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0 17:09

지옥에서 온 전언 극장전 (신작)


이제 이런 이야기 종류를 가진 영화는 강철중 말마따나 4열 종대 앉아번호로 연병장 두바퀴도 굴릴 수 있을 것이다. 가족이나 주위 소중한 사람을 범죄조직에게 잃거나 위협받자, 별 것 아닌 줄 알았던 주인공이 그 범죄조직을 후두러 까 와해시키는 이야기. 한마디로 범죄조직 입장에서는, 잘 못 걸려 빼박캔트 망한 이야기. 당장 떠오르는 것만 해도 <테이큰>, <맨 온 파이어>, <아저씨> etc......


스포 전언!


<부시윅> 이후 꽤 오랜만에 찾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올해 공개된 영화지만 공개 시기는 꽤 지난 영화라서 관람 전부터 다양한 리뷰들을 볼 수 있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전반적으로 좋은 평은 없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람한 건 두 가지 이유인데, 통쾌 하기만 하다면 이런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게 그 첫째요, 채드윅 보스만 이라는 이름 때문에 봤다는 것이 둘째다. 

채드윅 보스만의 팬이라고는 할 수 없겠다. 아직까지 그의 영화를 본 게 이 영화 제외하고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밖에 없으니. 하지만 블랙 팬서 티찰라로써 꽤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고, 무엇보다도 그 특유의 부드럽지만 어딘가 사나워 보이는 외유내강의 마스크가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본 영화인데, 채드윅 보스만의 매력을 느끼기엔 큰 무리가 없는 영화였다고 하겠다. 캐릭터 자체가 배우에게 너무 잘 맞는다.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긴 한데, 자기 동생들이나 주위 약자들에겐 한없이 부드럽고 착하다가도 웬만한 악인들 반병신 만드는 데에는 크게 주저하지 않는 유형. 물론 중간에 뚜까 맞기도 하지만, 묵주인 줄 알았던 체인으로 나쁜놈들 아가리 터는 것만 봐도 듬직하다.

재밌는 건 채드윅 보스만 때문에 본 영화였지만 생각보다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나와 당황했다는 거. 예를 들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포이 톰 펠튼.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그랬고,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에서도 그랬었지만 입 잘 못 놀려서 털리는 역할로는 1등이다. 이 영화에서도 1등의 면모를 유감없이 재현해냄.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닥터 옥토퍼스 알프레드 몰리나도 소아성애자로 등장. 이 영화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잃은 게 가장 많은 인물



뺀질이 치과의사로 루크 에반스도 등장. 
인상이나 그동안의 필모로 봤을 때는 이 놈이 흑막이고 최종 보스일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냥 찌질이.

그리고 화룡점정은...


부치! 부치!!! 부치를 여기서 만날 줄이야!!!!

어쨌거나 캐스팅은 나름 화려하다. 그렇다면 연출과 이야기는? 이야기는 단순하니 그냥 빼자. 이런 류의 영화에 무슨 대단한 내러티브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니까. 남아공에서 건너온 주인공을 철저히 이방인으로 간주하는 연출이 참 좋다. 영화의 오프닝부터 공항 출입국 심사에서 심문 받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시작하는데, 그 부분부터 그 이후 중반부까지 주인공을 바라보는 LA 로컬들의 시선을 이따금씩 보여주어 철저히 이방인인 주인공의 외로움이나 당혹감을 잘 보여줬다. 반면에 액션 연출에 대해서는 할 말이 참 많은데,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약하다' 정도로 귀결될 수 있겠다. 액션의 스케일이나 빈도가 그리 높지 않을 뿐더러, 그나마 있는 액션 세트피스들도 화려하지 않고 무엇보다 잘 보여지질 않는다. 특히 주인공 킹의 데뷔 무대라고 할 수 있는 세차장 장면이 많이 아쉽다. 거기서 뭔가 더 터지길 기대했었는데. 그 이후 액션 장면들도 물론 마찬가지. 내러티브 대신 액션으로 땜빵해야할 장르에서 이 정도의 액션 연출이라면 정말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거다.

사실 위에 언급한 배우들 말고도 이 영화 최고 최강의 씬 스틸러는 따로 있으니 직접 확인하시라. 엄마와 아들 사이 케미가 장난 아니다. 과연 이민자들의 지옥에서 기댈 곳은 다른 이민자 뿐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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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D U MISS ME ? : 노바디 2021-04-09 11:20:58 #

    ... 이런 종류의 영화도 앉아번호로 연병장 두 바퀴다. &lt;레옹&gt;으로 시작해 &lt;테이큰&gt;, &lt;아저씨&gt;, &lt;드라이브&gt;, &lt;지옥에서 온 전언&gt;, &lt;더 포리너&gt;, &lt;시큐리티&gt;, &lt;이퀄라이저&gt;, &lt;성난 황소&gt;, &lt;존 윅&gt; 등등. 별 볼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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