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3 13:27

노 굿 디드, 2014 대여점 (구작)


다수의 여성들을 살해 했던 살인마가 탈옥하고 숨으려 들어선 집에서 유부녀를 만나 이러쿵 저러쿵 하는 이야기.


이드리스 엘바 특유의 우아한 이미지 때문에 안소니 홉킨스나 니콜슨 류의 살인 예술가인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냥 찌질한 스토킹 살인마였다는 의외.


호러나 액션 영화에서 항상 느끼는 그거다. 살인마나 범죄자 입장에선 여러 집들 우연에 의해 피해자의 집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대로 피해자 입장에서는 그게 엄청난 경우의 수를 뚫고 자신에게 찾아온 러시안 룰렛 같은 거잖아. 하여간 재수가 없어도 이렇게 없는 거지.  물론 영화 후반부엔 그것이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다는 것으로 전개가 바뀌지만. 떡대 좋은 남편은 집을 비운데다가 찾아온 살인마가 여간 핸섬한 아니니... 하지만 무엇보다도 살인마를 집으로 들이는 호의와 선의가 제일 문제라면 문제. 호러 장르에선 선의도 피해자 종특이다. 


근데 웃긴 여기 피해자는 살인마 앞에서 은근 자기 외모 신경 쓰더라. 물론 살인마가 살의를 드러내기 전이고, 무엇보다 찾아온 살인마라는 작자가 이드리스 엘바의 얼굴을 가졌으니 정상참작 되는 부분이 있지만... 하여간 남편이라는 놈이 핑계로 애정 표현 해주더니 이런 꼴이 나는 거다. 이쯤 되면 선의 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주변 관계도 후천적 특징.


그나저나 주인공이 법조인인 엄청난 우연 아니냐. 반전 따져봐도 이건 온전히 우연인 건데.


빌드 업을 정공법 수준으로 착실하게 하는데, 문제는 착실 해도 너무 착실 하다는 . 이쯤 되면 터지겠지, 터지겠지 하면서 보는데도 터진다. 영화 중반 이후가 되어서야 주인공이 살인마의 정체를 눈치 챈다는 ... 


주인공 집은 암만 생각해도 유령의 집이거나 자의식이 있는 존재다. , 생각해보니 후자가 적절할 같네. 주인이 위험에 빠졌다는 알리기 위해 다하는 같음. 자동차 비상 사이렌을 울리질 않나, 창문을 덜그럭 거리질 않나, 나중엔 창문까지 박살내지 않나...


결국 외딴 살지 말자는 교훈으로 마무리. 무게감 있는 배우의 얼굴만으로 기대감을 스멀스멀 풍기더니, 끝내는 아닌 이야기였잖아. 젠장.


덧글

  • 로그온티어 2019/02/23 20:03 # 답글

    제목이 No good deed라길래 선행과 업보가 꼬이는 영리한 스릴러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
  • CINEKOON 2019/02/26 12:40 #

    걍 스토킹 이야깁니다. 그것도 좀 많이 이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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