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살짝.
규칙이 뭔지 모르겠다. <소스코드>가 그랬던 것처럼 엉터리 과학일지언정 타임 루프에 뭐 꼭 과학적인 설명이 있어야 되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규칙이나 설정 등은 알려주는 게 좋지 않았을까. 별 설명이 없길래 과학보다는 마법에 가깝겠다 싶어서 중간에 나오는 머리 산발 소시오패스를 보곤 '마녀인가' 싶었다.
사실 타임 루프는 그냥 맥거핀이고 크게 두 가지 부분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나는 그 나이대의 아이들이 친구들 사이에서 겪는 크고 작은 감정들. 둘째는 훈훈한 교훈 설파. 전자를 통해서는 '단면적인 사람은 없다' 정도를 이야기하려는 것 같은데 반쯤은 성공. 보다보면 진짜 고등학교가 정글 같아 보인다. 저기서 살아남으려면 대체 뭔 짓거리를 해야하는 거지.
후자를 통해서는 뭐 있겠어, 그냥 관객 가르치려 드는 거지. 덕분에 영화 시작부터 마지막 부분까지 주인공의 내레이션이 나와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말을 거는데, 심히 별로다. 전하려는 메시지나 교훈 자체가 이미 뻔한 것도 있을 뿐더러, 내레이션 방식이 너무 직접적이다. 뭔가 보는내내 싸이월드 감성글 같아서 거북했다.
영원 같은 삶을 끝내는 방법이 결국 자살하는 사람 대신 죽는 거라니. 이런 빌어먹을.
태그 : 7번째내가죽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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