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04 01:02

<고담>_0102_셀리나 카일 연속극 대잔치

연출에 아쉬움이 좀 있다. 우선 너무 빠르다. 급하다. 서두른다. 당연하게 보여줘야 할 결정적인 액션을 프레임 내에서 보여주지 않는다. 바닥에 깊은 구멍이 있는 곳에서 누군가를 밀어 떨어뜨렸는데,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커녕 그 구멍 안으로 빠지는 모습도 전혀 안 보여준다. 그래서 보이스 오버로 들리는 비명소리로 밖에 상황 판단을 할 수가 없다. 추격전에서도 그러한데, 보통 쫓기는 자가 하얀색 문으로 들어가는 걸 보여준 뒤에 쫓는 자가 동일한 하얀 문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이 드라마엔 전자가 없다. 그게 스릴을 살리기 위한 방도인 것도 아니다. 세부적인 부분도 이러하니, 전체적인 부분도 급할 수 밖에. 이야기의 결 역시 고르지 못해 인물들의 동선도 꼬인다. 하지만 제일 얼탱이가 없는 건 인물들 간의 감정이나 갈등도 쉽게 봉합된다는 점이다. 짐과 하비는 내내 티격태격 하지만 이내 다음 씬에선 그럭저럭 잘 지낸다. 심지어 저번 1화에서는 피쉬가 짐과 하비를 죽이려 했는데, 이번 2화에서는 서로 잘 만나서 급 화해하기까지. 이거 뭐냐.

펭귄, 리들러, 캣우먼, 포이즌 아이비까지 언급되었던 1화와 마찬가지로, 2화에서도 빌런들을 때려박는다. '라즐로'라는 이름이 언급된 걸로 봐서는-


너도 나오겠네? 아니면 그냥 이스터 에그인가. 어쨌거나 진짜 나와도 별로 안 반갑다. 우리 <아캄 나이트>에서 서로 뚜까 팬 적이 있었지, 아마?

돌 메이커도 언급되는데, 이건 그냥 이스터 에그로 끝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실제로 그로 인해 2화가 전개 되었으니까. 비록 비중은 이름 몇 번만 언급되고 꽝이지만.

셀리나는 그 나이에 말썽에 휘말리지 않는 법과 남자를 협박하는 법 모두를 알고 있다. 브루스는 그 나이에 불에 손 지지고 옥상 끄트머리에 서서 공포심 단련하고. 대체 어떻게 되먹은 애들이야? 아참, 주인공이지만 왠지 주인공 스럽지 않은 짐은 그럭저럭 잘 해내고 있다. 뽑기 운도 좋더라. 용의선상에 오른 곳이 세 곳인데 한 번에 범인 있는 곳 찍음. 야바위꾼들이 아주 싫어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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