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7 15:58

사람을 믿는 일 일기라기엔 너무 낙서


<극비수사>는 곽경택의 평범한 소품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허나, 유괴된 아이가 벌써 죽었을 것이라 믿는 모두에 맞서 끝까지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 두 주인공이 놀이터 흙바닥에 두 글자를 적는 순간을 보라. ‘소신’. 사전적 의미로, '굳게 믿고 있는 바’. 이 평범한 두 글자는 끝내 내 마음에 다달아 맑게 공명하고 만다. 모두가 믿어주지 않는 일을 자신이 믿는 바대로 결국 행해낸 두 남자의 이야기. 사람을 믿는다는 것, 곧 누군가를 구원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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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D U MISS ME ? : 암수살인 2018-10-09 18:14:42 #

    ... &lt;극비수사&gt;와 비슷한 점은, 두 영화 모두 인간이 숭고해지는 순간을 담는다는 것이다. &lt;극비수사&gt;가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 속에서 오로지 '소신' 그 하나만으로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갔던 인물들에 대한 연가였다면, &lt;암수살인&gt;은 모두가 끝났다고 하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아니라 이미 생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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