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8 16:38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 대여점 (구작)



신화가 되어버린 시리즈를 마무리 해야만 했던 사람들의 중압감 때문이었을까. 개인적으로는 시리즈 중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시리즈 중 최악이란 표현보다는 그냥 못 만든 영화에 가깝다-라는 게 내 생각. 이거 개봉했을 즈음이 한창 대학교에서 영화 공부하고 있었을 때라 여러 술자리들 중 하나에서 이 영화 이야기가 나왔었다. 각자 이 영화 보았냐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이야기들 했었지. 그 때 어떤 동기 형 하나가 이런 말을 했었다. "<다크 나이트>보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훨씬 더 좋더라" 그러자 다른 어떤 형이 되물었지. "오~ 왜? 이유가 뭔데?" 여기에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더 좋다던 형 왈, "어찌되었든 이 시리즈를 끝냈잖아요. 그게 대단하다고 생각해" 옆에서 그 이야기를 듣던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존나 대단한 건 맞는데 잘 만들었어야 대단한 거지'

프롤로그가 되는 오프닝 시퀀스에서 무조건 관객들의 멱살을 잡아채고야 말겠다는 놀란의 태도. 그러나 그 패기가 우선이었는지, 어째 디테일은 떨어진다. '베인'과 리그 오브 쉐도우 일당들이 CIA의 비행기를 털어먹는 오프닝 시퀀스가 존나 강렬하고 재밌는 건 맞다. 근데 CIA가 무슨 빙다리 핫바지들 그룹도 아니고 신원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포로들을 비행기에 태운다는 게... 그래,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치자. 근데 심지어는 CIA 요원들 다 총과 방탄조끼로 무장하고 있었음에도 베인 일당들에게 쉽게 발리는 꼴만 보여준다. 악당을 먼저 소개하는 전작의 방식으로, 베인이라는 메인 악역 캐릭터를 강렬하게 소개하기 위해 다른 디테일들을 그냥 다 쌈싸먹은 거지. 생각해보면 베인 일당이 왜 굳이 CIA 비행기에 숨어탔는지도 의문이다. 말로는 '파벨' 박사가 CIA에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아야 했기 때문에 몰래 탄 거라고 하는데, 솔직히 그냥 박력있는 오프닝 담을 생각에 뒤늦게서야 대충 지어낸 핑계처럼만 보임. 파벨 박사 죽은 것처럼 위장하려는 것도 알겠는데 그것도 꼭 이런 과시적인 방식일 필요 없었잖아. 그나마 인상적이었던 건 파벨을 껴안은채 비행기에 매달려가는 베인의 모습에서, <다크 나이트> 속 라우를 껴안고 스카이후크 방식을 통해 탈출했던 배트맨이 겹쳐져보였다는 것 정도. 둘의 출신 성분이나 싸우는 방식 등이 유사함을 보여주는 묘사가 인상적이다.

디테일에서 무너진 장면들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문 하나로 남의 재산을 다 털어먹을 수 있다니...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이기는 하지만 설마 현실이 이 정도일까- 싶어진다. 그리고 '고든'은 '덴트'의 날 행사에서 읊을 연설문을 계속 코트 안 주머니에 넣고 다녔단 말인가? 그것도 며칠을? 아무리 못 쳐줘도 이틀 내지는 3일의 시간적 공백이 있었을텐데 그걸 그 내내 갖고 다녔다는 게... 이것도 그냥 거짓된 평화를 깨뜨리려는 베인의 술수 묘사를 위해 깊게 생각 안 해보고 넣은 설정인 거지. 멜로 라인에서 생기는 의문도 한 두개가 아니다. '셀리나 카일'이 '브루스 웨인'의 힘센 친구를 믿는다는 건 너무 순진하지 않냐? 산전수전 다 겪은 냥도둑 컨셉인데? 둘이 가면무도회장에서 춤도 함께 추는데, 여기 대사들도 다 뜬구름 잡는 느낌. 아, 그래서 둘이 키스는 왜 했다고?

'미란다 테이트'는 그 존재만으로도 스포일러가 되는 캐릭터다. 문제는 그 정체를 관객들은 다 예측했다는 거. 왜냐면 짐짓 쓸데없어 보이는 캐릭터에 캐스팅이 마리온 꼬띨라르잖나. 이건 <사바하>에서 유지태가 아무 것도 아닌 역할로 나오는 거라고 뻥쳤던 거랑 똑같지. 하여튼 미란다 테이트 캐릭터의 조형과 그 마감도 비틀비틀한데, 그녀가 브루스 웨인과 하룻밤 동침하는 장면까지 나오고 나면 그냥 짜증만 난다. 너무 갑작스럽고 작위적이야. 이 시리즈에서 이런 묘사하는 것도 좀 뜬금없고. 그리고 무엇보다 브루스 웨인이 너무 싸구려가 된 느낌이다.

하지만 이런 망가진 디테일들에 화룡점정을 더하는 것은 조셉 고든 레빗이 연기한 '블레이크' 캐릭터의 설정이다. 얘가 <배트맨 비긴즈>에서 내로우스에 사는 걸로 나왔던 그 꼬마였다면 차라리 납득이 더 쉬웠을지도 모르겠다. 그럼 최소한 덜 갑작스럽게 느껴질 거 아니냐고. 근데 얘는 이 영화를 통해 아예 처음 나온 캐릭터이면서 정작 배트맨=브루스 웨인이라는 걸 혼자 다 알고 있었다. 그걸 알게된 경위에 대해서 지 혼자 중언부언하기는 하는데, 관객으로서 드는 생각은 그냥 '그래서 어떻게 알았다고?' 정도.

다른 것도 얘기해볼까? 원작의 불로장생 온천욕 라자러스 핏을 구덩이 감옥으로 재해석해 절망 끝자락에서도 굳은 의지로 기어코 올라오고야마는 영웅의 모습을 그린 것. 이건 정말이지 좋은 재해석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 상징적 이미지 하나만을 위해서 영화적인 동선들이 다 우습게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베인은 고담 내에서 암약하며 조용히 세를 불렸다. 근데 브루스 웨인 입감 겸 첫 면회 타이틀 딴답시고 갑자기 제 3세계 출장. 이거 너무 웃기지 않나? 겨우 브루스 웨인 한 명 감옥에 넣어주려고 직접 가는 데다가 거기에 케이블 TV 연결해줘, 간병인 붙여줘... 그거 다 직접 관리 감독하려고 그렇게 공 들였던 고담을 잠시 떠난다고? 존나 웃기는 친절함 타고나셨네, 씨바. 그러면서 베인은 정작 브루스 웨인이 탈옥에 성공했던 걸 그가 고담시로 돌아오기 전까진 진짜로 모르고 있었다. 부하를 한 명이라도 그 감옥에 두고 왔더라면 브루스 웨인이 탈옥하는 것도 막았을 테고 설령 놓쳤다 하더라도 알았을 텐데...

베인이 고담 시민들에게 씨부린 규칙은 아직까지도 대체 뭔 소린지 모르겠다. 원자폭탄을 준비한 것까진 알겠다고. 근데 그걸 터뜨릴 트리거맨이 고담 시민들 사이에 숨어있다고? 익명으로? 물론 결국은 그게 미란다 테이트였던 걸로 드러나지만, 어쨌거나 고담 시민들에게 그런 거짓말은 왜 한 거야? 아직까지도 이해 못하겠는 개소리 같음. 그러니까, 베인이 프로파간다를 활용하는 악당 컨셉이라는 건 알겠다. 근데 존나 웃기지 않냐? 방송국 카메라들 대동해서 일장 연설하는 것도 존나 깨고... 공산주의를 설파하는 파시스트 컨셉인 건 알겠다고. 탐욕스런 돼지 부르주아들을 끌어내리고 인민 모두의 도시를 만드는 것으로 공포 정치를 끌어내는 컨셉. 근데 그 컨셉 하나 밀고 가겠다고 다른 디테일들이 너무 떨어지고 무엇보다 간지가 덜 산다. 갑자기 정치 우화 섞겠다고 무리하다가 전체적으로 갈피를 못잡고 떨어지는 모양새임, 영화가.

브루스 웨인은 클린 슬레이트를 어디서 구한 걸까? 빈털터리 주제에 제 3세계를 떠나 봉쇄된 고담시로는 어떻게 돌아온 걸까? 철교에 박쥐 마크 기름칠은 언제 해둔 걸까? 왜 리그 오브 쉐도우 일당들은 고담 경찰력에 맞서 화기 사용을 포기하고 다 주먹질로 일관하는 걸까? 총을 든 군대에게 경찰 진압봉 하나만 들고 달려가는 경찰들은 대체 뭘까? 총을 든 스페인 군대에게 활과 창 하나만 믿고 달려들던 아즈텍 컨셉인가? 고담시를 몇 달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던 베인과 그 일당들은 빌딩 옥상 위에 파킹해놓은 더 배트를 못찾았다. 이것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야하는 부분인 건가? 거시적인 이야기를 짜느라 미시적인 부분들에는 영 신경을 안 쓴 느낌이야.

클린 에너지 프로젝트 자체 역시 좀 뜬금없는 느낌이다. 그냥 베인이 쓸 원자폭탄이 하나 필요해서 각본에 급하게 추가한 느낌. 아니, 말 나온 김에 좀 각본을 급하게 막 쓴 것 같은 게... 앞서 말했듯이 블레이크가 어떻게 배트맨의 정체를 알게 되었는가 같은 설정들도 이상하지만, 미시적으로 보면 대사들도 좀 괴상하다. 베인이 '대거트'를 죽이는 씬에서, 사실 대거트가 빡치긴 했겠지만 베인에게 "넌 악마야!"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 않나? 너무 시적이고 문학적인 표현이잖아. 누가 내 돈이랑 시간 다 털어먹고 뒷통수 때리려들면 "이 씨발 새끼가!"가 먼저 나가는 게 정상 아니냐고. 여기에 플러스로 그 뒷통수 때린 새끼가 나보다 힘도 훨씬 세고 덩치도 더 큰데 날 죽이려든다? 그러면 씨발 새끼고 뭐고 일단 수그리고 들어가야지. 근데 이런 상황에서 대거트는 굳이 "넌 악마야!"를 외친다. 이건 그냥 그에 대한 대답으로 베인이 "필요악이지"란 멋진 답을 해야하기 때문에 넣은 대사 같아서 별로다. 

편집이 눈에 띄게 튀는 부분도 많다. 예를 들면 입원한 고든 문병 가기 위해 브루스 웨인이 복면 쓰고 창문에서 뛰어내리는 장면 같은 거. 그래도 둘이 8년만에 사적으로 만나는 자리인데 앞부분 설명은 좀 있었어야지. 지금 버전은 브루스 웨인이 창밖으로 뛰어내리자마자 바로 둘이 대화하고 있는 씬으로 점프 컷. 런닝타임이 2시간 40여분이나 되는 긴 영화면서 정작 이런 데에서는 쇼트를 아낀다. 또, 이미 많이 언급된 증권 거래소 테러 시퀀스도 편집이 튄다. 베인 일당들은 8분이 필요하다고 했고, 그들이 증권 거래소를 친 건 분명 대낮이었다. 추격도 대낮에 시작된다고! 근데 곧 새까만 밤이 되어버림... 8분만에... 이외에도 자잘하고 이상한 편집 미스들이 너무 많아. 블랙게이트 교도소 들어간 셀리나 카일이 몸통 돌리기 하면서 죄수 팔목 꺾는 것도 이상해... 그냥 다 이상하다고...

액션은 진짜 거지같네. 여전히 거지 같고 앞으로도 거지 같을 것. 총을 들었는데 왜 달려드냐고 이 븅신들앜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진짜 액션은 설정부터 동선, 타격감까지 다 거지같네. 여기에 베인의 퇴장은 언제봐도 충공깽이다ㅋㅋㅋㅋㅋㅋ 그나마 좀 잘 만들었던 게 베인이라는 메인 빌런의 존재감이었는데, 이 광탈 장면 때문에 그 앞에 존재감들도 싸그리 광탈. 마지막에 이렇게 꺾기 있냐...?

계속 징징 대기만 한 것 같아서 좋은 점도 좀 써 본다. 환상 장면이긴 하지만 '라스 알 굴'의 재등장은 확실히 설레는 대목이다. 팬들의 이목이 확 집중되는 포인트. 감독도 그걸 알았는지, 브루스와 '듀커드'가 재회하는 장면은 <배트맨 비긴즈>의 그것과 유사하게 연출되어 있다. 만나는 곳도 감옥 안이고, 듀커드는 깔끔한 양복 차림에 브루스는 거지 꼴. 카메라 구도부터 편집에 대사까지 모두 <배트맨 비긴즈> 속 그 장면의 가벼운 오마주 같아 좋았다. 

범죄자들에게 공포를 심어주는 방식으로 수퍼파워를 쓰는 영웅이지만, 또 한 편으로는 이 영화를 통해 본인 스스로의 공포까지도 이용해 절박하게 싸우는 영웅으로서 더 각성하는 모습 역시 좋다. 놀란이 이렇게 여러 텍스트들을 레이어로 깔고 엮는 거 참 잘한단 말야. 여기에 베인은 겉으론 위선 없는 평화와 부르주아 타파를 외치지만, 알고보면 고아 출신의 어린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형태의 파시스트로 그려진다. 게다가 증권 거래소 장면에서 하필 베인의 졸개들이 코스프레하고 있는 대상이 다 배달부나 잡역부 등의 하급 노동자라는 점도 특기할만. 다만 걔네들이 싹 부르주아 배트맨에게 굴복 당한다는 게 좀 아이러니하기는 하네. 그래도 그 컨셉 자체 하나만큼은 좋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따지고보면 놀란버스 배트맨은 이 작품에서부터 불살을 포기한 거나 마찬가지다. 더 배트 탄 다음에 기관총이랑 미사일 막 쏴갈기는데 사람이 어떻게 안 죽어... '탈리아 알 굴' 태우고 있던 트럭 운전 기사도 그거 맞고 죽었잖아... 뭐, 정말이지 급한 마음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서도.

사실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어쨌거나 배트맨을 주인공으로한 여러 매체 다수의 작품들 중 그에게 평화적인 엔딩을 선사하는 유일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그는 숱한 만화와 책과 영화와 게임들에서 현역으로 죽거나 은퇴를 번복하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삶을 범죄와의 싸움에 저당잡히는 것으로 최후를 보냈다. 때문에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그랬던 브루스 웨인에게 일종의 해방과도 같은 결말을 선사해주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기도 하다. 

써놓고나니 어째 욕이 더 많은 것 같네. 실제로도 이 대단한 시리즈를 이토록 허접하게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개인적인 안타까움이 있다. 벤 애플렉의 배트맨은 멋졌고, 로버트 패틴슨의 배트맨 역시도 기대되지만. 크리스토퍼 놀란과 크리스쳔 베일이 한 번 더 의기투합해 한 20년쯤 뒤에 '다크 나이트 리턴즈' 같은 타이틀로 딱 한 번만 다시 돌아오면 좋겠다. 


뱀발 - 고든 기억력 엄청 좋네. 어린 브루스에게 코트 입혀줬던 게 어림잡아도 최소 30년은 더 된 기억일텐데... 

뱀발2 - 벤 멘델슨을 여기서 처음 봤었다. 개인적으로 그 목소리와 비열한 얼굴 때문에 좋아하는 배우.

뱀발3 - 매번 느끼는 건데-


닮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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