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CFU에서 최초로 그린랜턴이 공개된다. 아직 아빈 수르나 할 조던까지는 아니고, 선대에 활약했던 랜턴으로 이마저도 스테픈울프와의 전투에서 사망 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온 게 어디냐. 아직 반지닦이의 공포가 제대로 닦이지 않았는데도 나왔으니 그걸로 그냥 만족하련다.
2.
영화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배트맨과 파라데몬의 일기토는 그냥 그런대로 봐줄 수 있는 수준이다. 물론 그린 스크린 앞에서 찍은 티가 과도하게 나긴 하지만, <배트맨 대 슈퍼맨>의 유일한 장점이자 볼거리였던 벤 애플렉의 배트맨이 여기서만큼은 제 역할을 한다. 스파이더맨 뺨 후려치는 멋진 기동으로 적의 공격을 요리조리 피하기도 하고, 여전히 그 뭉툭한 근육덩어리의 아우라는 기대 이상이다. 벤 애플렉이 배트맨 역할로 이렇게 어울릴지 그 누가 알았겠어. 이미 언급했듯 그린 스크린 티가 타긴 하지만 그럼에도 전체적인 고담시 묘사 역시 발군. 아, 근데 여기서 배트맨에게 붙잡혀 파라데몬 미끼가 되는 그 잡몹 범죄자 <마인드헌터>의 빌 텐치 아니야? 한창 보고 있는 드라마 주인공이 갑툭튀하니 급 반가움.
3.
어느 정도 짐작 되긴 했었지만, 일단 슈퍼맨이 부활 하긴 한다. 근데 나오자마자 나머지 리거들 떡바름. 이를 보고 슈퍼맨이라는 파워 밸런스 붕괴의 요인 때문에 앞으로 DC와 워너가 영화 만들기 힘들겠다 라는 말이 많이 나오던데, 그건 그저 핑계에 불과하다. 마블이 <어벤져스>에서 헐크와 토르를 어떻게 운용해봤는지 떠올리면 바로 답이 나온다. 설사 그 둘이 스펙상 슈퍼맨한테 딸린다 하더라도, 영화 내의 연출을 통해 어떻게 포장되어 있는가가 훨씬 더 중요하단 소리다. 애초에 팀업 무비이니, 팀 플레이를 위해 멤버들 간의 적당한 조율이 필요한건 당연하다. 강한 멤버는 확실히 강조를 해주되 너무 과도하게 사용되면 아니되며, 약한 멤버는 그 약졈을 인정하되 틈새틈새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어벤져스>에서 블랙 위도우와 호크아이가 헐크에 비빌만큼의 강자였는가. 그렇지 않음에도 그들이 기억나는 이유는 후방지원과 정찰 및 침투 등으로 그들이 빛날 기회를 주었기 때문이다. 그건 캡틴 아메리카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멤버 중 약체라 할 수 있었던 그는 전체적인 진두지휘와 민간인 구출 시퀀스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보였다. 근데 <저스티스 리그>는? 슈퍼맨의 압도적인 강함은 혼자서는 세상을 구할 수 없기에 뭉쳤다는 나머지 리거들을 뻘쭘하게 만들었고, 적절한 후방지원과 몇 수를 앞서 보는 주도면밀함의 부재로 배트맨이라는 캐릭터를 망쳤다. 그래, 사실 배트맨에게 불만이 가장 많다.
4.
배트맨 캐릭터는 거의 붕괴 수준이다. 원작에서의 주도면밀한 모습도 크게 부각되지 못 했을 뿐더러, 심지어 같은 DCFU 내 이전 작품들에서의 모습과 비교해도 너무 달라졌다. 자경단 활동한지 이미 20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실수가 잦고, 특유의 용의주도함도 많이 덜하다. 보통 다른 리거들이 사고치면 뱃시가 수습하는 게 기본 시스템인데 어째 여기서는 반대냐.
원작 가져올 필요도 없이, 당장 직전 출연작인 <배트맨 대 슈퍼맨>과만 비교해도 배트맨 캐릭터는 일관성이 없어졌다. 지구 생태계 파괴의 주범인 외래종 크립톤 종자가 인류로부터 등을 돌릴 확률이 단 1%만 되도 족쳐 없애야한다며 모든 확률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설파하던 브루스가 이번에는 흑화 부활해 폭주할지도 모르는 슈퍼맨을 부활시키자는 데에 앞장선다. 그것도 제네시스 채임버에서. 자기랑 비슷한 부자 빡빡이가 거기서 뭘 만들었었는지 벌써 잊은 걸까? 그리고 애초에 슈퍼맨 부활 시킬거면 메타휴먼들은 왜 모았는데? 그리고 정말 슈퍼맨이 부활해 폭주 했었다면? 그에 대한 대비책으로 준비한 게 로이스 레인이였다는 것도 우습고 무섭다. 자칫하면 로이스 레인이 가장 먼저 죽을 수도 있었거든. 게다가 메트로폴리스라는 대도시 한 가운데에서 부활 시키다니. 콜래트럴 데미지는 전혀 생각 안 한 건가. 하여튼 난 로이스 레인이라는 카드가 안 먹힐 것을 대비해 배트맨이 크립토나이트 반지 하나 정도는 준비해갔을 거라 믿는다. 아니, 믿고싶다.
5.
더불어, 브루스가 다이애나와 호숫가를 거닐 때 염탐 온 사이보그를 알아보는 것도 다이애나가 아닌 브루스의 몫이여야 했고, 배트 케이브가 사이보그의 해킹으로 털릴 때 역시도 다이애나가 아닌 브루스가 알아챘어야 했다. 내 생각에 이 부분은 100% 조스 웨던 몫이었을 거라고 본다. 잭 스나이더 하차 전 공개된 예고편에서 사이보그는 배트맨을 보곤 처음 만난다는 듯이 ‘당신이 실존할 줄은 몰랐다’는 대사를 한다. 이는 이 만남(지하터널에서의 스테픈울프 첫 조우) 이전엔 사이보그가 배트맨을 만난 적도, 그의 실체도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때문에 리그 합류 전 사이보그의 스토리라인은 잭 스나이더 하차 후 조스 웨던이 감독 자리를 이어 받으면서 통채로 재촬영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는데, <원더우먼>이 폭발적으로 흥행 성공한 이후기도 하고 무엇보다 일찍이 원더우먼을 영화화하고 싶은 수퍼히어로라고 밝혔던 페미니스트 조스 웨던의 테이스트가 잔뜩 들어간채 재촬영된 부분이 아닌가 싶다. 근데 원더우먼의 아우라를 더하기 위해 희생된게 하필이면 배트맨이라니. 스스로도 덕후로서 원작 캐릭터들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그 조스 웨던이 배트맨을 망치다니. 이건 헐크와 블랙 위도우 커플링 이후로 그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다.
6.
배트맨에 대한 불만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데, 후반부 전투 장면에서 갑자기 스스로를 희생하는 결정을 내리는 부분도 그 당위성이 약하고 갑작스럽다. 보면서 죽을 생각하고 파라데몬 유인책으로 자원한 것인지도 몰랐다. 그냥 또 어떤 수를 준비해둔 줄 알았지. 근데 그게 아니더구만. 어째 DCFU 배트맨은 물리력이나 비주얼로만 보면 원작을 뛰어넘는데 지력이나 계략으로만 보면 모든 매체 중 가장 바닥이냐. 더불어 이번 영화에서 배트맨은 총 세 개의 배트 토이를 선보이는데 첫째는 전작에서도 등장했던 배트모빌이요, 둘째는 중반부 지하 터널에서 사용한 나이트크롤러, 셋째는 수송선인 플라잉 폭스가 되시겠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실사화된 모든 배트맨 시리즈는 개봉 때마다 공개된 배트모빌이 항상 큰 화제였었다. 팀 버튼의 배트 모빌과 배트윙은 말할 것도 없고, 놀란의 텀블러와 배트포드, 더 배트도 그랬다. 심지어 조엘 슈마허의 번쩍번쩍 네온사인 배트 모빌도 화제는 됐었다. 근데 DCFU의 배트 모빌은 이번이 두번째 등장인데도 불구하고 별 이야깃거리가 없는데, 이는 연출을 통해 매력적으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배트 모빌은 그렇고, 플라잉 폭스 역시도 큰 활약이 없다. 그나마 이번 영화에서 가장 기대되었던 것이 나이트크롤러인데, 이 기계야말로 역대 배트맨 비클 중 그 활용도가 가장 후지다. 애초에 이런 걸 왜 만들어 놨는지도 모르겠을 뿐더러, 같은 편이긴 해도 사이보그한테 털렸다! 내가 아는 그 배트맨이라면 같은 편이든 남의 편이든 그 누군가가 무단으로 나이트크롤러 해킹하려 했을 때 최소한의 방어책 정도는 준비해 놓지 않았을까.
7.
배트맨이 여기저기 얼굴 팔고 다니는 것도 빡친다. 사이보그한테도 정체 털리고, 심지어 아쿠아맨 만나러 가서는 스스로 정체를 깠다. 배트맨만큼 자신의 시크릿 아이덴티티를 잘 숨기고 있는 캐릭터가 DC 코믹스에는 없다. 그 정도로 비밀스럽고, 그러면서도 상대를 믿을 때는 확실히 믿어주기 때문에 그가 직접 정체를 드러내는 부분은 임팩트가 강한 거거든. 근데 이 동네 배트맨한테는 그런 거 없음. 그냥 마스크 벗고 친구하자 한다. 이럴거면 그냥 페이스북 메시지로 리거들 규합하지 그랬냐.
8.
말 나온김에, 잭 스나이더가 배트맨이 다른 수퍼 히어로 리크루트 하는 과정을 구로사와 아키라의 <7인의 사무라이>와 비교했었는데. 이 부분의 묘사는 감히 말하건대 최악이다. 팀을 짜는 맛이 없다. 너무 전형적이거나, 너무 간소화 했거나. 플래시의 합류는 즉흥적이고, 아쿠아맨의 합류는 찌질하며, 사이보그의 합류는 스리슬쩍이다.
9.
<배트맨 대 슈퍼맨>의 마지막 관뚜껑 장면은 그저 떡밥일 뿐이었던 건가. 슈퍼맨의 부활은 자연적이거나 스스로의 의지 또는 능력에 의해서가 아니었다. 엄청 부자연스럽고 억지스런 방식을 통한 부활. 이 부분도 어째 재촬영일 것 같은데, 예고편에서 알프레드가 부활한 슈퍼맨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대화하는 장면이 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이 부활 역시도 배트맨이 주도 했다는 점 때문에 더 싫음. 사이보그나 아쿠아맨이 슈퍼맨 되살리자고 고집부릴 때 배트맨이 퇴짜 놨어야지.
10.
암만봐도 브루스랑 다이애나 커플링인 것 같은데 그래도 그거 하나는 마음에 든다. 애니메이션판에서도 제일 좋았던 부분인데. 다만 뱃시가 아직 츤츤거리는 느낌은 좀 덜함.
11.
느닷없이 유머가 많아졌다. 아쿠아맨을 향한 “물고기랑 대화할 수 있냐?”라는 물음은 두 번이나 반복되고, 부활한 슈퍼맨과 멱살잡이한 이후 배트맨의 시덥잖은 한탄도 있고. 아무래도 이는 조스 웨던 식 같은데 기존에 유지 해오던 DCFU의 기조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라 좀 어색하다. DC의 마블화 같기도 하고. 다만 그 유머 대부분의 주인공이 배트맨인 건 역시 마음에 안 든다. 오히려 이 구역의 유우머 왕이였어야했던 플래시의 개그는 죄다 불발.
12.
배트맨은 그나마 이번이 제대로된 두번째 등장이기라도 하지, 사실 가장 손해를 본 건 아쿠아맨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아틀란티스 디자인 너무 구리다. 심지어 제대로 보여주지도 않음. 그리고 아서 커리는 아틀란티스로 오랜만에 돌아간 건가. 메라가 드디어 본다는 뉘앙스를 풍기던데. 그럼 아서는 매일 같이 바다로 들어가서 어딜 갔던 걸까. 그냥 물고기 구경? 그나저나 월렘 데포 어디갔냐? 그리고 아쿠아맨은 그냥 바보캐가 됐다. 물론 이웃동네의 토르 역시도 그렇다. 아니, 사실 토르와 아쿠아맨은 여러모로 비슷한 구석이 많다. 둘 다 신화적인 속성을 띄고 있다는 점과 천둥과 바다라는 차이점이 있을 뿐 거의 신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 역시 그러하다. 허나 토르의 무지가 기분좋고 귀여운 빙구미에 그친다면, 아쿠아맨은 그냥 징징대는 바보 찌질이로 나온다. 브루스와의 첫 만남에서 혼자가 좋다고 고집 부리더니 마더박스 빼앗겼다고 삼지창 든채 급 합류. 이 놈은 벨도 없나...
13.
드디어 플래시. 던지는 유머도 죄다 불발탄에 헛방이고, 리그 합류 역시도 갑작스럽지만 그럼에도 이 정도면 실사 영화 데뷔작으로써 선방 했다고 생각한다. 에즈라 밀러의 캐스팅은 비교적 정확 했으며, 걱정이 많던 그 코스츔도 생각보다 간지나더라. 물론 그 코스츔을 혼자 힘으로 만들었다는 게 좀 말이 안 된단 느낌이 들긴 하지만. MCU의 퀵실버 보다는 확실히 나은데,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퀵실버 보다는 아직 연출이 많이 약하다. 점점 나아졌으면 하는 부분. 재밌는 건, DCFU에서도 스피드로만 따지자면 플래시가 슈퍼맨을 압도했다. 슈퍼맨 부활 후 바로 이어진 슈퍼맨 vs 리거들 장면에서, 슈퍼맨이 엄청난 속도로 스피드포스를 따라오긴 하지만 끝내 베리에게 제대로된 유효타는 못 먹였다. 물론 베리 역시 피하기 급급 했지만, 그럼에도 피했다는 게 어디냐. 게다가 아직 성장의 여지도 더 있고. 근데 사실 그런 거 다 떠나서 아몰랑 플래시가 짱이야.
14.
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이라니...... 베리의 너드스러운 면모를 보여주기 위함이었을까. 이것도 조스 웨던 입김이였겠지? 이렇게 길게 나올 줄은 몰랐다
15.
사이보그는 여전히 할 말이 없다. 디자인도 구리고 활약도 구리고 리그 합류 과정은 더 구리다.
16.
원더우먼은 아직까진 매력적이다. 허나 원더우먼 혼자 나오는 장면보다 아마존 떼로 나오는 장면이 더 좋다는 게 함정.
17.
이놈의 DCFU는 엄마에 왜 그리 집착하냐. 스테픈울프 빙구 새끼. 스테픈울프는 수퍼 히어로 영화 통틀어서 가장 한심한 빌런이다. CGI로 떡칠된 그 모습부터도 에러고, 하는 짓거리들도 죄다 찌질함. 막판 슈퍼맨한테 얻어터질 때는 불쌍하기까지 하더라. 애초에 무게감 자체가 제로에 가까웠을 뿐더러 수퍼히어로들을 규합시키기 위해 급하게 마련된 빌런 A, 딱 그 정도로 밖에 안 보였다. 그리고 웬만하면 실제 배우 데려다가 실사로 촬영하지... 매번 하는 말이지만 MCU에서도 내가 유일하게 정 잘 못 붙이는 게 헐크랑 아이언맨이다. 질량감 없는 CGI 퍼펫들이 실제 배우의 질감과 감정을 어떻게 이겨...
18.
테서렉트와 에테르, 오브와 아가모토의 눈, 그리고 마인드 스톤까지. MCU 내의 사기급 아이템인 인피니티 스톤 역시 그 기원과 정체에 대해서 다소 두루뭉술하게 눙치고 가는 경향이 있었다. 그럼에도 그 아이템들이 재미있었던 건, 어찌되었든 간에 그 능력 묘사 하나만큼은 제대로 해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테서렉트와 아가모토의 눈, 마인드 스톤 능력 묘사는 대단히 흥미로웠다. 근데 DCFU의 마더박스는? 그 기원과 정체 따위 당연히 안 알려주고, 심지어 어떤 능력을 가진 물체들인지도 잘 알려주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대체 이걸 왜 지켜야하고 왜 분리해야하는지 잘 납득이 가질 않는다. 그냥 이 자체가 맥거핀임.
19.
수퍼히어로 블록버스터라고 해서 꼭 물량전으로 때려 부수는 게 옳지만은 않지만, 그럼에도 <어벤져스> 후반부 뉴욕 시가전의 쾌감이 굉장했던 것은 사실이다. 허나 그에 비하면 <저스티스 리그>의 후반부 액션 세트피스는 대단히 실망스럽다. 아무도 없는 러시아의 어느 변방에서 수퍼히어로들과 수퍼빌런들이 싸우고 있으니, 이게 전지구적인 위기인지 뭔지 잘 실감이 나지를 않는다. 그리고 대체 집에 갇힌 민간인 가족 이야기는 왜 넣은 걸까. 왠지 그 분량도 통채로 조스 웨던 작품일 것 같다. 잭 스나이더는 콜래트럴 데미지 그딴 거 1도 신경 안 쓰니까
20.
팀업 무비인데도 불구하고 <어벤져스>에서 캡틴과 아이언맨이 보여줬던 팀 플레이 묘사가 이 영화에는 없다. 연계 공격 묘사가 있었으면 분명 지금보다 더 재밌었을텐데. 그나마 중반부 지하 터널 장면에서 아마추어 수퍼히어로로서 첫 데뷔한 플래시가 베테랑 수퍼히어로 원더우먼에게 검을 밀어주는 장면 하나만큼은 긍정. 연계기가 아니긴 하지만 그냥 플래시가 좋아서...
21.
급작스런 결말도 구리긴 마찬가지다. 로이스 레인의 엉성한 나레이션으로 급 마무리. 퓰리처 상 반납해라
22.
실사 영화 최초로 등장한 데스스트록. 디자인은 조금 아리까리. 역시 아캄 시리즈의 그 쌔끈한 디자인은 게임 속에서만 가능한 것일까. 지금 버전은 그냥 코스프레한 양덕후를 보는 느낌이다. 그리고 루터야, 그들이 뭉쳤으니 우리도 뭉쳐야지 않겠냐고? 그들이 왜 뭉쳤는데? 다 너가 뭉치게 해준 거 아니냐... 로고까지 만들어줬으면서 모른척하긴.
23.
마블이 천둥의 신을 외계인으로 끌어내리는 등 있는 힘껏 현실적인 현대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반면, DC는 원작에서와 마찬가지로 그 반대 급부를 탄다. 복고적인 신화화. 원작의 팬으로서 이는 분명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확실히 마블에 비해 DC가 실사 영화화하는 데에 있어서 불리한 점으로 작용할 것 같긴 하다. 그냥 보면 좀 촌스러워 보이거든.
24.
어째 써 놓고 보니 무지하게 악평만 해댄 것 같네. 근데 웃긴 건, 애초에 너무 걱정만 해서인지 영화 자체는 재밌게 봤다. 적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긴 했음. 급작스럽게 떠밀려 데뷔 무대에 서게 된 아이돌 밴드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어쨌든 완주는 했으니 그걸로 됐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 최소한 여기까지는 잭 스나이더 탓으로 돌릴 수 있었거든. 근데 이제는 손을 뗀 것이나 마찬가지니, 차기작부터 또 망조가 보이면 그 땐 누구 탓을 해야하냐.




덧글
lelelelele 2017/11/18 19:45 # 답글
정말 조스웨던도 잭스나이도 아닌, 이것저것 섞인 대중성이 높아진 잡탕형식으로 나왔는데..
장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슈퍼맨 부활 파트는 정말 별로라는 거만 자꾸 떠오릅니다.
뭐라고 해야할지 참.. 알맞는 표현이 생각나질 않네요.
CINEKOON 2017/11/19 15:27 #
rumic71 2017/11/18 19:58 # 답글
CINEKOON 2017/11/19 15:27 #
잠본이 2017/11/25 01:28 #
잠본이 2017/11/25 01:42 # 답글
CINEKOON 2017/11/25 02:00 #
잠본이 2017/11/25 02:13 #
잠본이 2017/11/25 02:57 # 답글
CINEKOON 2017/11/25 02:59 #
잠본이 2017/11/25 22:03 #
"로이스 레인이 열쇠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