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9 15:34

스코어 - 영화음악의 모든 것 극장전 (신작)


상영관이 많지 않아 먼 길을 돌아돌아 보게 된 영화. 그래서였을까, 평일 점심 즈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객석은 거의 만석이더라. 이 정도 좌석점유율이면 상영관 좀 늘려줘야 하는 거 아니냐.

사실 다큐멘터리로써는 조금 아쉬움이 있다. 더 타이트하게 편집해 중반부의 늘어지는 부분을 잡아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러질 못했고, 전설로 남을 여러 현역 영화 음악 감독들을 초빙해 인터뷰를 진행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영화 음악을 작곡하는 과정 등을 좀 더 세부적으로 다뤄내지 못했다는 생각도 든다.

허나 음악 없는 영화는 그 파괴력이 50%쯤 반감된다고 믿는 나로선 영화가 음악에게 보내는 이 연가 같은 작품이 참 고맙게 느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록키>, <죠스>, <스타워즈>, <미지와의 조우>, <인디아나 존스> 같은 할리우드 황금기의 클래식 고전들부터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캐리비안의 해적> 같은 최근작들까지, 영화 OST 하면 바로 떠오르는 영화들을 큰 극장에서 짧게나마 볼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그 불멸의 음악들까지 빵빵한 음향 시스템에서 체험할 수 있으니 이 어찌 놓칠 수 있겠나. 존 윌리엄스의 <스타워즈> 테마곡과 정키 XL의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메인 테마가 극장 가득 울려퍼질 때는 거짓말 안 하고 진짜 소름까지 돋더라. 

세상을 떠난 제임스 호너를 기리는 마지막 파트는 참으로 애틋하더라. 다른 근사한 피아니스트가 하는 연주는 필요 없지요, 당신의 피아노 소리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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