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5 23:27

롱키스 굿나잇, 1996 대여점 (구작)


90년대의 모든 것이 들어 있는 영화라고 있겠다. 90년대 액션 영화 돌풍의 핵이었던 버디 무비란 하위 장르가 베이스로 깔려 있고, 여기에 기억상실증과 킬러 스토리가 결합되어 있잖아. 폭발을 뒤로하고 주인공이 빌딩에서 뛰어내릴 지금을 90년대처럼 느끼게 바이브에 입으로 자연스레 'HELL YEAH!' 외치게 되더라.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주인공 명이 사무엘 L 잭슨. 이러면 다한 거잖아.


깔쌈하게 재밌는 영화다. 2019 지금 시점으로 리메이크한다면 폭발 장면을 비롯한 여러 대형 액션 장면들은 기술적으로 기깔나게 찍을 있겠지만, 역설적으로는 지금 버전 특유의 90년대스러운 기운이 빠질 같음. 하여간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거지만 90년대 바이브가 쩔어준다.


말이 기억상실증이지 지나 데이비스가 사실상 1 2역하는 영화인데 그걸 잘했다. 적당히 푼수끼 있는 착한 백치인 알았는데 중반부 단발령을 거치곤 냉정한 킬러로 변모하는 백미. , 그리고 여기 악당 테러리스트로 나오는 크레이그 비어코는 뭔가 묘하게 제이크 질렌할 닮았더라. 보는내내 제잌이 생각나서 혼났네.


근데 떠나서 결국 사무엘 L 잭슨 aka 머더뻐커 형님의 얼굴로 온전히 기억될 영화다. 타이틀 롤을 맡은 지나 데이비스에게는 미안하지만, 사무엘 L 잭슨의 연기가 너무 대단하다. 사람 죽이는 일도 아닌 킬러 앞에서 도와주겠답시고 허세 부리는 모습이라던지, 특유의 동공 확장 쇼킹 표정을 지으며 밖으로 뛰어내리는 모습이 최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나 데이비스의 유혹을 뿌리치는 차가운 모습까지! 최근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들 가장 아끼는 캐릭터로 영화 자신의 모습을 1 줬던데 사소한 이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어느 정도 고개를 끄덕거리게 .


어쨌든 나중엔 기억도 찾고 악당들을 모두 일망타진하며 행복한 여생을 사는 것으로 마무리. 하지만 암만 생각해도 주인공 딸의 생부가 테러리스트 두목인 충공깽. 사실이 내용적으로 딱히 영향 주는 없던데 굳이 넣은 설정일까......


하여간 이거 보고 8,90년대 미국 액션 영화들에 대한 뽐뿌가 다시금 밀려왔다. , 정말로 최고의 20년이었지.


뱀발 1 - 브라이언 콕스도 나옴. 근데 중요인물처럼 나왔다가 허무하게 퇴장하는 개그라면 개그.

뱀발 2 - <크리스마스 연대기>에서 커트 러셀이 신명나게 부른 캐럴이 오프닝에. 캐럴 실제 있는 캐럴인 줄도 몰랐네.


핑백

  • DID U MISS ME ? : 캡틴 마블 2019-03-13 12:50:14 #

    ... 것 같다. 근데 배경이 90년대. 근데 주인공 파트너 역할이 사무엘 L 잭슨. 말 다한 거 아니냐고. 초반 장면들은 &lt;펄프 픽션&gt;이나 &lt;롱 키스 굿나잇&gt; 같은 영화들 떠올라서 너무 좋더라. 어쩌다보니 칭찬만 구구절절 쓴 모양새인데, 이제 좀 나쁜 것들. 일단 액션 연출이 심각하다. 초월자적 ... more

덧글

  • 로그온티어 2019/02/26 03:15 # 답글

    리암니슨의 언노운 보고 나서 아고 어디서 많이 본 얘긴데 모르겠다 싶었는데 여기 있었구나! 그나저나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소수 퍼센티지지만 지식외에 모든 기억이 사라져서 완전 딴 사람으로 변한 사례가 있다고 해요.

    이를 다룬 다큐가 있는데 막장드라마같은 데서 본 것과 달리 기억상실증은 되게 철학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더군요.
  • CINEKOON 2019/02/26 12:36 #

    리암 니슨의 그 영화 뿐만 아니라 성룡의 <CIA>도 비슷하죠. 심지어 그거 원제는 아마 'Who am i'였던 것 같은데.. 하여튼.
  • IOTA옹 2019/02/26 10:55 # 답글

    그러고보니 지나 데이비스는 컷슬로트 아일랜드 이후로 통 못봤는데 뭐하고 지내시나 모르겠네요...
  • CINEKOON 2019/02/26 12:37 #

    찾아보니 그 이후로도 작품 활동을 아예 안 하신 건 아닌데 뭔가 확실히 예전만 못하군요.
  • nenga 2019/02/26 12:02 # 답글

    최근에 다시 봤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90년대의 그 특유의 느낌이 잘 살아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다 터뜨리는 폭발씬이라던가...
    다른 이야기지만, 이 시절의 지나 데이비스라면 캡틴 마블 제의가 가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 CINEKOON 2019/02/26 12:37 #

    오와, 이거 정말 괜찮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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