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7 13:17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 극장전 (신작)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꿈도 희망도 사라진 고향 마을을 재건하고자 학교에서 보고 배운대로 풍차를 만들어 모두를 구한 소년의 이야기. 정도의 내용만 알고 봤던 영화인데 예상을 빗나간 측면이 있었다. 


영화 중반부부터 풍차 만들기 시작할 알았거든. 풍차 만들면서 함께했던 친구들, 동료들과도 의견 대립 하고.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고집 아닌 고집을 부렸던 아버지와 풍차를 두고 옥신각신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풍차 만들면서 기술적인 실패도 하고. 그러다가 모든 되고 행복하게 끝나는 영화일 알았지. 근데 정작 영화는 결말부에 이르러서야 풍차를 만들기 시작한다.


때문에 이야기의 무게가 다른 쪽으로 기울어진다. 풍차를 만드는 자체, 그리고 풍차를 만들 동력이 되어준 지식과 배움에 대해 영화가 길게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거다. 그보다 영화는 당시 아프리카 말라위의 절망적이었던 상황을 알리는 데에 주력하고, 서로의 곡물을 훔치고 여기저기서 죽어나가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담는 것에 열을 올린다. 그리고나서야 막판에 세워지는 풍차 하나. 


영화는 종종 주인공 소년의 시점이 된다. 그걸 보다가 결국 느낀 . , 모든 위대한 발명품들은 나를 둘러싼 세상에 대한 이해와 관심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구나.


발명가가 갖춰야할 기본적인 소양은 엔지니어처럼 기계를 다루고 만지는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또는 우리네 삶에 있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호기심과 집중력이다. 그리고 그것을 나누고자하는 이타심. 모든 것들이 결국 명의 발명가를 틔워내는 주요 비료인 것이다.


근데 비료만 있어선 틔우기 힘들잖아. 물을 줘야지. 그리고 영화는 '', 믿음과 용기라 말한다. 다소간에 뻔하고 상투적인 멘트지만, 진짜로 우리네 삶이 그러지 않나. 뭔가를 뚝딱뚝딱 만들고 있다가도 옆에서 들려오는 '그런 뭐하러 ?' 따위의 쉰소리에 힘이 빠지고 늘어지기 일쑤이지 않나. 영화는 부분을 집중 조명한다. 영화 끝까지 주인공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을 믿어주지 않았더라면, 주인공의 고향은 황폐화 되었을 것이다. 막말로 영화 속에서 풍차 만드는 밖에 보여준다. 그만큼 풍차를 세우는 자체는 그리 어려운 일도, 오래 걸리는 일도 아니라는 소리다. 그저 일을 행할 용기와 실천력, 그리고 그걸 뒷받침하는 믿음이 필요할 .


결국 우리를 구하는 지식과 기술이지만, 뿌리엔 타인과 공동체에 대한 이해와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 간단명료한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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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9/04/07 14:1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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