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3 19:11

굿 타임 극장전 (신작)


화이트 트래시는 가는 길마다 흑인 희생자를 남긴다. 그토록 가족 운운하며 끝까지 지키려 그 쌩고생을 하건만, 그들에게 남의 가족은 그닥 고려될만한 사항이 아닌갑다. 심지어 유사 가족 비스무리하게 잠시 결탁했던 또다른 화이트 트래시마저도 그를 버린다. 물론 굳이 따지자면 그 전에 그도 또다른 그를 버린 셈이지만.

로버트 패틴슨은 언제 이 정도까지 성장했나 싶을 정도로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빈번하게 활용되는 클로즈업 쇼트는 인물들의 불안한 감정을 곧이 곧대로, 그러면서도 가끔씩 등장하는 버즈 아이 뷰의 극부감은 어떻게든 도망쳐보려 발버둥치는 인물들의 모습을 잘 담아낸다. 또, 역동적이면서도 사실적인 촬영. 그리고 거기에 필름 질감의 한방울을 더해 영화는 테크닉적으로 꽤 근사한 이미지들을 제시한다. 물론 과잉이라 한다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대체 이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건지, 결국 주인공은 왜 그런 선택을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영화가 끝나고나서도 끝끝내 아리송한 물음표만을 남기는 영화. 그래서 이건 뭐 퇴원 수속 밟을 땐 꼼꼼히 알아보고 하라는 건가.

뱀발 - 극도의 불안증세를 보이는 주인공 여친은 그 자체로 어디서 많이 봤다 했는데 알고보니 <헤이트풀 8>의 그 걸쭉한 광녀였네.

핑백

  • DID U MISS ME ? : 2018 영화 결산 2018-12-30 22:21:26 #

    ... 2.0px '.Apple SD Gothic NeoI'}span.s1 {font: 12.0px 'Helvetica Neue'}쥬만지 - 새로운 세계 / 다운사이징 / 굿 타임 / 데스 큐어 / 다키스트 아워 / 코코 / 커뮤터 / 알파고 / 12 솔져스 / 올 더 머니 / 염력 / 고질라 - 괴수행성 / 더 포리너 / 패 ... more

  • DID U MISS ME ? : 언컷 젬스 2020-02-14 14:18:43 #

    ... 보고 배운 탓일 수도 있지만, 하워드의 아들 역시 어려서 부터 돈 내기에 집착하는 묘사가 눈에 띈다. 이 정도면 그냥 유전이다. 사프디 형제의 영화들은 항상 화이트 트래시를 다루어 왔다. 흑인이나 히스패닉 같은 유색인종들을 범죄의 온상으로 그리는 대신, 그들의 영화들에는 항상 백인 하류층이 범죄자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 ... more

  • DID U MISS ME ? : 2020년 영화 결산 2020-12-31 15:39:46 #

    ... 지, 품고 있는 교훈은 뭔지 헷갈릴대로 헷갈리게 된다. 그런데 그냥 최면에라도 걸린 것처럼 홀려서 끝까지 보게되는 영화. 사프디 형제의 연출작으로써는 전작인 &lt;굿 타임&gt;에 비해 월등하다고 느껴진다. 물론 &lt;굿 타임&gt;에도 독보적인 연출 감각이 존재했지. 근데 그 영화는 이상하게 정이 안 갔어. 화이트 트래시를 ... more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