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22 15:10

메이즈러너, 2014 대여점 (구작)


<트와일라잇>이 촉발시킨 영어덜트 소설 리메이크. 그래도 나름 결말까지는 지은 <헝거게임> 시리즈와 시리즈 중간에 터져버린 <다이버전트> 같은 영화들에 이어, 참신함은 덜해도 명확하고 재미난 하이컨셉으로 등장한 당 영화. 이젠 마냥 애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아직은 어른도 아닌 청소년들을 타겟으로 했던 소설의 리메이크인만큼 주인공들도 다 젊고 어리다. 게다가 대립구도 역시도 짧게 요약하면,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거대한 벽들을 뛰어넘고 탈출하는 신세대의 이야기".

아직까지도 도저히 이해되지 않고, 도무지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이상한 뒷설정. 대체 젊은이들을 미로에 가둬놓고 조지고 부시고 하면서 얻는 그 치료제라는 게 뭔데. 이건 뭐 비트코인 마냥 실체 없이 잡히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고 이상한 치료제 개발방법이다. 어떻게 봐도 미로에 갇혀서 죽어라 뛰는 주인공들 설정 만들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그럴듯하게 보일 수 있을까 생각하다 그냥 막 집어넣은 설정 같단 말이지. 

개연성과 최소한의 합리성 실종이라는 희생으로 결국 얻어낸 하이컨셉은 사실, 좀 값지긴 하다. 함정과 괴물로 가득한 살아움직이는 미로를 뛰어 탈출해야한다 라는 하이컨셉과 그 탈출의 이미지가 꽤 강력하거든. 게다가 결말의 그 클리프행어는 쌍제이를 떠올리게하는 희대의 엔딩이었고. 어쨌거나 생각보다 재밌게 봤던 영화.

이 때까지만해도 딜런 오브라이언은 꽤 괜찮아 보였고, 카야 스코델라리오는 그 때도 이상했으며? 기홍리에 대해선 별 생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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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D U MISS ME ? : 데스 큐어 2018-01-22 15:37:02 #

    ... 미로라는 확실한 컨셉으로 의외의 재미를 주었던 1편과 그 확실한 컨셉이었던 미로 밖으로 주인공들을 몰아냄으로써 유일한 무기를 잃어 잔재미 밖에 남지 않았던 2편. 그리고 드디어 시리즈의 마지막 3편이 당도했다. ... more

  • DID U MISS ME ? : 운명의 하루 2019-09-18 11:08:37 #

    ... 랄하고 레어하네. 503호 공주님이 보시면 좋아하시겠다. 근데 그런 잔재미 빼면 그냥 존나 감상적인 영어덜트 영화다. &lt;트와일라잇&gt;이나 &lt;메이즈 러너&gt;, &lt;헝거 게임&gt; 같은 것들 있잖아. 10대 청소년들을 주인공 삼아 기성 세대가 세운 규율과 속박들을 일종의 절대악으로 규정하고 그로부터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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