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1 16:32

인간이 가장 고결해지는 순간. 일기라기엔 너무 낙서


인간이 가장 고결해지거나, 가장 숭고해질 수 있는 순간은 언제일까. 사람 생각이야 다 다르겠지만, 나는 그 순간이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며 남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할 때라고 생각한다. <LA 컨피덴셜>의 잭은 자신이 몇 초 뒤에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자신의 세상이 무너지는 그 순간마저 남들을 위해 힌트를 남긴다. <왓치맨>의 로어셰크는 완벽하게 무력한 상황과 죽음 앞에서도 자신의 세상이 무너질지언정 진실을 알리겠다는 일갈을 내뱉고, <암수살인>의 김형민은 이미 끝나고 무너져버린 타인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쓴다. 그런 순간들을 보면 어쩔 수 없이 인본주의자가 될 수 밖에.

핑백

  • DID U MISS ME ? : LA 컨피덴셜, 1998 2019-07-31 02:38:29 #

    ... 문 경찰로서 자기애 쩌는데다 특유의 능구렁이 같은 여유와 센스를 지닌 그의 캐릭터가 진정 불멸이다. 특히 그 '롤로 토마시' 장면은... 이미 기회 닿는대로 여러번 이야기했었지만, 정말이지 그 장면은 배우의 연기와 탄탄한 각본이 빛을 발한 역대급 장면이었다고 생각함. 그 대사 딱 하나로 그 캐릭터의 전체가 다 보인다. 죽어가는 ... more

  • DID U MISS ME ? : 1917 2020-02-20 15:40:27 #

    ... 지. 허나 스코필드는 그 순간부터, 오히려 블레이크 보다 더 강한 의지로 달린다. 그리고 바로 나는 거기에서 이 영화에 감복했다. 나는 언제나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의지를 실천하는 사람들을 보며 감동한다. 그리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샘 멘데즈는 삶의 약동까지 묘사해 내었다. 익사해 퉁퉁 불은 시체들이 강 하류를 범람할 때 ... more

  • DID U MISS ME ? : 왓치맨, 2009 2020-05-02 14:37:06 #

    ... 사람. 때로는 잔인하고 포악하지만, 그럼에도 최대한 민중의 편에 서려는 사람. 끝내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사람. 그 신념을 버릴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일갈하는 사람. 그런 점들로 보자면, 로어셰크는 가히 최고의 감시자다. 그리고 이 영화 속 유일한 영웅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하비 덴트가 ... more

덧글

  • 로그온티어 2018/10/09 19:06 # 답글

    케빈스페이시 짤이라 [아메리칸 뷰티] 생각했는데 다른 거였군욬ㅋㅋㅋ
  • CINEKOON 2018/10/14 13:55 #

    뭔가 앵글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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