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7 16:36

<고질라 vs 콩> 예고편 샷 바이 샷 주운 영화 찌라시


드디어 가시권 안에 들어온 동서양 대표 괴수들의 스페셜 매치. 물론 엄밀히 따지자면야 이미 60년 전에 한 판 뜬 적 있었으니까 리매치라면 리매치.

일단 첫 트레일러로써는 합격점이다.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욕하기 바빴던 인간 캐릭터들 파트. 나야 전에도 밝힌 바 있듯이 그 부분에서 크게 아쉬움을 느끼진 못했었는데, 하여튼 이번 예고편에선 일전의 그 비판들을 의식하기라도 한 건지 인간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최소한으로 줄여 설명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인간 파트 배분을 잘하고 또 연출 역시 훌륭하게 했다 치더라도 걔네 데리고 할 이야기가 다 거기서 거기겠지. 그래서 그런지 첫 예고편치고는 시원하게 괴수 레슬링 보여주는 편.



홍콩으로 추측되는 배경. <퍼시픽 림> 시리즈도 그렇고 <트랜스포머 - 최후의 기사>도 그렇고, 최근 이쪽 장르의 영화들에서 홍콩을 주 배경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보니 어째 한 쇼트만 봐도 기시감이 팡팡 터진다. 두 괴수 모두 고향은 각각 일본과 미국으로 탈 중국일진대 왜 이번 배틀 그라운드는 홍콩이 된 걸까. 그냥 제작사인 레전더리가 중국한테 먹혀서? 하여튼 뭔가가 터져나가고 있음. 모나크 홍콩 지부라도 터진 건가.



역시 홍콩 장면으로 보이는데, 이건 100% 메카 고질라다. 빨갛게 빛나는 목덜미 부근이나 그 위로 이어지는 고질라의 머리 생김새 등이 메카 고질라라는 걸 증명 중. 그러니까 메카 고질라가 나오는 건 확정이라는 건데... 왜 인간들을 공격하고 있지? 아니면 다른 괴수들과의 싸움에서 생기는 콜래트럴 데미지를 표현하고 있는 것인가?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 쿠키 영상은 향후 기도라의 대가리가 큰 영향을 끼칠 것임을 암시 했었다. 인간들이 그 기도라 대가리 이식해서 메카 고질라의 근간으로 삼았다가, 이내 그 기도라가 폭주해 사도에 잠식된 에바 3호기 마냥 날뛰게 된다든가... 아니, 그럼 애초에 메카 고질라라는 이름을 붙일 이유가 없잖아? 메카 기도라에 더 가까운 건데. 



콩 셔틀 군단.



1. 일단 어떻게 잡아왔나 싶고,
2. 뱃멀미 심하겠다 걱정도 되고,
3. 명절 핑계로 일 년만에 다시 만난 조카 보듯이 못본새 많이 컸구나 싶고.



워너 로고와 레전더리 로고가 각각 콩과 고질라 테마로 어레인지 되어 뜬다. 맘에 듦.



본작의 인간 주인공인 듯 싶은 알렉산더 스카스가드의 캐릭터 등장. 의상이나 어딘가 얼떨떨한 표정을 보니 군인이라기 보다는 과학자 포지션에 더 가까운 것 같다. <킹 오브 몬스터>의 카일 챈들러 포지션을 계승하는 느낌. 그나저나 콩 완력 정도면 저 사슬 다 박살 내버릴 수도 있을 텐데.



스컬 아일랜드에서 신적 존재로 군림하는 콩과 그 밑의 원주민들 사이를 잇는 가교로서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소녀의 등장. 역시 콩은 여성과 엮여야지. 근데 왜 하필 이 꼬마랑만 교감하는 걸까. 물론 <스컬 아일랜드>에서도 브리 라슨 캐릭터와 비슷한 썸씽을 이미 보여주긴 했지만 말이다. 



콩의 총애를 받는 소녀와 레베카 홀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이미 꽤 오래 전부터 아는 사이였던 듯. 스컬 아일랜드로 파견 근무라도 나갔던 과학자 설정에 가까워보임.



둘의 애틋한 관계를 묘사하는 쇼트가 좀 있다. 누가 봐도 콩은 강제로 끌려온 듯한 모양새인데, 그럼 이 소녀는? 이 소녀도 떠나기 싫다는 걸 모나크 관계자들이 굳이 유괴해온 건가? 물론 그냥 유괴는 좀 그러니까, 콩과의 관계를 이용해 잘 구슬렸겠지만.



<스컬 아일랜드>에서 아쉬웠던 점은 콩이 멜로 드라마의 주인공에서 벗어났다는 데에 있었다. 감정적인 파고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괴수를 데려다 그냥 레슬링 선수로만 기용했던 게 아쉬웠던 거. 다만 이번 작에서는 이 소녀와의 관계를 이용해 전통적인 킹콩의 모습을 어레인지하려는 것처럼 보임. 



존나 멋진 괴수의 왕 등장씬. 재밌는 게, 2014년에 나온 1편에서는 고질라가 인간들이 탄 함선 앞에서 굳이 멈췄었다는 거다. 그 때는 인간들을 나름 배려 했었다고. 물론 우리가 신발 밑의 개미 생각하는 정도의 차원이었겠지만, 하여튼 굳이 죽이지는 않았었다고. 그러나 이번 작에서의 고질라는 쿨하게 돌진해 다 박살내버린다. 영웅 주인공이 아니라, 파괴신으로서의 재림. 맘에 든다.



때문에 어쨌거나 상황이 <킹 오브 몬스터> 때와는 정반대가 되었다. 인류의 같잖은 호위를 받으며 진군했던 고질라가, 이번엔 인류와 맞선다. 여기서 제일 불쌍한 건 어차피 안 통할 거 뻔히 알면서도 그렇다고 지켜 보기만 할 수는 없어서 등 떠밀리듯 고질라 공격하는 전투기 조종사들임. 마치 불에 타 죽을 것을 알면서도 그 불에 달려드는 나방떼처럼...



파괴신의 깽판을 보는 니들 표정,



곧 우리 콩이 표정. 다른 대단한 괴수들 사이에서 콩이 돋보이는 것은, 표정을 통해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괴수라는 점에 있다. 진짜 부담감 개쩔어보임.



콩이의 격한 환영에 하이파이브로 화답해주는 괴수의 왕. 아, 존나 맘에 드네...



아마도 둘의 첫 전면전. 바다에서 튀어나와 싸그리 부숴버리는 고질라의 모습에 일종의 분노가 느껴진다. 그 전까지 무토 커플이나 기도라 팰 때는 좀 귀찮아하는 느낌도 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유난히 빡친 모습인 듯. 튀어나오는 고질라와 그에 맞서 선빵을 날리는 콩의 모습을 한 쇼트 내에 다 담아냈다는 점이 멋지다.

근데 내가 밀덕은 아니라서 그러는 건데, 저 두 괴수가 나란히 서 있는 무게를 버틸 수 있는 항공모함이 존재함...?



이번 예고편에서는 콩이 고질라를 상대로 승기를 잡는 듯한 모습을 유난히 더 많이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왠지 본편에서는 고질라가 이길 것 같은 예감.

하여튼 항공모함을 경기장으로 삼은 첫번째 대결에서 콩이 많이 불리했을 텐데 그래도 나름 선방하는 듯? 고질라의 집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바다 위인데다가 좁아터진 공간 안에서 싸우는 것인데도 꽤 잘 싸운다.



하찮은 날파리들의 맹공격에 방사열선으로 대답해주시는 우리의 파괴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진짜 볼 때마다 맥클레인 생각 밖에 안 남.



다시 돌아온 인간 파트. 인물 뒤에 분명하게 메카 고질라 청사진이 그려져있다.



아, 홍콩에. 네온사인에. 괴수. <퍼시픽 림> 생각이 안날 수가... 



오랜만입니다. 딸 간수는 잘하고 계신지요.



이야... 파괴신으로서의 재림이라니... 인간의 수호자가 아니라 그냥 빡친 파괴신의 모습. 너무나 마음에 드는 것이야요.



정황상 <킹 오브 몬스터> 사태 이후 고질라는 내내 분노 상태였던듯 싶다. 계속 파괴를 일삼아왔던 것 같고... 대체 뭐가 그를 분노케 했을까? 인간들의 메카 고질라 제작? 



딸 간수는 여전히 안 되는 것 같고...



나와바리의 왕좌에 올랐던 콩이.



신탁이라도 받냐.

근데 콩 뒤에 비행체처럼 보이는 건 뭘까.



신탁을 통해 얻은 무기가 스톰 브레이커라도 되는 건가. 근데 저 도끼는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날이 고질라 등지느러미 같음. 어떻게 뽑았냐.



나와바리 정리에 여념없는 콩.



리매치는 역시 도시 배경인 듯. 



표정에서 콩의 부담감이 여전히 보이는 것 같아 슬프기만 하다.



박쥐 형태의 거대 괴수들과 싸우는 콩. 근데 특이한 점은, 콩이 밟고 서 있는 땅이 파랗게 빛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모양이 암만 봐도 고질라의 형태 같다는 것. 인간들이 인공적으로 조형 해놨을 리는 없는 것 같고... 고질라가 잠시 봉인되기라도 한 것일까.



열심히 싸우는데 어째 마케팅의 속임수 같아 본편에선 패배할 느낌...



방사열선 충전이라도 했는지 콩의 스톰 브레이커가 빛난다.



과연 우리의 콩은 파괴신을 잠재우고 자신의 고향 땅으로 금의환향 할 수 있을 것인가!



여러모로 맘에 드는 예고편이다. 짧지만 괴수 레슬링의 박력을 제대로 구현해낸 듯한 포부가 당차고, 무엇보다 고질라가 앞뒤 봐주지 않고 다 털어대는 파괴신으로서 묘사된 것 같아 더 좋다. 고질라가 두 편의 솔로 영화를 가진 것에 비해 콩은 딱 한 편으로 서사의 승부를 봐야하는 상황. 그래서인지 굳이 주인공을 따지자면 콩이 그 자리에 좀 더 가까울 것 같고, 고질라는 <킹 오브 몬스터>에서 기도라가 그랬듯 묘한 악역 포지션으로 입장 변화를 보인 느낌이다. 근데 다 떠나서 고질라가 이겼으면 함. 허나 토호와 레전더리의 고질라 판권이 이번 영화를 끝으로 만료된다고 하던데... 이거 어른들의 사정으로 콩이 판정승 되는 거 아냐...?



무조건 극장인 장르. 그래서 HBO MAX 동시 공개라는 타이틀이 더 안타깝기만 하다. 얼른 두 달 지나갔으면 좋겠다.

덧글

  • rumic71 2021/01/27 20:46 # 답글

    메카G가 고질라 껍질 쓰고 나오면 좋을텐데.
  • CINEKOON 2021/01/31 16:14 #

    근데 대체 메카 고질라는 누가 만든 걸까요? 에코 테러리스트들이? 그놈들이 그 정도로 돈과 기술력 쩌는 집단이었나? 아니면 모나크가? 그렇다면 그건 그거대로 또 이상한데...
  • SAGA 2021/01/27 22:15 # 답글

    역시 기대작 다운 예고편이네요. 그나저나 콩은 덩치가 전작보다 몇 배로 커졌는데도 고질라보다 작아보여서 참... 거기다 예고편에서 부담 가득한 표정 짓는 것이 말씀대로 질 거 같아요...
  • CINEKOON 2021/01/31 16:14 #

    근데 오히려 팬 투표에서는 콩이 이길거라는 항목이 더 우세하더라고요... 어찌된 영문...
  • dj898 2021/01/28 11:28 # 답글

    맞네요. 괴수물에서 인간은 그냥 놀라서 악~ 밣혀서 으악~ 그리고 나머진 괴수 끼리 싸운는 걸로 가야죠. ㅎㅎ
  • CINEKOON 2021/01/31 16:15 #

    카일 챈들러가 딸 간수만 잘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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