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30 02:30

림 오브 더 월드 극장전 (신작)


뭐라 이야기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난잡한 영화는 오랜만이라서.


처음엔 꼬맹이들이 주인공인데다 외계인 침공이라는 비현실적 요소가 끼어들어오니 이건 전성기 시절 스티븐 스필버그가 엠블린 타이틀 달고 만들었던 영화들에 대한 오마주인가 싶었다. <기묘한 이야기> 떠오르고. 근데 어째 이게 진행될수록 산으로 간다. 협찬이라도 받았는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디다스로 치장해 패션 쇼를 벌이질 않나, 재미도 없고 신선하지도 않은 팝컬쳐 드립은 난무하고, 허접한 CGI 더불어 괴상한 설정의 외계인 무리들, 뻔하고 뻔한 클리셰 열전에 중간엔 힙합 뮤직비디오도 하나 찍어주신다. 그리고 막판엔 죽은 아빠 혼령 만나 세상을 구하는 것으로 종료. 믿기지 않겠지만 진짜다.


한마디로 의식의 흐름대로 만든 영화가 있다면 이런 것일까- 싶은 영화. 근데 개연성이나 흐름도 문제지만 줄곧 얕은 수작을 부린다는 것도 문제다. 주인공 나오는데 각자 트라우마도 있고 슬픈 사연도 있고... 근데 그거 소개해야하니까 돌아가면서 서로 쓸데없이 싸우는 장면도 넣고.


그래도 중후반부까지는 버틸만 했다. 그냥 재미없는 영화일 뿐이라고, 너무 만들어서 안타까운 영화 정도로 치부하고 있었다. 근데 최후반부 들어서는 그냥 빡치더라. 이거 본다고 새벽 시까지 버틴 내가 한심하고, 이딴 영화 만든 신작이랍시고 홍보 겁나 때리는 넷플릭스 보며 분노하고. 그리고 엔딩 크레딧에 감독 이름으로 맥지 올라올 존나 배신감도 느꼈다. 당신 이렇게 됐어? 비록 좋은 감독이었던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밑바닥 인생이었던 것은 아니잖아...


이거 보느니 <기묘한 이야기> 시즌 하루종일 보는 영화 본다고 쓰는 1시간 39분보다 아깝겠다. 시간과 넷플릭스 월정액이 아까웠던 거지같은 영화. , 진짜 생각할수록 빡치네, 빡대가리 같은 영화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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