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04 21:06

래치드 연속극 대잔치


'밀드레드 래치드'라는 주인공 이름을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것 같다 싶었는데 찾아보니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속 그 간호사 이름 맞구만. 전혀 모르고 보기 시작했는데 개소름이다. 근데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본지 꽤 되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그 영화 속에서도 이 여자가 이런 설정이었나?

솔직히 이야기하면, 중반부부터 고꾸라지는 드라마다. 초반부의 포스는 아주 좋다. 래치드의 키 컬러를 녹색으로 표현해 병원 내에 독처럼 퍼지는 그녀의 영향력을 표현주의적 색채로 보여줬다는 점도 재밌다. 촬영이나 조명 등도 전반적으로 훌륭하고, 사라 폴슨을 위시한 배우진들의 연기 역시 뛰어나다.

그러나 어째 점점 가면 갈수록 종잡을 수가 없어지는 전개 때문에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건가 싶어지는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처음에는 싸이코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사형선고 받은 동생을 구하려는 애절한 스토리였고, 또 계속 보고 있자니 이게 변속 기어 찰지게 넣고 존나 이리저리 꺾는거다. 근데 이게 재밌었냐고 하면 글쎄...

더 까놓고 말하면 다중인격자인 '샬롯 웰스' 그 썅년 때문에 고구마 쳐먹은 듯 해서 더 짜증나는 드라마였음. 별 거 아닌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개 열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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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있는 것 같아 내 딸도 아닌데 존나 대견했다. 그래, 다이앤. 너도 너 같은 딸 길러봐라. 뱀발 - 사라 폴슨의 호러 장르적 연기 개쩔긴한데 요즘 너무 이런 연기만 해서 좀 걱정됨.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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