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22 15:14

스코치 트라이얼, 2015 대여점 (구작)


1편이 좋았던 이유는, '살아움직이는 거대한 미로'라는 다소 전형적이지만 확실한 재미를 보장하는 하이컨셉 때문이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기교도 잘 부렸고. 그게 1편의 유일한 약점이자 나머지 나쁜 부분들을 가려주는 우산 같은 거였는데, 2편은 어째 그 미로들을 다 까내리고 시작해버리냐.

간단히 말해, 미로에서 나오니 재미도 같이 사라졌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묘사나 연출도 기본은 하지만 결국 여타 좀비 영화들과 그 궤를 같이 해 전형적으로 느껴진다. 심지어 1편과 마찬가지로 클리프행어 결말을 가졌건만, 1편의 결말이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어안이 벙벙해 빨리 다음 편을 보고 싶게 만드는 마지막이었다면, 2편의 결말은 진짜 전형적인 클리프행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특히 막바지엔 트리사가 빡치게 해서 3편 보고 싶단 생각도 별로 안 들었고.

그나저나 토마스와 브렌다가 감염된 크랭크들로부터 달아나며 무너진 고층빌딩의 잔해 사이를 뜀박질하며 도망치는 장면은 <라스트 오브 어스>를 떠올리게도 했음. 아, 그거 결말 봐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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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D U MISS ME ? : 데스 큐어 2018-01-22 15:37:02 #

    ... 미로라는 확실한 컨셉으로 의외의 재미를 주었던 1편과 그 확실한 컨셉이었던 미로 밖으로 주인공들을 몰아냄으로써 유일한 무기를 잃어 잔재미 밖에 남지 않았던 2편. 그리고 드디어 시리즈의 마지막 3편이 당도했다. 스포일러너! 이 시리즈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영어덜트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이겠다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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