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4 11:43

저스티스 리그 다크 극장전 (신작)


<저스티스 리그 - 워>를 필두로 요즘 한창 워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진행하고 있는 DC 시리즈 좋아한다. 뉴 52를 근간삼아 새롭게 런칭한 시리즈라 볼 수 있을텐데, 그 전의 TV 시리즈 <저스티스 리그 언리미티드>나 다른 시리즈들에 비해선 좀 가족적인 분위기가 떨어져 아쉬운 맛도 있지만 액션성은 나름대로 쩔어주게 뽑고 있어서. 물론 리부트 이후 슈퍼맨, 원더우먼 이 둘은 마음에 안 듦. 둘의 커플링은 더 싫음.

저스티스 리그 다크 팀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포스터에 대문짝만하게 배트맨 면상을 박아놓은 패기가 호기롭다. 이건 뱃신으로서 여기저기 다 끼고 다니는 이 캐릭터에 대한 고증이였을까, 아니면 배트맨 얼굴이라도 박아서 팔지 않으면 이 팀이 돈벌이가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한 걸까. 전자라고 믿고 싶지만 배트맨이 과도하게 앞장서 있는 포스터로 봐서는 어째 후자인 것 같아 눈물이 난다.

길예르모 델 토로가 기획 했다가 하차하고, 덕 라이만이 내정 되었다가 다시 하차하고. 어째 DCFU의 저스티스 리그 다크는 무산의 위기는 커녕 악플보다 무섭다는 무플 무관심의 위기에 놓인 것 같은데 애니메이션은 꽤 잘 빠졌다. 아쉬운 점도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팀 멤버도 잘 짜여있고 무엇보다 액션성이 좋다. 아니, 사실 다 떠나서 콘스탄틴이 개 간지나게 나옴. 키아누 리브스의 원작초월 리메이크 콘스탄틴도 좋아하지만, 역시 양아치 사기꾼 기질이 강해야 콘스탄틴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에. 게다가 마법도 졸라 멋지게 써. 키야, 이대로만 실사화 해주면 더 바랄 게 없겠는데.

멤버들이 모이는 계기가 좀 억지스럽긴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 팀 자체는 잘 짜여있다. 자기 멋대로인 양아치 콘스탄틴과 츤데레 자타나가 주고받는 케미가 좋고, 두서없고 말빨 좋지도 않은데 있으면 그냥 기분 좋은 친구 같은 데드맨도 좋고, 에트리간도 뭐 나름대로 괜찮다. 다만 스왐프 씽은... 스왐프 씽이 함께 해주는 것 자체는 너무 반갑고 좋은데, 어째 취급이 영... 그나저나 아예 골로 보내던데, 이 애니메이션 세계관에서는 더 이상 스왐프 씽을 다룰 생각이 없는 것일까. 하긴, 저스티스 리그 다크 얘네들 가지고 한 두 편 더 뽑아줄 것 같지도 않다.

그나저나 제일 친한 친구 뒷통수 친 건 콘스탄틴인데, 어째 그 친구가 흑화 하면서 콘스탄틴에게 면죄부가 씌워지는 것 같기도. 이 영화 전체가 좀 콘스탄틴 우상화 작업의 일부 같기도 하고. 후반부 민간인 로얄럼블 장면은 <킹스맨>의 발렌타인도 떠오르고 괜찮았다.

근데 정작 가장 좋았던 건 초반부에 등장하는 배트맨의 갓난아기 구출 장면. 아기를 구했음에도 자살하는 그 엄마는 구하지 못했음에 미안하다 속삭이며 사과하는 뱃시의 모습이 어쩐지 측은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뱀발 - DCFU는 욕심내지 말고 그냥 이 애니메이션 시리즈 시나리오랑 콘티랑 다 베껴서 실사화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면 최소한 지금보다는 나을 걸?

덧글

  • 포스21 2017/11/25 16:42 # 답글

    그러고보니 드라마와 애니는 잘만드는 편인데...
  • CINEKOON 2017/11/25 19:44 #

    애니메이션 사업부와 드라마 사업부는 영화 사업부와 다를 테니까요. 이참에 영화 사업부를 애니메이션 사업부 소속으로 전환하면 또 어떻게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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