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 고등학생 때 봤었다. 아마 전주 메가박스였을 것. 첫 관람 하자마자 너무 재밌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무지하게 추천서 쏴댔고, 그래서 극장 가 한 번 더 봄. 막판에 닉 퓨리가 어떤 인물인지와 '어벤져스'라는 개념이 무엇인지를 아메리칸 코믹스 잘 모르던 지인들에게 설명하느라 잔뜩 흥분 했었던 기억.
<인크레더블 헐크> : 역시 고등학생 때 봤었고, 역시 전주 메가박스였으며, 역시 아메리칸 코믹스를 잘 모르던 친구와 함께 봐서 이것저것 설명해주느라 기분 좋은 진땀을 뺐던 기억이 난다.
<아이언맨 2> : 잔뜩 기대했었는데 전작과 다른 퀄리티 때문에 실망했었다. 고등학교 친구들 끌고 가서 봤던 영화인데 그래서인지 더 실망했었음. 더불어 역시 재밌게 잘 나올거라 생각했던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이 조진 퀄리티로 나왔던 즈음이라 소포모어 징크스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꼈던 때. 그래도 막판 묠니르 쿠키는 즐거웠다. 이건 어디서 봤더라... 이건 대전 CGV였던 것 같다. 그 때 친구들이랑 대전 놀러갔었거든. 아닌가, 롯데시네마였나?
<토르 - 천둥의 신> : 좀 웃긴 게, 전주 국제 영화제 기간 전주에서 영화제로 온 영화들 안 보고 이걸 봤었다. 뭐, 원래 고향이 전주이니 축제 분위기에 좀 무뎌졌던 것도 있지만. 하여튼 당시 류승범 주연의 <수상한 고객들> 보고 이거 봤던 거 생각나네. 이것도 전주 메가박스.
<캡틴 아메리카 - 퍼스트 어벤져> : 동기 형이랑 같이 봄. 막판 쿠키 영상으로 <어벤져스> 예고편 나올 때, 이게 진짜 나오는 구나 싶었다. 극장은 어딘지 잘 기억 안나지만 하여튼 서울 모처의 CGV였음.
<어벤져스> : 역시 극장에서 두 번 봤는데 특이하게도 첫 관람 때의 기억은 없고, 태국 여행 가서 극장 체험을 겸하여 재관람 했던 것만은 기억난다. 방콕 그 극장에서 샀던 헐크 탑퍼 팝콘통 아직도 있는데.
<아이언맨 3>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미쳤었지. 군대 훈련소 입소한 후에 개봉한 영화였는데, 6주간 훈련 마치고 수료식 부대 외출했던 날에 기어코 극장까지 가서 본 영화. 당시 수료식 왔던 가족들이 이 날까지 꼭 영화 봐야겠냐고, 그냥 맛있는 거 먹고 들어가라고 했었는데 끝까지 고집 피워서 본 영화. 정작 영화가 내 취향엔 좀 미묘했던지라 약간의 후회를 남기기도. 이건 전주 CGV.
<토르 - 다크 월드> : 당연히 이것도 군생활 중에 개봉 했는데, 마침 휴가 타이밍이 맞아 볼 수 있었다. 복귀 전날에 봤던 것 같은데. 이것도 아마 전주 CGV.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 당연히 이것도 군생활 중 개봉 2. 이것도 휴가 맞춰 나와 친구랑 둘이 봤다. 이건 휴가 나왔던 날 당일에 봤던 것 같네. 이것 역시 아마 전주 CGV.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아이언맨3> 때 훈련병이었고, <토르 - 다크 월드> 때는 일병 초였으며,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땐 일병 말이었지. 짬이 차기 시작해 이 영화에 이르러선 좀 심적으로 여유 있었던 것 같다. 당연히 휴가 나와서 봤고, 너무 재밌어서 그 휴가 기간동안 두 번 봤음. 서울 모처의 CGV에서 한 번, 전주 CGV에서 한 번.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 이거 제목 소식을 들은 게 군대 사이버 지식 정보방에서였는데, 개봉은 전역 직후에 했음. 전역하고 이제 막 칼복학 했던 타이밍이었는데 때문에 당시 대학생이었다.
<앤트맨> : 복학하고 첫 두 학기를 끝내자 찾아왔던 영화. 당시 학교 같이 다니던 사람들과 같이 보기로 했었는데 시간이 안 맞아 전전긍긍 하다가 그냥 따로 봤던 기억.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 어느 극장에서 봤는지는 기억 나지 않지만, 누구랑 봤는지는 선명하게 기억하는 영화. 하여간 이 때도 대학생이었다.
<닥터 스트레인지> : 개봉일날 보려다가 스케줄 안 맞아 못 볼 뻔했던 기억. 그러다가 결국 다시 예매해 개봉일날 봤다. 경기도 모처의 한 극장이었던 것으로 기억.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 이건 확실하다. 용산 CGV에서 봤고, 친한 후배랑 같이 봤다. 남자 둘이 그윽하게... 물론 이후 작은 상영관에서 한 번 더 봄. 처음 봤을 땐 전편만 못해서 실망 했었는데, 그나마 2회차 때는 좀 괜찮아 보이더라.
<스파이더맨 - 홈커밍> : 이것도 극장은 기억 안 나지만 누구랑 봤는지는 기억함.
<토르 - 라그나로크> : 상암 CGV였고, 좀 늦은 시간에 봤다. 덕분에 피곤했던 기억. 심지어 사람도 많아 극장이 꽉 찼었지. 아참, 지금은 CGV가 아니고 메가박스로 바뀌었다.
<블랙 팬서> : 신촌 메가박스에서 봤던 영화. 같이 봤던 사람이랑 둘 다 검은 옷으로 맞춰 입었었다. 물론 우연이었음. 아, 이 때부턴 졸업 후라 대학생이 아닌 그냥 사회인 신분.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 두 번 봤는데 첫 관람은 역시 신촌 메가박스였던 것 같고, 2회차는 홍대 CGV. 이것도 묘한게 1회차 때는 그냥 그랬다가 2회차 때 영화에 대한 감상이 반등한 케이스다. 두 번 다 같은 사람이랑 관람.
<앤트맨과 와스프> : 신촌 메가박스. 이건 그냥 한 번 봤던 것 같다. 너무 별로라서.
<캡틴 마블> : 신촌 CGV에서 개봉일 날에 혼자 봤음.
<어벤져스 - 엔드 게임> : 첫경험은 개봉당일 신촌 CGV에서, 그리고 바로 다음날 2회차는 신촌 메가박스에서. 함께 본 사람은 동일.
시리즈 영화의 미덕이, '속편이 나올 때까지 설레임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고등학생 시절부터 대학생을 거쳐 군대를 버티고 이젠 어느덧 30대를 바라보며.
참 멋진 10년이었다. 즐겁게 해줘서 고마웠다.
덧글
로그온티어 2019/05/04 19:18 # 답글
조금 놀랐네요. 나도 복학하고 쉬는날 앤트맨 보러 갔었는데(...)
CINEKOON 2019/05/18 2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