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9 13:13

놈은 바닷속으로부터 왔다, 1955 대여점 (구작)


리도사우루스가 그랬고 또 고지라가 그랬듯이, 이 영화의 놈도 깊은 바닷속으로부터 왔다. 개봉년도가 1955년이니,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은 후의 20세기 중반은 공포를 더 이상 육지 위에서 찾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하여튼 이 영화 속 놈은 거대 문어로, 두족류에 대한 서양권 사람들의 오래된 두려움을 잘 표현하고 있기도. 

<심해에서 온 괴물>과 마찬가지로, 스톱모션과 합성 기술 등을 활용해 20세기 중반에 이 정도의 괴수 재난물을 만들었다는 것이 특기할 만한 사항. 더불어 리도사우루스와 마찬가지로 이 놈도 방사능에 얽혀 묘사 된다. 확실히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임팩트가 전세계적으로 크긴 컸구나 싶어진다. 

단순 재미면으로 보자면 개인적으론 <심해에서 온 괴물>에 비해 조금 밀리는 편. 그러나 확실히 인상적인 쇼트들이 많아 괜시리 마음에 오래 남는 영화이기도 하다. <고지라>도 <고지라>지만, <심해에서 온 괴물>과 이 영화까지 있었던 1950년대. 지금의 할리우드 메인 스트림에서 활동하고 있는 감독과 제작자들이 왜 그리도 장르 매니아인지 조금은 알 것 같은 역사적 맥락. 아, 확실히 20세기 중반의 할리우드는 지금 장르 영화들의 기틀을 마련한 시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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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umic71 2022/09/29 18:48 # 답글

    육지 괴수가 나오려면 비경물이 되어버려서 속편하게 앞바다로 했겠죠. 이게 다 킹콩 때문입니다.
  • 잠본이 2022/09/30 08:56 # 답글

    고지라도 원래 관계자가 문어를 주인공으로 하고 싶었는데 사정상 방향을 바꿨다는 카더라가 있으니 만약 그 원안대로 되었다면 이녀석이 원조가 되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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