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0 17:14

<이터널 선샤인> : 무너지는 기억 쇼트와 씬 사이



'집'이라는 공간 자체를 다른 것들의 은유로 만든 영화들이 많았지만, <이터널 선샤인>의 이 씬은 그 모든 은유들의 집대성이다. '기억'이라는 개념에서 시작해 '사랑'과 '추억', '관계' 따위의 타 개념들로 그 의미를 확장해가는 아름다운 씬. 그 중에서도 이 쇼트는 무너지는 집과 멀어지는 카메라, 아득해지는 포커스를 통해 그 의미와 은유들을 아름답게 갈무리하는, 정말이지 아름다운 쇼트라 말할 수 밖에 없는 쇼트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모든 게 멀어지고 아득해지는 와중에도 두 남녀는 가까워진다는 것. 

영화란 진짜 멋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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