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1 16:16

라스트 미션 극장전 (신작)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돌아왔다. 그것도 이번엔 주연까지 꿰차고. <그랜 토리노> 이후 처음으로 연출과 주연을 함께 해낸 작품이라고 해서 기대한 측면이 있었다. 아니, 그리고 일단 무엇보다 할아버지가 배울 많은 측은한 꼰대 이미지라. 괜히 그냥 호감인 것도 있고.


그럼에도 이전 영화들보다 평작이라고 느껴질 밖에 없는 , 스토리의 힘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곤 하지만, 그럼에도 노인이 마약운반책으로 대활약하는 이야기는 영화로써 신선한 아닌가. 그렇다면 주인공이 '노인'이라는 데에서 기인한 여러 마약운반 에피소드나 상황들을 기대해보는 건데, 정작 마약운반책으로써의 썰보다는 실패한 가장으로써의 썰이 많단 말이지. 그게 영화의 감정적인 측면을 채워주긴 하지만, 어쨌든 때문에 이야기 자체가 장르적으로 그리 신선하게 느껴지지는 않는 .


게다가 후회로 가득찬 남자의 이야기라는 점에서도 그리 좋은 점수를 주기가 힘든데, 일단 이스트우드 영화들이 그랬잖아. 특히 <밀리언 달러 베이비> <그랜 토리노> 같은 보면...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을 정도인데. 영화들이 워낙 잘했던 것도 있지만, <라스트 미션> 감정의 골이 너무 노골적이다. 적당히 은유하거나 보여줄 보여주면서 극을 끌어갔다면 보는 입장에서도 충분히 따라갈 있었을텐데 정작 영화는 그냥 촌스럽게 정면돌파. 그러니까 영화의 결론은, 돈보다 시간이 중요하다- 정도일텐데 그게 얼마나 흔해빠진 이야기냐고.


때문에 연출자 이스트우드 보다는 배우 이스트우드에게 매혹되는 영화다. 각본은 평범하고 연출 역시 차분하지만, 주연배우의 얼굴에 패인 주름 하나 하나가 캐릭터가 되는 광경. 왕년의 무법자였던 양반이 지나간 세월이 야속하게 늙어버린 이야기인데 그게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걸어온 삶의 궤적과 여간 비슷한 아니잖나. 하긴, 생각해보면 <그랜 토리노> 그랬지. 이쯤되면 이스트우드는 각본을 자신을 많이 투영하는 편이라 수도 있겠다.


그게 설령 지나간 과거의 일일 지라도, 잠시나마 애틋하게 생각했던 상대의 마지막 숨을 목도하는 얼마나 아련한 일인지 다시금 상기시키는 영화이기도 하다. 주인공인 얼이 막판에 자신의 죄를 담담히 인정하고 똑바로 서는 이유는 온전히 마지막 숨을 보았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뱀발 - <콩 - 스컬 아일랜드> 이후로 영화에 MCU 인연이 셋이나 되는 경우. 쿠퍼 - 페냐 - 피쉬번


뱀발2 - <스타워즈> 드립이 나온다. 시전자는 브래들리 쿠퍼. 극장용 한국어 자막엔 나와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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