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8 14:59

메리 포핀스 리턴즈 극장전 (신작)


사실 1편도 안 본데다 영화 자체도 그저 그렇게 봐서 크게 할 말은 없고...

영화의 시각적인 아이디어만큼은 맘에 든다. 현실 공간과 환상의 공간을 넘나드는 부분, 여기에 디즈니 전통의 2D 셀 애니메이션을 넣고 돌리는 묘사는 굉장하다. 물론 이것마저도 1편에서 다 했던 걸로 알고 있지만...

여기에 배우들의 연기가 좋은데, 에밀리 블런트의 깐깐하고 군사적인 느낌 물씬 풍기는 유모 캐릭터가 백미. 안 그래도 대사량이 많은 것 같던데 단어와 단어 사이를 촘촘하게 만들어 연음을 배제하고, 말하는 속도 역시도 빠르게 해서 캐릭터를 구축한 부분이 재미있다.

크레딧에서 에밀리 블런트 바로 다음에 뜨는 이름이 눈에 익지 않길래 불안했는데. 린 마누엘 미란다는 충분히 제 몫을 해내더라. 앞으로가 좀 기대되는 배우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근데 배우들이 백방으로 노력해봐야 뭐하냐고. 이야기가 단순하고 전형적인 데다가, 연출이 그마저도 잘 못 살리고 있는데. 웬만한 뮤지컬 영화들 다 재밌게 보는 편인데, 이상하게도 작년의 <위대한 쇼맨>과 이 영화는 한없이 좋은 삽입곡들에 비해 연출이 구려 확 와닿지가 않는다. 더 길게 갔어야 했을 부분에서 컷을 나누지를 않나, 전체를 보여줘야 신날 부분에서 부분을 보여주지 않나. 그래도 롭 마샬 예전에 끗발 날리던 양반인데 요즘 진짜 왜 이러냐. 

하여간 별 감흥이 없는 경험이었다. 디즈니 요즘 왜 이렇게 속편 못 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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