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1 22:35

이태원 클라쓰_0101 ~ 0106 연속극 대잔치


JTBC가 런칭하는 새 금토 드라마. 유명 웹툰이 원작이라고 하는데, 읽어본 적이 없으니 직접 비교는 불가하겠다.

이야기는 단순한 편. 캐릭터의 전사에 대한 설명들이 시즌 초반 내내 난무하는데, 결국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영세 소상공인과 거대 프랜차이즈의 싸움으로 옮긴 격. 

<남자가 사랑할 때>나 <캡틴 아메리카 - 퍼스트 어벤져>처럼, 착하고 우직한 주인공 캐릭터를 보는 맛이 있다. 조금 뻔하지만 첫번째와 두번째 에피소드가 재밌게 느껴지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고. 그 두 에피소드가 주인공인 박새로이의 과거사를 다루기 때문.


등장하자마자 사망 플래그들을 우수수 메다꽂던 이 양반. 심지어 캐스팅도 손현주. 아니나 다를까 첫 에피소드에서 사망 처리된다. 근데 역할 자체가 좀 뻔하긴 해도 달리 말해 워낙 먹힐 수 밖에 없는 캐릭터라 그냥 삼삼하게 잘 받아들여졌던 것 같음.


아니, 근데 이 드라마에서 제일 웃긴 건 바로 이 양반이다. 유재명은 <비밀의 숲>에서도 악역 포지션에 가까웠었지만, 그래도 이런 느낌까지는 아니었다. 허나 <이태원 클라쓰>에서는... 이 양반 그냥 요식업 프랜차이즈 대표인 거 아니야? 쉽게 말해 백종원 같은 포지션 아니냐고. 근데 왜 등장할 때마다 야쿠자 느낌인 건데? 아들 양계장으로 데리고 가서 닭모가지 꺾는 교육 하는 장면에서는 더더욱 야쿠자 조기교육 같더라. 가만 보면 야쿠자를 넘어 우주를 호령하는 시스 같기도 하고?

그러나 이 드라마에서 더 강력한 것은......


살다살다 한국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다른 악녀에게 싸다구를 연타로 꽂는 걸 볼 줄이야... 저 한 방이 다가 아니라,


연속으로 열 네 번 정도를 더 때림...... 이와중에 다 때리니까 남주가 말리는 게 킬포

캐릭터 자체가 소시오패스로 설정되어 있는 것 같던데 존나 특이해서 존나 좋음.


제일 웃긴 건 이겈ㅋㅋㅋㅋㅋ 복희라는 일진의 오른팔이니 싸움도 잘할 줄 알았는데 한 방에 나가떨어짐ㅋㅋㅋㅋㅋㅋ 그 포즈가 너무 재미있다. 넘어질 때 뭔가 처량해서 더 좋음.

그나저나 이태원의 단밤 포차랑 장가 포차 사이 동선이 대체 어떻게 되는 건지 모르겠다. 박새로이랑 오수아가 길바닥에서 우연히 만난 게 대체 몇 번째여. 한 블록 안에 두 집이 함께 사이좋게 살림이라고 차린 건지 뭔지. 물론 진짜 사이는 좋지 않다

떡상한 장가 코인으로 19억 버는 전개. 존나 대쪽 같아 좋다고 해야할지. 웹툰이 원작인지라 손가락 오그라들 만한 장면이나 대사가 꽤 많이 나온다. 허나 그러한 단점 정도만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재미있고 시원시원한 작품. 일단 결말까지는 챙겨볼 것 같음. 평소에는 한국 드라마 잘 안보면서 꼭 1년 주기로 보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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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로그온티어 2020/02/21 23:06 # 답글

    코미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재명씨 개인적으로 저래놓고 의외로 나쁜 사람 아니라는 설정 냈으면 더 쩔었을 겁니다. 약간 짱구는 못말려 원장선생님느낌 났엌ㅋㅋㅋㅋㅋㅋ

    아니 약간 강형욱씨 같기도 하고 ...
  • CINEKOON 2020/02/21 23:10 #

    그렇게 되면 <비밀의 숲> 엔딩이랑도 완전 똑같아진단 말이예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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