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2 20:36

플로리다 프로젝트 극장전 (신작)


<판의 미로> 이후 어언 12. 잘못된 홍보로 보게 생긴 영화의 계보를 잇는 종자. 포스터나 홍보 카피만 보면 누가봐도 웨스 앤더슨 류의 영화인데 막상보면 그게 아니라 심히 당황스러울만한 작품. 다행인 적어도 나는 보기 전에 대략 어떤 작품인지 알고 있었다는 .


짐짓 꿈동산 마냥 아름답고 귀여워 보이는 모텔에서 아름답지만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이야기. 


색감과 카메라 배치 움직임에 있어서는 인정할 밖에 없는 영화기도 하다. 색감이야 본편 보고 예고편만 봐도 있을 부분이니 그리 자세히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같음. 다만 촬영은 정말 대단하다. 인물에게 바짝 다가가 공간감과 더불어 감정까지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촬영 덕에 영화가 아니라 보는내내 '인간극장'류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이었다. 미친듯한 현실감 때문인지 영화 모든 인물들이 배우들이 연기해낸 캐릭터처럼 보이고 죄다 활어 마냥 펄떡대는 실제 인간들처럼 보이더라. 


"내가 나무를 좋아하는 이유는 쓰러졌지만 계속 자라기 때문이야." 무니가 좋아했던 나무처럼 아이들이 계속해서 자라길 바란다. 그리고 나는 홀든 콜필드 마냥 매직캐슬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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