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4 03:43

<릭 앤 모티>_0301_릭터스텔라 연속극 대잔치


버티고 버티고 버티다가 시즌 3 피날레를 한 주 앞두고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시작해버린 <릭 앤 모티> 시즌 3. 시즌 1 처음 봤을 때가 떠오른다. 광기와 병맛의 향연에 어느 정도 취향 저격 당하긴 했지만서도, 또 한 편으로는 과격한 묘사와 갈데까지 가버린 맛이 간 설정에 취향 미스 당하기도 한 작품이었던지라 전반적으로 혼란스러웠는데, 그래도 이후 적절히 윤색된 광기의 시즌 2보다는 시즌 1이 한참 나았었지.

역시 예상했던대로 시즌 3의 첫 에피소드는 릭 탈출기구만. 시즌 1의 암흑 물질 뭐시기 에피소드 생각난다. M 나이트 샤말란 패러디한 제목을 갖고 있었던 에피소드였지, 아마? 사실 샤말란 영화보다는 놀란의 <인셉션>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던 에피소드였는데, 이번 시즌 3의 첫 화도 그렇다. 난 또 릭의 슬픈 과거와 감성적인 묘사를 보게 되나 했는데 역시나 아니였어. 


그나저나 거의 까먹고 있던 설정인 이걸 다시 꺼내 써먹을 줄이야... 사실 시즌 1 제작하면서부터 향후 다시 쓰일 떡밥으로 설정해두었을 것 같지는 않고, 작가진도 그냥 마구잡이로 써나가다 보니 갑자기 떠올라 다시 써먹은 설정이 아닐까.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 작가진들은 참 답 없으면서도 대단하다 싶은데, 또 이 시리즈 작가진을 표현하는 말로써는 그것보다 더 좋은 게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어마어마하게 충전된 광기... 시즌 2에서 다소 부족했던 광기를 충전하는 것만 같다.


시즌 3의 첫 화에서 시즌 9를 예고하는 대범함. 뭔가 시즌 2에서 조금이나마 조여졌던 나사가 다시 풀린채 돌아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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