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3 23:22

인사이드 맨, 2006 대여점 (구작)


스파이크 리의 영화들엔 항상 사회적인 메시지가 녹아있다. 영화도 그냥 하이스트물인 알았는데 보고 나니 결국 범죄자 영웅 만들고 과거 전범 잡아내는 이야기였음.


쓸데없는 길게 하지 않고 바로 은행털이부터 시작한다는 점이 좋다. 여기에 덴젤 워싱턴이 연기하는 주인공의 설정 역시 대사 마디로 휘뚜루 마뚜루 치는 패기. 그리고 누가 뭐래도 클라이브 오웬은 뭔가 '있어보이는' 이미지잖나. 괜히 지적인 같고. 그래서 영화가 아주 재미있다. 중반부까지는.


근데 놈의 은행털이가 일종의 맥거핀으로 작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이야기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다. 사회적인 메시지 넣는 좋아. 과거 나치에 협력했던 전범 찾아 족치기? 그것도 아주 훌륭하지. 아니, 근데 어쨌거나 영화 선택한 사람들은 하이스트 영화인 알고 선택한 거잖아. 최소 <네고시에이터> 같은 느낌을 생각하고 아니겠냐고. 정작 영화의 관심사는 다른 쪽이다보니 이야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심드렁해지는 느낌.


영화에서 은행털이 크루가 행하는 트릭들도 어느 정도 예측가능한 수준이었다. 때문에 범죄 영화로써의 재미도 크지 않은 . 여기에 자꾸 교차편집으로 이후 시점을 넘나드니 몰입이 끊기는 느낌도 있다.


무엇보다 조디 포스터의 캐릭터가 등장할 때마다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고. 이런 캐릭터 만들어 투입시킬 시간에 그냥 기존에 있던 캐릭터로 어떻게 섞고 볶아 보면 되는 거였을까? 아니면 각본 단계에서 이미 그렇게 했는데 답이 나와 해결한다고 해본 버전이었던 걸까? 조디 포스터라는 배우 자체의 카리스마는 뚜렷하지만, 캐릭터가 너무 강정 같다. 나올 때마다 뭐하자는 건지 싶음.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카리스마는 대단하지만 비교적 최근 작품이라 있을 <올 더 머니> 연장선. , 영화 나온 순서는 반대이니 < 머니> <인사이드 > 연장선이겠지마는... 거의 세계관 같은 인물이라고 해도 믿겠던데.


장르물로 시작해 갑자기 사회 비판하는 영화. 그게 나쁜 아닌데 항상 하는 말이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일단 장르물로써의 의무 먼저 하고 했으면 좋겠다- 이거다. 스파이크 그래도 괜찮은 이미지였는데 최근에 다시 보니 이상하네.


덧글

  • 로그온티어 2019/06/04 03:29 # 답글

    덴젤 워싱턴 영화군요. 봐야겠네요. 전 덴젤 워싱턴이 불의를 향해 간지나게 걷는 장면만 나온다면 그냥 정줄 놓고 보는지라 (...)
  • CINEKOON 2019/07/15 14:42 #

    간지는 안 나는 것 같아요. 차라리 최근작들 중 <이퀄라이져>나 <매그니피센트 7>에서의 모습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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