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7 08:05

마이펫의 이중생활 2 극장전 (신작)


기내 영화 특집 2.


앞서 <톨킨> 대해 이야기할 말이지만, 왠지 기내 상영 영화를 고를 국내에서 미공개된 작품들 내지는 현재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는 작품들 위주로 고르게 된다. 뭐랄까, 그게 뽑는 느낌이라서? <마이펫의 이중생활 2> 그런 연유로 보게된 작품. 끝물 상영인 같긴 하지만 어쨌거나 한국에선 이제 극장 개봉한 신작에 가까우니까. 문제는 내가 이거 1편도 별로 좋게 기억이 아니라는 .


1편엔 무언가 착각 같은 것이 있었다. 영화 스스로가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해서 참신하고 재밌다며 과신하는 느낌. '우리가 집을 비운 사이 애완동물들은 무엇을 할까?'라는 아이디어가 사실상 영화의 전부 아니었나? 근데 그게 새로워? 솔직히 까놓고 말하면 그거 그냥 <토이 스토리> 아이디어의 하위호환 버전이지. 막말로 요즘같이 애완동물용 CCTV 생기는 세상에 그런 누가 궁금해한다고.


그럼에도, 그나마 아이디어로 1편은 버텼던 거다. 쥐뿔도 없었지만. 허나 이번 속편은 아이디어마저 내팽개치고 만다. 이거 그냥 동물이 주인공인 다른 애니메이션들이랑 하등 다를 없다.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생기는 일들? 그런 그냥 던져버리고 단순한 모험물이 되었다. 여기에 쓰잘데기 없이 친절하고 과하게 가르치려드는 메시지는 .


형펀없는 개의 단편 아이디어를 조악하게 붙여 만든 영화 같다. 1번은 맥스가 시골 생활을 하며 겪게되는 작은 모험들과 멘토의 도움으로 인한아주 미세한 성장, 그리고 거기서 얻어지는 '부모의 마음가짐' 같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근데 부모로서 성장하는 이야기도 이미 <토이 스토리> 시리즈에서 기깔나게 했던 것들임.


2 이야기엔 쌩뚱 맞게 서커스단 소속 호랑이가 등장한다. 호랑이를 구출하기 위해 자칭 수퍼히어로가 스노우볼과 데이지의 활약이 주된 이야기. 액션과 유머의 측면에서 개의 이야기 이야기가 가장 화려하긴 하다. 근데 그것도 워낙 진부해서 여전히 정은 .


3 이야기는 맥스의 최애 장난감을 맡게 기젯 이야기. 사실 이야기가 가장 재밌을 있었다. 고양이 무리에게 빼앗긴 장난감을 되찾아오는 이야기였기에 하이스트 장르의 맛도 살짝 나고, 무엇보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차이를 되짚는 에피소드였거든. 강아지와 고양이 비교하는 하루이틀 일은 아니지만 언제나 재밌잖아? 하여튼 가장 재밌을 있는 에피소드였는데 정작 영화는 이상에 관심이 없었다. 진짜 단발성으로만 쓰던데, 이야기 자체를.


결과론적으로는 이렇게 형펀없는 이야기가 개나 맞물리며 진행되기 때문에, 끊임없는 교차 편집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과한 교차편집은 이야기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게 되고. 결국 이게 계속 악순환으로 로테이션 되더라. ... 진짜 일루미네이션 스튜디오는 어찌 하려고 그러냐. 지금까지도 겨우겨우 미니언들의 귀여움만으로 버텨온 회사인데. 어차피 이렇게 망할 바엔 <미니언즈> 속편에 몰빵하고 장렬히 산화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같다.


덧글

  • 타마 2019/09/17 09:11 # 답글

    1편보다 더 어린이 영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어린이들은 짧은 내용이 여러개 있는 것을 좋아하지, 길고 탄탄한 스토리를 원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3분할로 스토리가 이어지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어린이들 취저가 아니었나 싶어요 ㅎ
    미니언즈는 캐릭터 소비층을 보면 어른이들 위주라... 아마 전혀 다른 노선이라고 봐도 되겠죠.
    맥스는 좀 아쉽긴 했어요. 이번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인데 너무 빨리 스토리가 끝난 것 같아서 ㅠㅜ
  • 로그온티어 2019/09/17 09:37 # 답글

    '우리가 집을 비운 사이 애완동물들은 무엇을 할까?'
    => 쇼파를 뜯고 벽지를 긁습니다 (호기심해결!)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