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7 15:49

씽2게더 극장전 (신작)


뒤늦게 챙겨보았던 전작을 혹평 했던 기억이 난다. 요지는, 너무 성급한데 디테일도 부족하고 결과론적으로는 음악도 채 시원하게 못 들려준단 것이었지. 속편인 <씽2게더> 역시 전작과 비슷한 길을 걷는다. 하지만 이번엔, 아주 조금이라 할지라도 어쨌거나 나아졌다. 근데 그게 정확히 무엇 때문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일반적인 할리우드의 속편 공식대로 이번엔 규모가 커져서? 아니면 전작에서 잘 해내지 못했던 인물들 소개가 2편에 이르러 조금 채워졌기 때문에? 뭐, 어쩌면 그 둘 다일 수도 있고. 

여전히 노래는 변죽만 올리고 마는 느낌이다. 선곡들은 하나같이 다 좋다. 장르적으로도 폭 넓은 편이고. 근데 그 각 노래들로 귀 호강할 타이밍이 너무 짧다. 대부분의 노래들이 후렴으로만 존재하거나, 또는 그마저도 부여받지 못한다. 후렴의 세네마디 정도만 부르고 쏙 들어가는 곡들도 너무 많음. 물론 클라이막스 부분에서는 제대로 들려주는 편이지만, 어쨌거나 그 앞에서 튀어나오는 노래들은 이제 좀 들썩일만 하면 다시 들어가버림. 이 부분은 여전히 아쉽다. 더불어 디테일의 문제 또한 있는데, 이건 이미 전편 이야기하면서 다 성토했던 거고. 이런 디테일들을 미리 잡아두면 훨씬 더 좋았겠지만 이미 1편에서 그 모양 그 꼴로 만들어두었으니 이제와서 프로덕션 디자인을 변경해 다시 잡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다만 명백한 악역이 설정됨으로써 이야기가 좀 더 간결해졌고, 그와중 거대 자본이 투입되는 예술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현실과 이상 사이 대립을 잠깐이나마 묘사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물론 애니메이션 답게 그런 고민들이 모두 나이브한 태도로 금세 풀려버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보면서 미스 크롤리 때문에 딱 한 번 웃음. 그녀가 안구 대신 다른 것 박아넣고 돌아온 장면은 가스 제닝스의 악동 기질을 조금이나마 다시 엿볼 수 있어 좋았다. 

핑백

  • DID U MISS ME ? : 2022년 영화 결산 2023-01-01 12:50:10 #

    ... 화야...... 한 해가 갔으니 춤이나 한 판 2017년 결산은 여기로2018년 결산은 여기로2019년 결산은 여기로2020년 결산은 여기로2021년 결산은 여기로 씽2게더 / 경관의 피 / 하우스 오브 구찌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 레지던트 이블 - 라쿤 시티 / 특송 / 어나더 라운드 / 해적 - 도깨비 깃발 / 킹메이커 ... more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