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6 20:34

과거와 현재의 공명. 뭔지는 알겠는데... 객관성 담보 불가


<물괴>에서 가장 같잖은 대사는 높으신 분들의 계략에 의해 집이 불타고 가족이 죽은 백성들의 입에서부터 나온다. 

"광화문으로 모입시다!!"


최근 제작되고, 개봉되는 일련의 한국 영화들이 좀 엇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이번 <물괴>와 <명당>. 뭘하고 싶었던 건지도 알겠고, 실제로 그런 영화들이 이미 많이 제작되었다는 것도 알겠다.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현재의 우리와 뜨겁게 공명시켜 보려는 그 수작. <1987><택시 운전사>, <남한산성>이그걸 잘했고, 좀 더 과거로 올라가면 <광해 - 왕이 된 남자>도 그랬지.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졌던 촛불혁명이나 정권 교체 등을 폄하하려는 게 아니다. 오히려 잘 됐다. 당시 광장에서 함께하진 못했지만, 마음만은 뜨겁게 전달해 보냈다. 하지만 영화에서까지 그러니 이제는 좀 의심이 드는 거지. 이게 그냥 시류에 편승해 돈 좀 벌어먹어보려는 수작인가- 하고.

괴수 영화면 괴수 영화답게 장르적으로만 극한으로 빼냈어도 괜찮았을텐데, 굳이 그런 오그라드는 대사까지 쳤어야 했냐. 

사실 이런 불평들도 영화들이 자체적으로 잘 나왔으면 할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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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D U MISS ME ? : 창궐 2018-11-04 12:42:31 #

    ... 펼쳐지는 횃불 든 성난 민중들의 모습. 이것은 몇 해 전 광화문을 중심으로 뜨겁게 펼쳐졌던 촛불들을 떠올리게 만드는데, 그게 바로 이 영화의 저열한 방식이다. 촛불 혁명을 메타포로 끼워 팔고 싶었다면, 이 영화의 주인공과 그 옆의 캐릭터들은 모두 민중 그 자체를 상징 했어야만 했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은 청나라로 떠났다가 돌아온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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