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0 22:11

지모의 타이밍 초능력자들

<시빌 워> 오랜만에 다시 보다가 느낀 것.

<다크 나이트>의 조커도 그랬고, 이런 종류의 영화 속 악당들이 대부분 다 그렇긴 한데 다름아니라 운이 존나게 좋았다는 것.


경험도, 인내심도 풀 충전 상태였던 지모좌... 보통 악당들이 지 입으로 저런 소리 지껄이면 개소리거나 허세일 확률이 90% 이상인데 지모는 진짜였다. 

소코비아의 특수부대 소속 군인이었으니 실전 경력도 우수한 베테랑이었을 거고 무엇보다 어벤져스 멤버들의 관계와 서로 간의 감정선, 심지어 숨겨져있던 과거사들까지 싸그리 공부해 자신의 음모에 활용한 수재. 까놓고 말해 MCU 역대 악당들 중 이 정도로 대가리 굴렸던 놈들이 또 있었냐? 물량빨로 승부보려던 울트론이나 뭣도 모르고 지구 왔다가 졸지에 어벤져스 창단의 제물이 된 로키 역시도 어쨌거나 어벤져스 멤버들 사이를 이간질 해보려고는 했었지만 죄다 실패 했었잖아. 그나마 울트론은 토니에게 악감정이 있을 수 밖에 없던 막시모프 남매를 꼬시기라도 했지만, 로키는 그냥 성격 차이로만 조지려고 했었던 거고... 신이 단순하네

하지만 지모는 어벤져스 각 멤버들의 성격 차이는 물론이고 과거사 공부도 철두철미하게 해뒀음. 그리고 운도 존나 좋았던 게, 사실상 어벤져스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었던 두 핵심 멤버 사이에 그 결정적인 과거사가 숨겨져있었다는 거지. 막말로 나타샤랑 클린트 사이에 그런 일 있었으면 <시빌 워>의 그 모든 깽판들이 다 성립 됐었을까? 나타샤는 그냥 혈혈단신으로 조용히 가서 클린트 존나 까고 나왔을 것 같은데. 아니면 둘의 사이가 워낙 각별하니 그냥 최대한 말로 풀든가 했을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운이 존나 좋은 빌런이었던 건 사실이다. 준비한 그 계획이 1,2년 정도만 더 미뤄졌어도-


얘한테 선수 빼앗기는 건데;;

그나저나 캡틴과 토니, 그리고 버키 사이에 그런 과거사가 없었다면 과연 지모는 어떤 방식으로 복수를 도모해야 했을까.


그냥 존나 육탄적으로 가는 거지 뭐


요즘엔 춤 추고 다니느라 바쁜 것 같던데 드라마를 아직 못 봐 잘 지내는지 모르겠다. 디즈니 플러스 빨리 들어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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