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5 23:46

머더 미스터리 극장전 (신작)


보기 전에 약간의 오해가 있었다. 'N번째로 실망스러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N번째로 한심한 아담 샌들러 영화' 환장할 콜라보레이션일 알았거든. 근데 다행히도 아니었다. ,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아주 빠졌다는 이야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미스터리 장르를 소프트하게 깔고 위에 유머를 곁들인 모양새다. 여기에 추격씬 큰술 달큰하게 넣어 끓인 느낌. 다짜고짜 장르부터 이야기하는 이유가 있다. 영화의 재미 대부분은 베이스로 깔린 미스터리 장르의 외양에서 온다. 영화가 더럽게 재미없고 지루한 아닌데, 그렇다고 엄청 재밌는 것도 아니야. 근데 그나마 있는 재미의 지분을 굳이 따져본다면 거기 최대주주가 미스터리 장르란 소리. 


처음엔 선상 살인 사건으로 무드를 돋구는 알았는데 정작 본격적인 수사는 배가 항구에 닿은 이후부터 시작된다. 거기서 오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이야기만 푼다면 그게 위든 위든 무슨 상관이겠는가. 하여튼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들도 구색은 갖춰져있다. 피해자인 삼촌과 연적 관계인 부유한 조카, 스피드광 레이서, 유명한 섹시 스타, 터프한 장군, 의중을 없는 보디가드와 가벼운 떠벌이까지. 아주 고전적인 구성이라 있겠다.


아닌 아니라 진짜 고전적이다. 아담 샌들러가 나오는 코미디 영화치고는 장르의 근간이 고전 미스터리 소설들에 있는 것이다. 거기서 오는 재미가 그나마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걸 이야기 없는 거고.


반면 유머는 죄다 헛방. 그래도 명색이 코미디 영화인데 이렇게까지 웃겨도 되냐. 심지어 그나마 유지하던 미스터리 장르의 기조는 후반부에 가서 말아먹는다. 추리를 그딴 식으로 얻어 걸리게 해먹으면 어쩌란 거야, 무슨 모리 탐정도 아니고.


떠나서 그냥 킬링타임 하나 가까스로 해주는 그런 영화라고 하겠다. 오지게 재밌었던 것도 아닌데 오지게 재미없었던 것도 아녀. 하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와 아담 샌들러의 신작 영화에서 바라겠는가.


뱀발 - 이렇게 성의 없는 제목 오랜만에 봄.
뱀발 2 - 뒤늦게 찾아보니 감독 중 한 명이 <게임 오버> 찍었던 양반이네. 이 정도면 일취월장 했다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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