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6 00:01

<비밀의 숲>_0102 연속극 대잔치

1화 못지 않게 2화도 이야기의 밀도가 장난이 아니다. 일반적인 다른 한국 드라마 였다면 4~5회에 걸쳐 했을 이야기들을 단 두 편만에 때려박는 통 큰 구성. 이야기의 전체 맥락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결국 또 대한민국 높으신 분들의 비리 이야기였다는 점은 한 편으론 맥이 빠지고 지겹지만, 또 한 편으로는 그 익숙한 맛에 또 녹기도 하고. 

조승우와 배두나의 연기가 워낙 좋아서 그냥 믿고 가면 되겠지 싶다. 특히 감정 없는 검사를 연기하는 조승우는 그 특유의 무표정과 차분한 말투가 빛을 발한다. 모든 감정이 연출인 사람이라... 그나저나 <하루>에서 만악의 근원이자 닥터 스트레인지 뺨치는 타임루프 능력의 대가였던 유재명이 본격적으로 등장. 뭔가 <내부자들>의 백윤식 같은 인물에 비해 좀 더 평범한 인남캐 느낌이라 더 좋다. 진짜 악행은 이런 사람들이 저지르는 거지, 뭐.

<내부자들> 이야기가 나온 김에, 뭔가 전체적으로 <내부자들>에 큰 빚을 지고 있는 느낌. 조승우가 나오는 것 때문에 느껴지는 기시감도 있지만, 특히 이번 2화 결말은 <내부자들> 후반부에서 조승우가 펼쳤던 사보타주가 겹쳐보여 더 재미있기도 했다. 

일단은 빨리 다음 화 봐야지.


그나저나 진짜 <내부자들> 기시감은 박진우로부터 온다... 여기서 왜 이렇게 얄밉게 나오냐. 경찰이라는 점에서는 봉준호의 <괴물> 때 순경 생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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