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0 22:51

홉스 & 쇼 극장전 (신작)


각각 미국과 영국에 살고 있는 완삭이 신체 강화된 사이보그 반삭에 맞서 싸우고 지구를 수호한다는 이야기. 내용만 봐도 80년대 바이브가 느껴지지 않는가. 이거 보고 2010년대에 만들어진 제리 브룩하이머 영화 같단 생각도 들더라.


기획 자체엔 무리가 없다. 오히려 괜찮아 보이기까지한 기획이다. 본가 시리즈에선 이제 이상 인물들끼리의 케미스트리가 살질 않거든. 그나마 있던 것도 디젤과 워커 간의 그것이었는데, 7편으로 워커가 퇴장하고부터는 그것도 답이 없지. 맨날 가족이랍시고 파티원들만 늘려갔으니 이야기와 액션이 너저분해지는 보너스고. 하여튼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성이 180 다른 루크 홉스와 데커드 쇼를 붙여 스핀오프로 만드는 그럴듯한 기획이다.


때문에 결국은 캐릭터 무비인 건데, 그런 점에서 프롤로그 이후 오프닝이 괜찮다. 화면 분할로 인물들의 삶을 간단하게 보여주는 장면. 전형적이고 산만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종류의 영화에 붙는 연출이잖아. 거기서 드웨인 존슨 운동할 엄청 튀던데. 터져나오는 침의 양과 운동량은 역시 비례하는 건가 보다.


이야기 단순한 ? 매번 하는 이야기지만 이런 영화에서 이야기와 플롯은 단순할수록 좋지. 때문에 합격. 그럼 액션은? , 이건 반반인데......


일단 시리즈 특유의 카체이스 액션은 볼만하다. 본가 시리즈 5편이나 6편에 비벼볼 정도는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괜찮다. 런던 시내에서 오토바이 악당과 벌이는 추격씬이 괜찮고, 이후 악당들 기지에서 벌이는 자동차 서커스에도 불만 없음. , 이건 소리인데 악역이 오토바이 쩔던데. 그거 타고 트럭 밑으로 빠져나가는 장면보니 욕심 나더라. 나도 타고 싶다는. 물론 그거 생긴다쳐도 타고 보관만 뻔질나게 하겠지.


카체이스는 정도면 턱걸이로 합격. 그럼 뭐가 문제냐... 다름 아닌 다찌마리. 액션의 합이 너무 구리다. < > <아토믹 블론드> 데이빗 레이치 액션의 절박함이 묻어나오는 진기명기였다. <아토믹 블론드>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여튼 이후 <데드풀2> 주인공이 뮤턴트이니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의 액션 역시 데이빗 레이치 특유의 절박함이 없다. 그냥 투박하게 싸운다. 물론 그런 생각도 들더라. 어쩌면 이건 루크 홉스와 데커드 쇼가 수퍼히어로급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하지만 어쨌거나 맨손 액션이 약한 사실. 그나마 봐줄만한 최후반부 2 1 태그매치. 근데 그것도 액션이 재밌다기 보다는 대를 내어주고 대를 취한다는 단순한 전략의 개그가 좋았던 거지, .


영화적 만듦새가 괴상한 부분도 있다. 대표적인 런던 카체이스 직후 장면. 악당들을 따돌린 주인공 일행이 누더기가 스포츠카를 세우고 차에서 내린다. 그리고 다음 쇼트로 아마 이드리스 엘바의 클로즈업이 하나 들어가 있을 건데, 문제는 바로 다음. 직후 쇼트에서 이드리스 엘바가 악당들 소굴인 에테온 기지에서 떡하니 등장한다! 그리고 에테온 기지에서 부하들을 향해 홉스와 쇼에게 현상수배 걸으라고 명령하는데, 바로 직후 쇼트에서 홉스와 쇼와 헬렌은 런던 시내에 있음. 심지어 방금 차에서 내린 모양새. 이거 명백한 편집 미스 아니냐? 에테온 기지가 어디 붙어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런던 시내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을 아니냐고... 근데 대체 짧은 시간동안 이드리스 엘바는 어떻게 에테온 기지까지 ...


장면뿐만 아니라 그냥 못만든 장면이 너무 많다. 계속해서 다짜고짜 나오는 남매 과거 회상들도 그렇고. 단 몇 분만에 바뀌어버리는 시간대 묘사도 그렇고. 거대 규모의 스펙터클이 주는 통쾌함과 시원함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영화를 보면서 내내 시큰둥했음. 마지막 악당 떡밥도 너무 촌스럽더라.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제 커리어 관리 해야할 같고. , 어쨌거나 속편이 나오겠지?


덧글

  • 로그온티어 2019/08/24 03:24 # 답글

    ....
    버디 무비가 다시 흥하려나요...
  • CINEKOON 2019/08/24 11:27 #

    그런 추세라면 좋긴 한데 이런 퀄리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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