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1 01:09

<스파이더맨2> : 메리 제인 포스터와 스쿠터 미분류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2>가 여태 나온 수퍼히어로 영화들 중에서 최고인 이유는, 영리하게 잘 짜인 합의 액션 시퀀스 설계 때문만이 아니라 인물의 감정을 미장센을 통해 효과적으로 보여주었다는 데에 있다. 큰 책임에 눌려 짝사랑하는 여자의 연극 공연을 보지도 못한채 부서진 스쿠터를 질질 끌고 가는 쇼트. 대사나 눈물이 없어서 좋았고, 다소 과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반복 강조의 미장센도 오히려 과하게 느껴져 더 좋았다. 쓸쓸하고 착잡했다.

영화란 진짜 멋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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