면 보고 정이 좀 떨어졌더랬다. 예전에도 사람들한테 얘기한 적 있었는데, 이 <아테나>라는 드라마의 특정 장면은 완벽하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빼다 박았다. 아니, 세상에 더 이상 새로운 건 없을테니까 적당히 비슷한건 이해해줄 수 있다.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다는 변명도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이건 그 정도가 심하다. 그래서 그냥 가볍게 몇 장면 가져왔다. 같이 보며 신나게 탈탈 털어보자
본격 <아테나 - 전쟁의 여신> VS <미션 임파서블 3> 비교
기본 상황 설정은,
<미션 임파서블 3> : 테러조직의 핵심 인사인 악당을 잡아다가 호송중인데, 적의 습격을 받는다.
<아테나 - 전쟁의 여신> : 대통령이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이동중인데, 적의 습격을 받는다.
그래, 기본 상황 설정부터 비슷하다. 하지만 뭐 이런 건 다른 것들도 많으니까 넘어가자.

먼저 <미션 임파서블 3>다. 호송 차량과 경호 차량들이 드넓은 바다를 가로지르는 대교를 건너는 중.

다음 <아테나>. 대통령 각하께서 인천대교 타고 차이나 타운 짜장면 드시러 가는 중이시다.

본격적인 액션 시작. 적의 무인 항공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맞고 호송 차량 중 한 대가 뒤집힌다. 뒤집히는 모양 잘 보자. 공중에서 앞으로 돌다가 그대로 -(일)자로 콰쾅.

본격적인 액션 시작. 적의 무인 항공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맞고 경호 차량 중 한 대가 뒤집힌다. 뒤집히는 모양 잘 보자. 공중에서 앞으로 돌다가 그대로 -(일)자로 콰쾅. 위의 설명과 토씨 두 개 빼고 다 똑같아 보이는건 기분 탓

이미 쑥대밭이 된 상황에서, 수줍게 고개를 내미는 헬리콥터. 다리 밑에서부터 수직으로 올라온다.

다들 여기가 미국이냐 하는 표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국의 헬기는 옆에 탑승한 악당들이 요로코롬 총을 난사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심지어 아파치 비슷한 전투 헬기를 가져왔다한국 헬기의 위엄 천조국좆까

영원한 우리의 톰 형은 무인 항공기에 대고 총질을 해보는데,

멋있는건 따라하고 보는 우성이 형.

이걸로 보면 더 비슷…

실상 끝판왕. 말이 필요 없다. 아래를 보자.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gif
참고로 <미션 임파서블 3> 개봉은 2006년,
<아테나 - 전쟁의 여신> 방영은 2010년.
예전에 썼던 글인데 두고두고 까고 싶어서 일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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