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1 14:39

에이리언 - 커버넌트 다가온 영화들

포스터 자체가 거대 떡밥이었던 영화. 아니, 떡밥 말고 속임수. 아니, 속임수 말고 거짓말.
솔직히 저런 장면들 보고 싶어서 기대했던 영화 아니었나.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포일러 있을지도? 


스콧이 일으키고 카메론이 휘몰아치사 핀처가 삐끗하고 주네가 마무리를 찍었던 기존 <에일리언> 4부작에 대한 향수 때문이었을까. 애초에 이 영화가 <프로메테우스> 바로 이후 작품이란 걸 까먹고 있었더랬다. 한마디로 영화는, 기존 <에일리언> 4부작에 가까운 영화인 줄 알았는데 <프로메테우스>에 더 가까웠던 영화. 그렇다고 해서 전작의 의문들에 성실하게 답변한 것도 아니다. 전작부터 시리즈 전통의 서스펜스와 스릴을 동반한 호러적 요소 대신 인간 창조의 비밀과 종료 탐구, 각종 철학적인 척하는 메시지와 미스테리들로 떡밥 양산 하는데에만 치중하더니 결국 이런 물건이 나와버렸다. 시리즈 최악의 졸작. 심지어 감독이 그 리들리 스콧이라니......

우선 엔지니어라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증발한 수준이다. 사실 애초 <프로메테우스>에서 <에일리언>의 '스페이스 쟈키' 데려다가 뭔가 해보려고 했다는 기획 자체가 글러먹었다고 생각한다. 때론 설명하지 않아서 더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 내겐 스페이스 쟈키나 에일리언이 그런 것들이다. 특히 스페이스 쟈키라는 존재 자체는 이 세계관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가 얼마나 거대하고 광대한지를 체감시켜 주는, 실로 대단한 '찬조 출연'이였다. 찬조 출연이라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었던 건데 그걸 굳이 설명하려하더니, 기어코 인간 창조의 열쇠까지 던져주고야 만다. 이 기획부터가 애초에 '별 생각없이 만들었는데 멋진 것'을 설명하느라 변명으로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사실, <프로메테우스>에서 엔지니어들의 정체나 인간 창조의 이유 따위 것들은 충분히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긴 했다는 거. 시바, 이건 그냥 다음 편 보라는 거잖아.

하지만 후속작에서 그런 질문들에 대한 답변? 그딴 거 없다. 전작은 영화 프롤로그부터 엔지니어들이 나와 몸 분해 쑈 하는 것으로 시작될 정도로 엔지니어의 존재감이 상당했을 뿐만 아니라 중요했는데, 이번 영화에선 그냥 맥거핀으로 소모되고야 만다. 그래서 대체 엔지니어는 인간을 왜 창조한 거냐고. 혹시라도 이에 이 비밀에 대해선 다음 속편에서 공개된다 따위의 변명을 한다면 나는 기어코 그들의 죽빵을 꽂고야 말리라.

어쨌거나 엔지니어의 존재는 메인 플롯에서 증발해 버렸고, 그 자리를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되려는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 차지해버렸다. 데이빗이 제노모프의 창조자다? 스페이스 쟈키와 마찬가지로, 신비스러울 정도로 알려진 게 없어 무서웠던 괴물이 결국 자아도취에 빠진 AI의 피조물에 불과했다는 설정은 정말이지 맥이 빠지게 만든다. 79년도부터 쌓아왔던 카리스마를 다 깎아먹는다. 심지어 이번 영화 별로 무섭지도 않음. 제노모프 시점 샷은 왜 넣은지 모르겠다. 이런 거 기존 시리즈에도 있던가? 본지 꽤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안나는데, 관객이 에일리언과의 동일시를 느끼는 순간 공포 게임은 끝난거다. 자꾸만 공포가 반감 되기만 하잖아. 

등장인물들도 여러모로 최악. 물론 <프로메테우스>의 그 돌팔이 과학자들에 비하면야 장족의 발전이라고 하겠지만 개척민 2000여명의 목숨을 담보로 타 행성 삶의 체험 현장을 결정하는 무책임 대장은 말할 것도 없고, 위험한지 안전한지도 모르는 쌩판 초면 행성에서 생태 연구한답시고 일행에서 갈라져 나오는 그의 아내 역시 도긴개긴이다. 심지어 대장이자 남편이라는 작자는 4시간 뒤에 데리러 온다고 말한다. 무슨 마트에서 장 보냐, 아주 쿵짝이 잘 맞네. 아, 그래서 둘이 부부인가. 여기에 주인공 캐서린 워터스턴은 굳이 시고니 위버와의 비교를 빼고 이야기하더라도 밍숭맹숭하게 느껴진다. 연기는 잘하는데 캐스팅 자체가 미스라고 생각되는 지점. 그리고 커플 샤워하다 죽는 남녀놈들은 대체 뭐냐. 그냥 그 장면만을 위해 넣은 거지? 그런 거죠, 리들리 영감님?

이 시리즈는 첫 단추를 잘못 뀄다. 리들리 스콧의 절륜미 넘치는 프로덕션 디자인이나 연출력은 좋지만 직접 시나리오엔 손대지 않는 감독으로서는 그 밑으로 붙는 작가의 역량에 따라 작품의 질이 결정되는 건데, 하필 <프로메테우스>에 붙은 게 그 유명한 데이먼 린델로프. 떡밥마왕 <로스트>의 각본가. 하... 이런 야바위꾼이 뼈대를 잘 못 맞춰 놓고 갔다. 이런 돌팔이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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