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0 16:03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4 대여점 (구작)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개봉하고 나서 썼던 글. 일단 옮긴다. 괄호() 안은 지금 채워넣은 것.


0.
<어벤져스> 1편 보다가 토니 스타크가 핵탄두 들고 포탈로 날아들어갈 때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었다. ‘아, 저 양반 다음 편 때 저거 가지고 생색 엄청내겠네.’ 2편에서 드림스 컴트루. 뉴욕의 수호자이자 파워 오브 생색남.
(그 때나 지금이나 뉴욕은 바람 잘 날이 없더라)

1.
뉴스 기사든 뭐든 제발 원작 가지고 비교하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틀리다고 뭐라 하는 것 좀 안했으면 좋겠다. 뭐가 틀려, 그냥 다른거지. 이게 마블 영화지 마블 망가냐?

2.
지금까지 일반관 2D -> 아이맥스 3D -> 아이맥스 3D 순서로 세 번 관람했는데, 확실히 볼수록 좋은 점도 많이 보이고 좀 더 좋아지는 느낌. 근데 그게 '내가 영화에서 놓친 것들이 많았구나'해서 좋아지는게 아니라, 여전히 구린게 좀 있는데 그냥 적응되어서 그렇다는게 함정.
(블루레이로 여러 번 다시 보며 내린 최종 결론 : 그냥 구린 영화임)

3.
퀵실버의 최후는 왠지 마블과 폭스 간의 딜이 있었을 것 같다. 막시모프 쌍둥이 둘 다 두 회사에서 동시에 쓸 순 없었을테니 마블이 폭스한테 '우린 스칼렛 위치 먹을테니 너넨 퀵실버 먹어'하고 노나먹기한 느낌.
(폭스를 사버릴 줄 누가 알았겠어)

4.
향후 블랙팬서의 최대 숙적 중 하나로 등장할 율리시스 클로가 본격적인 수퍼빌런으로 각성하는 계기가 또다른 수퍼빌런 울트론의 꼬장 때문이라는게 좀 웃긴다.
(최대 숙적 율리시스 클롴ㅋㅋㅋㅋㅋㅋ 맙소사 진짜 그렇게 될 줄 알았지, 나중에 그런 취급 받고 퇴장할 줄 누가 알았겠어)

5.
헐크와 헐크 버스터의 싸움에서 헐크 버스터가 이길 줄이야. 물론 자신 때문에 울부짖는 사람들을 보며 순간적으로 물러진 헐크를 옆치기한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헐크 버스터가 이긴거다. 원작에서 개털리고 찢어발겨지던 안습 결정체의 모습을 떠올리면 아주 대접이 후하다.
(이 때로 돌아가서 나중에 헐크가 헐크 버스터 탄다고 하면 안 믿고 비웃겠지, 아마?)

6.
그나저나 헐크 버스터의 기능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건 공중급유기 마냥 공중에 떠서 헐크 버스터 본체를 지원하는 베로니카의 모습. 향후 아이언맨 단독 시리즈 제작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어벤져스3 - 인피니티 워 part.2>까지 계약한만큼, 다음 작품들에선 중요한 아이템이 될 수도 있겠다.
(그 딴 거 다 필요 없고 나노테크 짱짱!!!!!!)

7.
영화 말미의 비전과 울트론 독대 장면은 여러모로 흥미로운데, 둘 다 같은 이유와 목적으로 탄생했으나 서로 정반대의 다른 길을 걸어간 두 존재의 마지막 대화의 끝은 결국 번쩍번쩍. 그나저나 비전이 말한 “인간의 실패에는 품위가 있다."라는 말의 진짜 뜻은 대체 뭘까. 그 대화가 비전과 울트론 둘의 독대말고 토니와 울트론의 독대였어도 재밌었을텐데. 철없는 애비와 막나가는 패드립 아들의 마지막 대화랄까.

8.
스칼렛 위치와 비전은 과연 이어질 것인가. 원작에서와는 달리 영화 세계관에서는 그러지 않을 것 같았는데 연출적으로 둘이 계속 엮는 거 보면 또 그럴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됨)

9.
난 1편 때처럼 호크아이의 화살무쌍을 기대했는데 그런 화려한 묘사는 없었다. 그냥 구구절절한 개인사가 들어섰을뿐.
(빛났다, 사라져-)

10.
근데 생각해보면, 온갖 사망 플래그는 호크아이가 세워놨었는데 정작 호크아이가 안 죽고 애먼 놈이 죽었다. 액션 영화 속 조연 중에서 가족들에게 꼭 돌아온다는 대사 치는 놈치고 제대로 돌아오는 놈 없는데 의외.

11.
결말부에 토니 스타크는 어벤져스를 임시 탈퇴하고, 토르는 아스가르드로 돌아가고, 헐크는 잠수에, 퀵실버는 리타이어. 결국 남은 멤버들은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 위도우, 닉 퓨리를 주축으로 비전, 스칼렛 위치, 팔콘, 워머신. 근데 이 네 녀석들이 새로운 '멤버'인건지, 새로이 창설된 '뉴 어벤져스'인건지는 아직 불명.
(뉴 어벤져스더라. 근데 얼마 못 가 쪼개짐)

12.
팔콘이랑 워머신은 전쟁터에서 굴러먹던 군인들인데, 이들이 앞으로 초능력 괴물들인 비전과 스칼렛 위치 사이에서 고군분투할 모습을 떠올리면 눙물이 앞을 가리운다.
(루소 형제 앞에선 파워 밸런스 그 딴 거 다 필요 없더라)

13.
감독이 캡틴 아메리카 빡세게 써먹더라. 1편에서는 더쿠스러운 쫄쫄이 입고 뉴욕 시내를 누비며 외계인들 패고다니는 동네 운동한 형 느낌 이상은 아니였는데, <윈터 솔져>의 영향인지 이번 편에서는 거의 이연걸 보는 줄. 수퍼솔져 다찌마리의 위대함을 보여준다.

14.
헐크랑 블랙 위도우는 좀 잘 됐으면 좋겠다. 둘 다 과거사가 풍파 덩어리니 끝까지 비운 덩어리일 필요는 없잖아.
(그래도 여전히 이 러브라인은 조스 웨던의 실수라고 생각한다)

15.
3편 걱정 엄청 되는건 사실이다. 이 정도 등장인물들로도 2편이 버겁게 느껴지는데, 3편은…… 캡아, 아연맨, 토르, 헐크, 위도우, 호구아이, 퓨리, 힐, 스칼렛, 비전, 팔콘, 워머신, 스타로드, 가모라, 드랙스, 라쿤, 그룻, 앤트맨, 스파이디, 블랙팬서, 닥스, 캡틴 마블까지. 대체 이게 몇 명이냐. 아무리 3편을 두 개로 쪼갠다고 하지만 분명 저 중에 몇 놈들은 영화 초반에 나가떨어질 듯.
(그걸 해내긴 하더라)



뱀발 - 어쨌거나 지금 기준에서 다시 생각해봐도 MCU 영화들 중 가장 별로였던 영화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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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ㅁㅁㅁㅁ 2018/05/10 16:59 # 삭제 답글

    마지막 예상은 사실 맞말 하신듯요.

    호크아이, 엔트맨, 캡틴마블 : 아예 나오지도 못함

    헐크 : 배너는 나오지만 헐크는 진짜 초반 리타이어
    (언급은 안했지만 로키도...)
  • CINEKOON 2018/05/11 17:43 #

    따지고보니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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