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8 15:33

우리 처음 만났을 때 극장전 (신작)


역시 넷플릭스에서 이것저것 아이 쇼핑 하다가 걸려든 영화. 재밌는 게 넷플릭스에선 분명 원제인 <When we first met>을 직역 했을 <우리 처음 만났을 때>란 제목으로 서비스 되고 있는데, 구글링 하다보니 국내에선 '편집 가능한 인생'이란 뜬금없는 제목으로도 불리고 있더라고. 그래도 어쨌든 넷플릭스에서 만든 영화고 넷플릭스 통해서 보았으니, 넷플릭스에서 불러주는 제목으로 이야기하는 게 맞겠지.


스포는 없을 무!


타임 루프를 다루는 영화가 지천에 널려있는 시대다. 영화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TV 드라마에서도 마찬가지. 그만큼 닳고 닳은 이야기란 소리도 되지만, 또 굳이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자면 그만큼 먹히는 이야기란 소리도 된다. 세상에 어떤 인간이 살면서 단 한 번도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누구나 그렇잖아. 과거로 가서 로또 사야지, 과거로 가서 주식 해야지 등의 금전적인 망상이 아니어도 그렇다. 그 때 내가 그 말 한 마디 더 해줬더라면, 그 때 내가 한 번 붙잡았더라면- 등의 순간들. 이 영화 역시 그런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긴 한데, 문제는 상술했듯 이런 이야기가 바다의 소금 마냥 흔하다는 거다. 아니, 흔한 정도가 아니라 잘 만든 걸작들이 이미 떡- 하니 버티고 있으니까. 더 말할 것도 없이 <백 투더 퓨처>와 <사랑의 블랙홀>, <시간을 달리는 소녀> 정도만 언급해도 끝이라는 거지.

이 영화에 그 이상을 바라면 무리겠지만... 그럼에도 할 말은 해야겠다. 일단 이야기 구조가 뻔해도 너무 뻔하다. 질리도록 봐온 이야기 또 보는 건데 그렇다고 해서 색다른 연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주연을 맡은 애덤 더바인도 그리 호감을 사진 않는다. 초반까지만 해도 그냥 한심하지만 귀엽다는 느낌이었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점차 짜증나게 만드는 캐릭터로 변모하고. 알렉산드라 다다드리오는 왜 나왔는지 모르겠네. 분명 예쁜 배우인데 이 영화에선 놀랄만큼 매력없더라.

그래도 딱 하나를 꼽으라면 중후반부의 바스트 클로즈업 쇼트를 하나 꼽겠다. 부자가 된 자신의 현재로 돌아와 그토록 꿈에 그리던 포르쉐를 타고 이선을 데려다주는 노아의 모습. 그리고 그 표정을 좀 더 온전히 담고자 그에게로 다가가는 카메라의 움직임. 그 부분만큼은 동하더라. 무척 잘 찍었다거나 무척 연기 잘 해서 그런 게 아니라, 우리 모두 누구나 그런 순간이 한 번쯤은 있으니까. 해도해도 안 되는 거구나- 라고 절망 비슷한 걸 속으로 삼키는 때가 한 번쯤은 있으니까. 딱 그거 하나가 반가운 영화였다.

근데 생각해보니 이제 이런 타임 루프 영화들은 애써 타임 루프 원리 따위 설명 안 하는 구나.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서 마코토도 그렇고, 이 영화에서의 노아도 그렇고. 즉석 사진기로 과거 여행할 수 있다는 건데 그 원리나 규칙 따윈 아무도 궁금하지 않은가 보다.

뱀발 - 사실 이 영화를 고르게 된 건 주연 배우인 애덤 더바인 때문이다. 팬이라서 그런 건 아니고... 연말이 다가오면서 연말 결산 한 번 하려고 올해의 TOP 10 영화들과 함께 BOTTOM 05 목록도 만들고 있었는데 그 바닥 파이브 중에 애덤 더바인의 꼴사나운 연기를 포함한 영화가 하나 있어서... 그거 보다가 갑자기 이거 보게 된 거. 아니 더 이해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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