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1 19:47

인간의 특권 일기라기엔 너무 낙서


인간성(휴머니티)이란 그저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자연스럽게 거머쥘 수 있는 특권인가. 만약 그게 아니라면, 그렇다면 과연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태생과 출신 성분보다, 스스로의 선택이 더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의지에 인간성의 실존 여부가 달렸다는 것.

어쩌면 인간은 하나의 종이 아니라, 선택의 결과로써 얻을 수 있는 하나의 칭호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덧글

  • 로그온티어 2019/08/01 21:06 # 답글

    인간이 아닌 것에게 인간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인간의 특성을 인간이 아닌 것에게 붙이는 거죠. 그 말은 즉슨, 결국 인간성이란 무엇이고 그 존재에게 인간성이 있는가 없는가를 고찰하는 것조차 인간을 상위 개념으로 판정하고, 다른 슈퍼리어한 존재를 인간으로 통합하려는 의지가 은연중에 깔려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공평하진 않단 말이에요.

    저는 숭고함은 인간성보다는 생의 의지에서 일어난다고 봅니다. 생의 근본적 의지는 곧 파괴입니다. 무언가를 파괴하고 흡수해야 생을 이어나갈 수 있으니까요. 그 파괴는 물리적인 파괴도 있지만, 정신적 성숙을 위한 자신의 파괴, 발전을 위한 개념의 파괴 등으로 나뉘어집니다. 그러면 인간성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이유는 없어집니다. 생의 개념은 유이며, 존재자체가 무의 공허를 파괴하는 것이니까요. 어느 존재가 지성이 높냐 아니냐, 어떤 선택이 숭고하냐의 문제를 떠나 근본적으로 보면 모든 선택이 유의미하고 이유있게 됩니다.

    인간성이라는 상위개념으로만 본다면 철학에 따라 생의 선택에 대한 평가는 달라집니다. 어떤 선택은 옳지만, 어떤 선택은 틀릴 수도 있습니다. A 철학에 따르면 A의 선택은 옳지만 B 철학에 따르면 A의 선택은 틀릴 수 있어요. 인간성의 결정은 자신이 인정하는 개념 하에 모든 것을 가두는 것입니다. 또 말하듯 인간을 상위 개체로 두면서 말이죠.

    롤랜드 애머리히 작품을 소비하며 뇌세포를 파괴하는 것도 생의 숭고함이 담긴 행위다, 이 말입니다. 블레이드러너 2049를 보며 삶이란 무엇인가를 고찰하며 기존의 개념을 파괴하여 생각하는 것 만큼이나 숭고하고 철학적인 것이죠.
  • CINEKOON 2019/08/24 11:37 #

    '생의 근본적 의지는 곧 파괴입니다.'


    ...... 로그온티어 님 위험한 분이신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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