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1 00:28

<마인드헌터>_0102 연속극 대잔치


솔직히 말하면, 놀라울 정도로 예측치를 다 빗겨나가고 있는 드라마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인공은 놀랍도록 무력하게 시작하고, 핵심적인 살인 사건 하나를 중심으로해 진행되는 플롯도 아니거니와, 디테일한 설정 면에서도 예상했던 부분들을 다 피해간다. 특히 주인공 홀든은 생각보다 쪼렙. 아마 이 드라마를 통해 점점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예상된다. 이 예상도 틀리는 거 아니냐

이번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명실상부 에드 캠퍼라고 할 수 있을텐데, 잔인한 살인을 저지른 종신형 죄수면서도 차분하고 신사적인 말투와 행동이 묘한 조화를 일으킨다. 에드와 홀든의 대화 세트피스는 이번 에피소드에서 자그마치 세 번이나 있는데, 세 번 다 차분한 긴장감이 있다. 역시 핀처는 대화 장면을 참 잘 찍는다.

더불어 핀처의 장기 중 하나인 스타일리쉬한 몽타주 시퀀스도 하나 나오는데, 그 구성은 참 뻔하면서도 역시 재미있다. 마치 알면서도 맞는 잽 같은 느낌이랄까. 역시 진짜 장인은 별 거 아닌 것으로도 유효타를 날리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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