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1 15:15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극장전 (신작)


<슬리더>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감독의 전작들인 <슈퍼>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을 모두 관람 했었다. 그리고 셋 다 정말 좋았지.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 개별 영화들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제임스 건이라는 감독의 진정한 색깔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아리송 했던 것 같다. <슈퍼>는 너무 과격했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연작은 아름다웠지만 디즈니의 자장 아래 자유로울 수 없었거든. 그리고 그렇게 찾아온 자살특전대 리빌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되어서야 비로소, 나는 제임스 건의 진정한 색깔을 좀 알게 되었다고 자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막말로 2억 불에 가까운 제작비를 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 중에 이렇게 감독 마음껏 하고 싶은대로 놔둘 수 있는 프로젝트가 얼마나 되겠어? 제임스 건은 진짜로, 자기 하고 싶은 걸 남의 돈 들여다가 다 해버렸다. 썩 성공적인 덕질이고, 무지막지하게 기쁜 자위다. 


더 스포일러 스쿼드!


저스티스 리그라는 팀을 다룬 영화였다면 또 모르겠지만,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주인공으로 삼은 영화로써는 꽤 알맞는 연출적 + 각본적 선택을 했다고 본다. 바로 이야기가 존나 거칠다는 것. 터프하다는 게 아니라 그 플롯 구성 면에서 부자연스러운 부분들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플롯이 쿠엔틴 타란티노나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들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선형적으로 꼬여있다. 그래서 엉뚱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이 연이어 터져나오는데, 그것들이 다 재미있긴 하지만 때때로 좀 부자연스럽게도 느껴지는 게 사실이거든.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는 선택이었다 이거지. 메인 주인공들처럼 소개된 오프닝의 A팀진정한 자살특공대이 전멸했다가 그 때서야 진정한 주인공 팀 B팀이 등장한다는 전개는 정말로 당황스럽다. 그러나 이게, 저스티스 리그가 아니라 수어사이드 스쿼드 영화란 점에서 그게 진짜 탁월한 거. 전편의 네임드였던 캡틴 부메랑까지 갈아버리니 팬으로서는 정말로 누가 죽을지 알 수 없겠다는 마음까지도 들었고. 그나저나 캡틴 부메랑 이 새끼는 명색이 플래시의 메인 빌런인데 정작 이 유니버스 안에서는 플래시와 제대로 맞붙어보기도 전에 사망처리 됐네. 

또 있다. 후반부 요툰하임에서의 전개도 비선형적인 구석이 있거든. 릭 플래그의 심장을 터뜨려버린 피스메이커가 랫캐쳐2를 죽이려다 블러드스포트와 조우하게 되는 장면. 사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기존의 긴장감을 조금 휘발 시켜버리고 생뚱맞게 들어오는 플롯 구성이거든? 근데 이것 역시 수어사이드 스쿼드 영화라 용인가능한 부분이 되는 것이다. 전개가 다소 거칠고, 관객들은 조금 당황하겠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대로 먼저 질러놓고 어찌되든 나중에 수습 하겠다는 용기 혹은 객기. 감히 선 조치 후 보고 영화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연이어 말하면, 영화가 꺾기를 되게 잘했다. 마이클 루커라면 이미 제임스 건과 여러 번 호흡을 맞춰온, 어찌보면 그의 진정한 페르소나 아닌가. 그랬던 배우가 영화의 첫 캐릭터로 소개되고, 이후 오프닝 시퀀스가 줄곧 그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그럼 관객들은 당연히 이놈을 주인공으로 생각하지. 게다가 하는 행동과 태도도 제일 프로다움. 그런데 상륙 작전 중 지옥도가 펼쳐지자 마자 혼자 PTSD라도 급하게 얻은 듯 꼬리를 내뺀다. 진짜 미친놈들 사이에서 릭 플래그와 더불어 유일한 정상인 포지션이었음. 그 때문에 돌격도 못하고 도망친 거고... 어찌보면 B팀의 블러드스포트와 유사한 지점이 꽤 있는 캐릭터처럼 보이네, 이제와서는. 죽은 마당에 그게 뭔 상관이겠느냐마는

더불어 개연성도 잘 챙겼다. 데이비드 에이어의 <수어사이드 스쿼드>에는 그런 의문점이 있었지. 의문점이 한 두가지가 아닌 영화이긴 하지만 인챈트리스와 그 오빠가 원하는 게 유치하더라도 결국은 세계 정복 유사한 것처럼 보이는데, 그럼 슈퍼맨이나 저스티스 리그 부르면 되는 거 아니냐는 의문점. 굳이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동원할 만한 일이 아니었잖아. 세계 정복을 꿈꾸고 있는 악당이라면 슈퍼맨한테 도움 요청 했어도 그가 충분히 화답해줬을 것 같은데.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그 부분에서 매우 만족스럽다. 아만다 윌러가 노렸던 건, 결국 미국이라는 나라의 어두운 명예였거든. 남미의 어느 작은 국가에 자신들의 실수이자 오점이 남겨져있으니 그걸 싹 다 지우라는 게 결국 이 작전의 요지였던 거잖아. 덕분에 현실의 미국을 까는 영화로써도 힘을 얻고,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로써도 개연성을 얻었다. 그리고 어쨌거나, 수퍼히어로 장르는 항상 현대 시점의 미국에 관한 장르였다. 언제나 그랬다. 슈퍼맨은 미국이 원하는 밝은 면이었던 반면, 배트맨은 미국의 실제 모습이자 어두운 면에 대한 상징이었으니.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는 그것마저 잘 드러난다. 막말로, 여기 자살특전대가 하는 일들 다 미국이 벌이는 짓거리들이잖아. 남의 나라 내정 간섭하고, 독재자 옹립하고, 시민 사회 분열 시키고, 비밀 실험하고, 결국은 테러까지. 그러면서 또 구해줄 땐 구해줌. 병 주고 약 주고, 당근 멕이고 채찍 때리고. 그게 또 절정인 게 피스메이커. 미국인들이야 자기네 조국을 슈퍼맨으로 바라보고 싶겠지만 결국 타국 사람들에겐 미국이 피스메이커일 뿐인 거거든. 

이야기 구성도 맘에 들고, 메시지도 잘 심어두었고. 이제 중요한 건 캐릭터 무비로써의 성취다. 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캐릭터겠지. 결국은 수퍼히어로 팀 영화고, 또 특공대 영화인 건데. 제임스 건은 그 부분에서도 성공했다. 죽일 땐 비정하리 만큼 막 죽여대는데, 그와중 또 매력 어필은 다 했음. 살인 용병 설정은 이미 이 유니버스에서 데스스트록과 데드샷으로 다 뻔해졌는데, 블러드스포트는 특유의 인간적 매력과 책임감으로 그걸 다시 살려냈다. 물론 그래서 단점도 생김. 악당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영화인데 어째 이놈은 악당처럼 안 보인다는 거지. 그런데 그런 생각도 들더라. 영화에 정말로 정 붙일 만한 인물들이 한 명도 없다면 과연 관객들은 누구에게 이입할 것인가-하는 생각. 물론 릭 플래그도 있지만 얘는 이미 전편에서 피치 공주 취급 받으며 카리스마 다 깎인 부분이 있어가지고... 하여튼 최소 한 명 정도의 누군가에겐 관객들이 이입할 수 있게끔 만들어놨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역할을 블러드스포트가 잘 해냈다. 스타로드의 나노 테크 마스크가 떠오르는 무기 활용 방식도 멋졌고. 그리고 B팀의 유일한 정상인 포지션이라 거기에서 오는 개그도 많고 좋았음. 스타로 처음 보고 넋 놓고 있는 표정이라든가...

킹 샤크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그루트 R등급 버전이지만 썩 사랑스럽게 잘 만들어놨고, 폴카도트맨과 랫캐쳐2 역시 매력적이다. 피스메이커는 단순한데 존 시나가 연기로 잘 살려낸 것 같고. 할리 퀸 언급은 해야할 것 같은데, 사실 굳이 따지면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버즈 오브 프레이>에서의 모습하고 크게 다른 게 없거든? 근데 중간 그녀의 액션 독무 장면에서 화려하게 활용된 꽃잎 패턴이 기가 막혔다. 그 자체로 아름답기도 했지만, 이 할리 퀸이라는 캐릭터의 정신세계를 잘 표현해낸 것 같아서. 막말로 스펙터클한 능력 묘사도 없고 그냥 무기 든채 존나 잘 싸울 뿐인 캐릭터인 건데, 이렇게라도 무언갈 부여해주지 않으면 그냥 맹맹할 뿐이잖아. 

서두에서 제임스 건의 진정한 색깔을 알게 된 것 같다고 언급 했었는데, 그게 바로 이 꽃잎 부분에서 느꼈던 바다. 하나 더 추가하면 킹 샤크의 새 바보 친구들까지. 제임스 건은 괴기스러운 유머와 핏빛 묘사를 즐겨 쓰는데, 그 한가운데에서 알록달록한 무언가가 귀엽거나 화려하게 튀어나오는 것에 행복해 하는 양반인 것 같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연작은 디즈니 산하 영화였으니 핏빛이 부족했을 것이고, 반대로 <슈퍼>에는 알록달록한 맛이 부족했었거든. 비로소 이 영화 들어서야 제임스 건이 자신의 밸런스를 찾아낸 느낌. 개인적인 취향과 만족도로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압승이겠지만, 훗날 돌이켜 보았을 때 제임스 건을 가장 잘 표현한 영화를 꼽으라 한다면 주저없이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고를 것 같은.

거대한 위기 앞에서, 소소하고 가족적인 묘사로 감동을 주는 제임스 건의 또다른 특징 역시 잘 드러나 있다. 우주가 멸망할 판국에 과거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동료들과 손을 맞잡아낸 피터 퀼처럼, 랫캐쳐2는 현재의 유사 아버지를 지켜내기 위해 과거의 아버지를 떠올려내며 스타로에 맞선다. 블러드스포트는 과거의 트라우마를 잠시 접어두고, 또 스타로는 스타로 나름대로 슬픈 최후를 맞이하기도 하는 클라이막스의 장면이 너무 마음에 듦. 감정의 피치를 좀 더 올렸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지만 지금 버전도 그런대로 좋아서 그냥 놔둬도 되겠지 싶다. 그나저나 스타로는 진짜 안습이네. 우주 유영하다가 인간들한테 잡혀와서 30년 넘는 세월동안 감금 당해있던 건데 거의 탈출하자 마자 죽게 되었으니... 물론 그와중 겁나 많은 민간인들을 죽여대긴 하지만. 어쨌거나 그의 마지막 대사가 "행복했었다. 날아다니며 별들을 바라보던 시절이..."였다는 게 왜인지 찡하다. <블레이드 러너> 속 로이의 유언 같기도 했고...

후반부 클라이막스 장면의 액션과 그 안 팀원들 사이의 물리적 분량이 좀 더 안배되어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다. 그러나 그것은 정말이지 작은 바람일 뿐, 지금 버전의 영화도 이미 너무 내 취향이라 사실 더 할 말이 없음. 중간에 팀 멤버들이 클럽 들어가는 장면 있길래 데이비드 에이어의 <수어사이드 스쿼드> 속 술집 장면이 재림 하는가 싶어 걱정했었는데 그런 생각할 필요가 1도 없었음. 그야말로 제임스 건이 신나게 미쳐서 날뛴 영화. 다시 마블로 넘어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세번째 이야기 빨리 찍은 뒤 다시 이리로 넘어왔으면 좋겠음. 그리고 이후에는 마블과 DC도 좋지만 그냥 자기 하고 싶은대로 찍고 싶었던 영화 찍었으면 좋겠음. 정말이지 오랜만에, 아주아주 깊이 만족한 블록버스터 영화였고 또 DC 영화였다. DC야, 이제 우리 그냥 싱글 런만 하자... 유니버스고 나발이고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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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로그온티어 2021/08/19 09:03 # 삭제 답글

    슬리더와 슈퍼는 B급식 냉소가 가득했지만, 가오갤 1,2편은 B급의 로망이 가득했던 작품이었다고 봅니다. 제가 늘 이 분 작품보면서 느낀 건, 유쾌한데 어딘가 베베꼬인 양반같단 느낌이었는데요. 이 작품은 건 특유의 냉소와 로망이 엄청나게 조율된 듯한 느낌이라서 좋았습니다. 언급하신 할리퀸묘사나 그 귀엽고도 지랄맞은 괴상한 해파리 씬도 그런 연출적묘사의 예로 들 수 있겠고요...

    그리고 제 생각에, 건은 사람을 묘사할 때 가끔 비급 분위기를 깨는 경향이 있는 듯 해요. 가오갤에서 로켓이 술집에서 자격지심을 드러내는 부분, 여기 수스쿼에서는 세상과 마주하는 블러드스포트의 자세 전체에서 그런 게 가끔 느껴집니다. B급의 환상을 들고 가다가 그 그릇을 갑자기 지금 사는 사람들의 세상에 담가버리는 거에요. 근데 그게 뜬금없다거나 어울리지 않는다기 보단, 적절하면서 작품특유의 현실관을 만드는 게 인상적이라고 생각해요.

    제임스건이 각본맡은 더보이나 새벽의저주 생각해보면 진짜 냉소로 가면 개차반으로 던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dc코믹스보면 사정없는 설정을 던지잖아요. 어쩌면 dc에 어울리는 인재가 아니었을까. 수스쿼를 보면서 깨달았어요. 냉정하게 후드려패고 실소하다가도 무지개하나 살짝 보여주는.
  • CINEKOON 2021/10/06 16:06 #

    전 그래서 제임스 건 사석에서 만나면 진짜로 순수한 사람일 것 같아요. 알록달록한 거 좋아해서 그런다는 게 아니라, 원래 순수한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무언가'에 굉장히 진심이잖아요. 다만 제임스 건은 그게 '알록달록한 것'과 더불어 '피 철철 나는 것'까지라서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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