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7 13:19

매일을 최대한 즐겨야만 하는 계절 일기라기엔 너무 낙서


나는 봄처럼 여물기만하는 계절을 보지 못했다. 여름은 위력적인 더위로 맹위를 떨치다가 점점 사그라들고, 겨울 역시 고통스런 추위로 정점에 올랐다가 점점  기세가 꺾인다. 심지어 가을은 그들만큼 존재감이 강하지않아 왔는지도 모르게 사라져 버린다. 하지만 봄은 다르다. 계절들을 그래프로 치환해본다면 여름과 겨울은 클라이맥스로 그래프의 정점을 찍었다가 점차 하강 곡선을 그릴 것이다. 하지만 봄은 다르다. 봄의 그래프는 클라이맥스 직후 절벽처럼 수직하강한다. 봄은 여물기만 하다가, 어느새 -하고 사라져버린다. 때문에 봄의 시작점을 찾는 것은 쉽지만, 봄의 끝점을 찾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봄은 최대한 매일을 즐겨야 하는 계절이다. 봄의 자장 안에서 우리는 점차 들뜰 것이고, 콧노래의 볼륨을 높일 것이며, 발걸음 역시 살랑일테지만, 봄은 어느 순간 사라져버리기에. 교활해 매력적인 여름이 어느새 우리 앞에 당도할 것이기에. 


, 봄을 즐겨야지. 최대한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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