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7 15:30

카우보이 비밥 - 천국의 문, 2001 대여점 (구작)


애초 오리지널 시리즈에 올라타질 못했으니, 이 극장판 에피소드가 재밌었을리 만무. 그래도 올 클리어의 의무감 때문에 봤다. 

다른 거 다 떠나서, 나는 이 극장판이 이상한 곳에 조준을 하고 있단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짱구는 못말려>나 <명탐정 코난>처럼 매년 새로운 극장판을 내는 시리즈도 아니지 않나. 그럼 웬만해서는 본편 내에서 제대로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극장판 안에 욱여넣는 게 맞지 않아? 오리지널 시리즈에 미진한 구석이 한 두가지가 아니잖아, 지금. 스파이크와 제트의 첫 만남은 물론 페이의 과거사도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고, 여기에 에드의 그것 또한 마찬가지. 그럼 이왕 극장판으로 만들 거 거기에 좀 더 집중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카우보이 비밥 - 천국의 문>은 정작 다른 이야기하는 데에 집중한다. 그냥 새로운 에피소드를 두시간 분량으로 늘려 만든 것에 지나지 않음. 

그렇다고 새로 설정된 악당 빈센트가 그리 매력적인 것도 아님. 이놈 역시 그저 과거에 저당잡혀 있는 또 하나의 신세 조진 캐릭터일 뿐... 아니면 진짜 앗쌀하게 오락적으로 비밥 호의 멤버들 팀플레이를 전시하든가. 그런데 그것도 또 아님... 결과론적으로는 왜 만든 극장판인지 잘 모르겠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팬이었으면 그 자체로 환영할 수도 있었겠지마는...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