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6 22:31

가버나움 극장전 (신작)


국내 개봉된지 거의 정도 지난 작품. 그동안 봐야지 봐야지 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보게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다. 상영관이 너무 없다거나, 그나마 있는 시간대가 너무 이른 아침 조조 시간대이거나... 하지만 솔직히 까놓고 말해 미루고 미루었던 가장 이유는 역시 부담감 때문이었다. 이런 종류의 영화들을 기피하는 딱히 아닌데, 그럼에도 이런 영화를 봐야할까- 하는 부담감. 어린 아이들이 나와서 학대 받고 고통 받는 모습을 보는 이제는 힘들어졌달까.


허나 생각보다 관객을 몰아붙이는 영화는 아니다. 그렇다고해서 영화의 현실 반영이나 현실 비판 강도가 적다는 말은 결코 아니지만, 그럼에도 아주 가학적인 묘사로 아이들을 그리지만은 않는다는 이야기. 오히려 아이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주는데 거기서 일말의 희망을 보기도 했다.


냉정한 현실 가운데에 내던져진 아이들의 이야기라는 정도만 알았지, 실제론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몰랐었던 영화다. 근데 와중 보게된 영화의 포스터. 포스터 카피는 무려, ' 세상에 태어나게한 부모를 고소하고 싶어요' 그래서 상상 회로를 돌렸지. , 이거 법정에서 일어나는 일인가-하고. 때문에 기대했던 측면이 있었는데 정작 영화에서 법정 장면은 별로 나오지 않는다. 그나마도 법정 보다는 청문회 느낌에 가까움. 물론 변호사도 대동했지만. 조금의 법정 장면을 빼면 영화는 몽땅 소년의 뒤를 좇아가는 드라마다. 


누구나 임신과 잉태에 대해선 기쁘게 이야기하지만, 이면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이른바 태어난 죄가 상황. 아니, 엄밀히 따지면 태어난 죄가 아니라 능력도 없고 노력도 하지 않을 거면서 아이들을 세상에 낳아놓은 죄가 크게 작용하는 영화지. 다산이 나쁜 아니지만, 책임이 수반되지 않는 다산 또는 출산은 그야말로 죄다. 그냥 죄다. 영화의 마지막이 그걸 보여주고 있어서 좋더라.


핸드 헬드 위주로 촬영된 화면에서 아이들이 느끼는 삶의 고단함이 생경하게 춤추는 같았다. 보는내내 괴롭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사이 사이에서 새어나오는 일말의 행복들 때문에 미소짓지 않을 없었다. 삶이란 염병할 아이러니라지만, 그럼에도 희망이 있다는 보여주는 같아서 좋았다. 노력은 희망이다. 아이들이 희망을 붙잡을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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