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3 22:25

하드코어 헨리, 2016 대여점 (구작)


'1인칭 시점 영화' 독이 성배다. 게임 업계에서 불타오른 유행을 영화에도 적용시켜보자는 용기 하나만큼은 인정해야하겠다. 하지만 괜찮은 결과물을 내기란 대단히 어려운 사실.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했던 <> 도전을 했었지만 절반의 성공일 뿐이었다. 애초에 영화 전체가 1인칭 시점인 것이 아니었거든. 겨우 후반부 정도가 1인칭 시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럼에도 참신하긴 했다. 영화 전체의 퀄리티는 이미 요단강을 건넌 상태였지만, 장면의 쾌감만큼은 대단했었거든. 이후 <클로버필드> <크로니클> 같은 영화들이 시도를 변종적으로 재해석해 받아들였고, 결과는 나름 성공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들이 진짜배기 1인칭 시점이었던 아니잖아. 카메라 통해서 설정이었으니까. 그러다 등장한 영화가 바로 <하드코어 헨리> 되시겠다. 영화 전체를 진짜배기 1인칭 시점으로만 진행시켜보자는 도전의 결과물.


결론부터 말하면 도전 실패다. 아니, 시도 자체는 충분히 유의미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됐다. 애초에 기존 영화들이 런닝타임 전체를 1인칭 시점으로 시도하지 않았었는지를 생각해보면 빠르다. 겁나 어지럽다. 상황인지 알지도 못하겠다. <클로버필드> 그런 비판들을 듣긴 했었지만, 어쨌든 특유의 분위기로 밀고 나간 영화였잖나. 근데 영화는 특유의 분위기 그딴 것도 별로 없고, 오직 1인칭 시점을 통해 얼마나 관객들의 머릿속을 뒤집어 놓을 있는지만 연구한 같다. 


이야기 자체도 존나 뻔한 3 SF 액션 스릴러 설정인데 1인칭 시점인 것을 빼면 그닥 눈에 띄는 액션 설계도 전무. 게다가 주인공 얼굴 희미하게 보여주는 영화인데 감정이입 같은 될리가 만무하지. 아니, 애초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인데 그럼 오히려 감정이입이 쉽지 않느냐고?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만 감정을 느끼는 것은 대단히 어렵더라. 나도 1인칭으로 찍으면 감정이입하기 쉬울 알았지, 영화 보기 전까지는.


보는내내 그냥 찍느라 고생했겠구나- 정도의 생각 밖에 들더라. 근데 이건 바꿔 말하면 영화에 제대로 몰입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되거든. 심지어 세계관 설정도 엉망이고, 그나마 신이 나서 등장하는 샬토 코플리의 연기덕질 보는 재미 밖에 없었음.


뱀발 - 헤일리 베넷 졸라 이쁨.


덧글

  • 로그온티어 2019/05/13 22:31 # 답글

    1인칭 시점하니 생각난 건데, 예전에 내내 살인마 시점으로만 전개되던 스릴러 영화 있었는데 그거 제목을 모르겠어요. 매니악 리메이크는 아닙니다. 그 이전에 나왔던 영화였는데...
  • CINEKOON 2019/05/18 21:12 #

    제가 살인마 영화 안 보는 거 아시잖아요...
  • 그루미온 2019/05/13 22:44 # 삭제 답글

    이거 영화관에서 보고왔는데 개쩔긴 했음요. 전체상영시간중 10분정도는 어지러워서 죽을뻔했지만 4DX로 재상영해야하는 작품 1순위라고 생각함
  • CINEKOON 2019/05/18 21:12 #

    4DX로 관람하면 더 구역질 날 것 같은데...
  • dennis 2019/05/27 10:20 # 답글

    전 작년 누군가가 언급해서 다운받아 봤는데 재미있게 봤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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