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1 13:17

<마인드헌터>_0103 연속극 대잔치


감독이 바뀌었다. 데이비드 핀처가 2번째 에피소드까지 연출을 맡았다면, 이번 3화와 다음 4화까지를 연출한 사람은 카파디아라는 조금은 생소한 이름. 필모그래피를 보니 <에이미>나 <세나> 같은 다큐멘터리 위주로 작품 활동 했더라. 하지만 핀처가 연출했던 앞의 두 화와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한마디로 밸런스를 잘 갖춘 3화를 만들어 낸 듯 하다. 하긴, 워낙 미드 제작 과정이 조율 잘 되어 있는 편이기도 하고. <기묘한 이야기>도 더퍼 형제랑 숀 레비가 연출 했던 에피소드들 간에 큰 차이는 안 느껴졌었잖아?

실질적으로 홀든과 빌이 무엇인가 성과를 낸 첫 에피소드라 할 수 있을텐데, 역시 이마저도 뻔한 수사물의 공식대로 가지 않는다. 복잡다단한 과정을 거쳐 범인을 색출해내지도 않고, 체포 과정에서 큰 액션이 있는 것도 아니며, 결과에 있어서 큰 쾌감이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저 담담하고 현실적으로 묘사할 뿐. 그래도 이를 통해 새로운 조력자를 얻어 팀을 구성했으니 뭔가 점점 더 모양새가 갖춰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나저나 2번째 에피소드 오프닝부터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이름모를 남자는 대체 누구일까. 어쩌면 홀든과 빌이 주인공으로서 조금씩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과정과 더불어, 전설적인 한 연쇄 살인마가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을 교차해서 보여주려는 것일까. 아무리 봐도 그런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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